GV60가 언덕길을 힘차게 오르고 있다 GV60가 언덕길을 힘차게 오르고 있다

2022.03.22 제네시스 분량5분

섬세한 취향을 담다, 제네시스 GV60

커피는 로스팅 온도가 단 1℃라도 달라지면 맛에 차이가 생깁니다. 섬세한 취향이 반영된 세계죠. 제네시스 GV60가 주는 만족감도 이와 비슷합니다. 커피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용 전기차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요?

모델이자 인터뷰이인 장우영씨가 GV60의 트렁크 문을 열고 엉덩이를 걸치고 기대 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어디서 왔을까요? 커피나무는 적도를 중심으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의 사이, 일명 ‘커피 벨트’라 불리는 열대 지역에서 재배됩니다. 커피나무 열매는 하나에 2개의 연두색 씨앗이 들어있으며, 이를 모아 말린 것이 커피 생두입니다. 생두는 뜨거운 열을 가해 본연의 맛을 끌어내는 로스팅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커피 원두로 거듭납니다. 로스팅은 온도가 단 1℃라도 달라지면 맛에 차이가 생기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모두를 위해 좋은 커피를 만드는 장우영 씨를 만나 커피, 그리고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장우영씨가 로스팅 기계 앞에서 원두 냄새를 맡고 있다

장우영 씨는 최고의 커피를 위해 10년 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생두를 골라 수입하고, 로스팅으로 커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죠. 로스터가 추구하는 맛을 완벽하게 끌어내기 위해서는 커피 생두의 특성은 물론, 사용하고 있는 로스터기의 특징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경험이 요구됩니다. 커피에 대해 애정을 갖고, 꾸준히 연구해야만 할 수 있는 작업이죠.

원두 기계 앞에서 양 손바닥 가득 원두를 올려놓고 있는 장우영 씨의 모습

그는 로스팅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커피의 맛은 로스팅 포인트에 따라 결정됩니다. 설정했던 온도에서 1℃만 틀어져도 원하는 맛을 낼 수 없죠. 게다가 원두의 원산지, 품종 등에 따라 로스팅 포인트가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원두에 맞는 최적의 데이터를 뽑아내야 합니다. 체력과 섬세함이 모두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산과 바위를 배경으로 언덕 중턱의 도로를 시원하게 내려오고 있는 GV60의 모습

원두의 특성을 살리며 최고의 맛을 구현한다는 그의 커피 철학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철학과도 비슷합니다. 자동차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되, 고유의 세계관과 철학을 담아내는 것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특징이니까요. 장우영 씨가 제네시스 GV60에 각별한 관심을 두는 이유기도 합니다.

도심의 단독 주택가 주변 도로를 달리는 GV60의 모습

그는 GV60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GV60는 디자인부터 빠른 느낌을 주네요. 전체적인 비례가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쿠페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SUV, 해치백, 쿠페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볼륨감이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선보다 면을 앞세운 깔끔한 느낌이 있어요.” 

야트막한 산의 꼬불꼬불한 도로를 내려가고 있는 GV60의 모습

그의 표현대로 GV6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삼은 쿠페형 CUV입니다.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은 고성능 전기차의 이미지를 확고히 합니다. 특히 GV60에는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Clamshell) 후드’가 적용되었습니다. GV60의 깔끔한 인상을 완성하는 핵심 디자인 요소라고 할 수 있죠.

로스팅 기계에서 볶아지고 있는 원두를 살펴보는 장우영 씨의 모습

과거 장우영 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커피가 아닌 자동차였습니다. 대학 때는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했고, 한 때는 운전이 까다로운 스포츠카를 타기도 했죠.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자동차를 향한 열정은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의 까다로운 취향과 현실을 모두 만족하는 차를 찾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꾸준한 노력 끝에 자리를 잡은 지금, 그는 자신만을 위한 새로운 자동차를 찾고 있습니다. 

장우영 씨가 트렁크 문을 자동으로 닫아주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업가, 가장, 아빠라는 3가지 역할에 모두 충실하고 싶은 장우영 씨는 ‘재미있게 탈 수 있으면서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자동차’를 꿈꿉니다. 그가 GV60의 앞문이 아닌, 뒷문과 트렁크를 가장 먼저 열어본 이유죠. “지금 타는 중형 세단보다 뒷좌석 등받이를 더 눕힐 수 있어서 아내가 좋아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뒷좌석 다리 공간도 아주 넓네요. 카시트를 달아도 앞좌석 등받이와의 간격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렁크 턱이 낮아 무거운 짐을 실을 때도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이네요.” 장우영 씨의 말입니다.

