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파크에서 아이오닉 5가 충전 중인 모습 EV 파크에서 아이오닉 5가 충전 중인 모습

2022.02.04 현대자동차 분량4분

세차와 충전을 동시에, EV 파크

전기차 차주라면 충전 중 무엇을 할지 고민되는 때가 있을 겁니다. 이럴 때 세차는 어떨까요? 여기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의 전기차 오너를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직장인이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것처럼, 전기차오너라면 종종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이번 충전 시간에는 무엇을 할까?’죠. 현대자동차그룹의 ‘E-피트(E-pit)’와 같이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곳에서는 충전 시간이 짧으니 책을 읽는 등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곳에서는 장보기 등 다른 계획을 세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셀프 세차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고객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공간 ‘EV 파크(워시홀릭 분당/용인 센터)’에서는 충전과 동시에 세차가 가능합니다. 물로 차를 씻어낸 이후, 차를 말리고 곳곳을 닦는 드라잉 존에 100kW급 급속 충전기 4대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죠.


EV 파크에서 아이오닉 5가 충전 중인 모습

셀프 세차는 자동차와 함께하는 취미생활 중 하나입니다. 손수 자동차의 상태를 확인하는 동시에 새 차의 깨끗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차주의 셀프 세차 이용 비율은 56%로, 자동 세차 이용 비율인 35%를 크게 상회합니다. 주유가 필요 없으니 주유소에 구비된 자동세차기를 이용할 일이 많지 않거든요. 현대차가 셀프세차장에 EV 파크를 기획한 이유입니다.

EV 파크에는 단순히 충전기만 준비돼 있는 건 아닙니다. EV 파크에 제휴된 충전사업자인 에스트래픽에 가입하면 전기차 충전요금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승용 전기차 보유 고객을 위한 특별한 멤버십도 준비돼 있죠. 가령 워시홀릭 분당/용인 센터에 방문해 ‘EV 파크 멤버십’에 가입하면 드라잉 세차가 항시 무료이며, 청소기나 에어건 등 건식 세차에 필요한 기계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초 방문 시 웰컴 음료 증정, 세차카드 10% 추가 충전, 세차용품 5% 할인 등의 혜택도 있습니다.

아이오닉 5가 EV 파크 세차 부스에 서있는 모습

EV 파크 멤버십을 경험해 보기 위해 워시홀릭 분당/용인 센터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오닉 5에 물을 뿌리는 것으로 세차를 시작했습니다. 먼지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을 먼저 씻어내기 위해서죠. 세차 시 물과 세제는 지붕부터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중력에 따라 물이 자연스레 아래로 흐르거든요. 차에서 한 발 떨어진 상태로 지붕부터 차체 하단까지 비스듬히 물을 뿌리면 쉽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모래나 흙덩어리가 묻어 있는 경우에는 물을 더욱 꼼꼼하게 뿌려야 합니다. 브러시, 미트, 타월 등의 도구로 차체를 닦을 때 미처 닦이지 않은 모래가 엉겨 붙어 표면을 긁을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노면에서 튄 흙이 묻기 쉬운 범퍼 하단, 사이드 스커트, 앞뒤 펜더 등에 물을 뿌릴 때는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세차를 위해 아이오닉 5에 고압수를 뿌리고 있다

아이오닉 5에 폼건을 뿌린 모습

물로 오염물질을 씻어낸 뒤에는 폼건을 뿌립니다. 폼건의 세제에는 표면에 붙은 이물질을 녹이는 효과가 있어, 이물질이 사라질 때까지 여유를 두고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브러시나 미트로 차체를 닦고, 다시 고압수를 뿌려 세제를 씻어내면 됩니다. 이후 물 자국이 남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차체에 묻은 물을 닦아내면 기본적인 세차는 끝납니다.

다음은 디테일링 차례입니다. EV 파크에서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승용 전기차 보유 고객을 위해 셀프 세차 카트를 대여해 줍니다. 디테일링에 필요한 제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종류도 물 왁스, 실내 클리너, 유리 세정제, 가죽 보호제, 플라스틱 트림 코팅제, 타이어 드레싱 등 상당히 다양합니다.

EV 파크 충전 시설에 아이오닉 5가 주차되어 있다

EV 파크에 비치되어 있는 세차 관련 용품들

가령 타월은 드라잉, 버핑, 유리, 다목적 등 4가지이며, 차량 관리에 사용하는 제품 또한 초급용, 하이브리드, 하이엔드급으로 사용 레벨에 맞춰 갖추고 있습니다. 차량 관리에 사용하는 용품들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것이며, 용품 선택이 어려울 때는 사용 가이드를 담은 태블릿 PC를 보고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오닉 5의 외부를 타월로 닦고 있는 모습

타월로 차체의 물기를 닦을 때도 지붕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힘을 주어 문지르는 것보다는, 물기를 훔쳐낸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닦아내면 됩니다. 에어건을 이용해 물기를 일정 부분 날려 보낸 이후 타월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기를 다 닦아낸 이후에는 충전기를 연결하고 디테일링을 시작하면 됩니다.

실내 세차는 부드러운 타월을 이용합니다. 평소에 손이 잘 닿지 않는 대시보드는 면적이 넓어 먼지가 쉽게 쌓이지요. 이런 부분은 실내 클리너를 이용해 부드럽게 닦아주면 됩니다. 단, 대시보드센터페시아에는 각종 전자장비와 버튼이 있으니 클리너를 미리 수건에 약간만 묻혀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오닉 5의 실내를 타월로 닦고 있다

EV 파크에서 제공하는 연무형 소독기로 아이오닉 5의 실내를 소독하고 있다

실내 세차 이후에는 또 다른 재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셀프 세차 카트에는 V2L 사용 환경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듀얼 광택기를 물리면 광택을 낼 수 있죠. 또한, 실내 건강을 위해 차량 내 유해 세균 및 박테리아 살균 효과가 있는 연무형 소독기(플루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승용 전기차 고객을 위한 셀프 세차 카트 대여는 금, 토, 일요일에 가능하며, 2월 27일까지 진행됩니다.

EV 파크 충전 시설에 아이오닉 5가 주차되어 있다

향후 현대차는 EV 파크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세차 방법, 세차 일반 상식 등을 소개하는 디테일링 클래스는 물론, V2L 기능을 이용한 광택, 발수 코팅 등의 차량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게다가 전기차의 V2L 기능을 활용한 전기 그릴 BBQ 파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차를 마치고 말끔해진 아이오닉 5와 EV 파크를 나서니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충된 배터리 덕분에 마음도 든든했죠. 무엇보다 전기차 충전 중 시간을 보내는 코스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처럼 현대차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같이 고민하며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 EV 파크가 있다면 한번 들러 보시는 건 어떨까요? 세차와 충전을 마치면 분명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워질 겁니다.

사진. 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