장우영 씨가 GV60 운전석에 앉아 변속 다이얼로 전환되는 크리스탈 스피어를 만지고 있다

GV60는 E-GMP를 적용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입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덕분에 짧은 오버행, 2,900㎜의 긴 휠베이스, 평평한 바닥을 구현할 수 있었죠. 그래서 GV60는 바깥에서 보고 짐작한 것보다 실내가 더 큽니다. 게다가 뒷좌석에서는 다리를 편안하게 뻗을 수 있죠.

GV60 조수석에서 바라본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및 전면창의 모습

GV60의 앞좌석에 들어선 장우영 씨는 디자인과 소재 탐구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가죽의 조합과 품질, 그리고 컬러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파격적이지만 고급스럽고 촉감도 좋네요. 그리고 실내 곳곳에 원형 장식이 눈에 띕니다. 깔끔한 이미지의 실내에 재미를 더하는 것 같아요. 가장 인상적인 건 물론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고요. 전원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실내 소품인 줄 알았어요. 디자인, 소재, 마감 모두 흠잡을 곳이 없네요. GV60는 섬세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취향을 제시하는 거 같아요.”

GV60의 변속 다이얼의 모습

장우영 씨의 말처럼,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 전까지는 아름답게 가공된 하나의 오브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전원을 켜면 뒷면을 드러내 전자식 변속 다이얼로 기능하죠. 이는 주행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동시에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GV60가 도심 주택가의 주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장우영 씨가 GV60와 함께 도로로 나섰습니다. “GV60를 운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전에 경험한 전기차와는 달리 힘이 넘치네요. 부스트 버튼의 효과도 명확하고요. 10초 카운트다운과 함께 스포츠카처럼 가속하네요.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가속감입니다. 그리고 방향을 바꿀 때의 느낌도 절도가 있고, 승차감도 아주 안정적이라 마음에 듭니다.”

부스트 버튼이 적용된 GV60의 스티어링 휠 모습

GV60는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구동을 기본 적용한 퍼포먼스 모델 등 3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장우영 씨가 만난 퍼포먼스 모델은 운전 재미를 극대화한 모델로, 전륜과 후륜에 각각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합산 최대 토크 605Nm, 1회 충전 거리 368km의 성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부스트 모드에서는 합산 최대 출력을 10초 동안 360kW, 합산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여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을 4초 만에 끝냅니다.

도심 주택가의 도로를 달리는 GV60의 뒷모습

안정적인 승차감도 GV60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는 고속 선회 시 구동 축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해 코너링과 발진 성능을 높이며 눈길이나 빗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해 과속방지턱과 같이 차량에 큰 충격을 주는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서스펜션 감쇠력을 제어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GV60의 운전석 시트와 센터콘솔 박스의 모습

장우영 씨는 GV60에 적용된 신기술에 대한 감상도 남겼습니다. “주행 모드나 주행 상황에 맞춰 시트의 쿠션 형상이 변하네요. 자동차가 나를 배려하는 기분이 들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사이드 미러도 생각보다 훨씬 더 편하네요. 처음 사용하는 기능인데도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아내와 함께 차를 사용하는데,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사각지대가 없어서 더 안전할 것 같아요.”

6개의 헤드램프가 각각 3개씩 두 줄로 환하게 빛나고 있다

GV60의 앞좌석에는 차량을 충전 중이거나 주차 중인 상황에서 편안한 휴식을 돕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적용됐습니다. 또한, 운전석에는 시트 내 7개의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최적의 착좌감을 구현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탑재됐습니다. 시트에 내장된 공기주머니가 최적의 운전 자세를 찾아주는 동시에 주행 모드나 주행 속도와 연동해 쿠션부와 사이드부의 지지감을 최적화하죠. 그리고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카메라와 OLED 모니터를 이용해 선명하고도 넓은 후방 시야를 제공합니다. ‘차로 변경 보조선 표시’, ‘후진 주차 화면 확대’ 등의 기능도 있죠.

장우영 씨가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GV60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GV60가 고즈넉한 한옥을 배경으로 석양 빛을 받으며 서 있다

장우영 씨에게 GV60는 어떤 인상으로 남았을까요? 그는 갑자기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커피에는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건 로부스타와 아라비카죠. 로부스타는 재배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향이 약합니다. 아라비카는 상대적으로 재배가 까다롭지만 향이 풍부하죠. 그래서 더 고급 커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중 브랜드의 자동차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동차의 차이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스페셜티 커피와 비교할 수 있겠네요. 협회에서 인증한 특정 원두로 만든 커피를 뜻하는 스페셜티 커피는 생산지와 토양의 특성을 담은 독특한 풍미와 맛을 품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재료를, 제대로 된 방법으로 로스팅을 해야 맛볼 수 있죠. 제가 느낀 GV60는 제네시스만의 풍미에 모델 특유의 맛도 담은 스페셜티 커피 같았습니다. 둘의 가장 큰 공통점은 섬세한 취향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진. 최진호

모델. 장우영(제이제이브로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