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어느 자동차 매장을 배경으로 주차되어 있는 기아 EV6의 모습 유럽의 어느 자동차 매장을 배경으로 주차되어 있는 기아 EV6의 모습

2021.12.29 기아 분량6분

기아 EV6,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다

독일의 대표 3대 자동차 전문지가 기아 EV6를 시승하고 호평을 남겼다. EV6의 어떤 모습이 까다로운 독일 매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기아 EV6가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독일에서 가장 긴 역사와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아우토 빌트(Auto Bild)>, <아우토자이퉁(Autozeitung)>,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각각 진행한 신차 평가에서 호평을 받은 것이다.

사실 EV6에 대한 유럽 자동차 시장의 관심은 지난 3월 글로벌 공개 이후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비롯된 여러 첨단 기술과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적용해 완성한 내·외장 디자인에 여러 자동차 매체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참고로 유럽은 그 어떤 곳보다 전기차에 대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따라서 상품성이 뛰어난 전기차에 대한 주목도가 유독 높은 편이다.

유럽과 독일,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전기차 시장

아이오니티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충전 중인 은색과 붉은색의 EV6

유럽이 2020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2%였고, 2021년 상반기에도 38%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www.canalys.com)에 따르면 2020년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약 130만 대였다(PHEV 포함).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 310만여 대 중 약 42%가 유럽에서 판매된 셈이다. 유럽의 전기차 성장세는 2021년 더욱 가속화됐다. 2020년 전체 판매량의 77%에 육박하는 100만여 대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2021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가 약 260만 대였으니,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8%다. 2020년 대비 판매 비율은 줄었지만 판매된 전기차의 숫자만 놓고 보면 성장세가 확연하다.

독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유럽 내에서도 최대 규모를 수 년째 유지 중이다. 2021년 상반기 독일에서는 약 14만 9,000대의 순수 전기차가 판매됐는데, 이는 유럽 내 점유율 2위인 영국보다 2배나 많은 수준이다.

유럽의 어느 가정집에서 배터리를 충전 중인 기아 니로 EV의 모습

지금까지 유럽 시장에서 기아 전기차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니로 EV였지만, 앞으로 그 역할을 EV6가 넘겨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 협회(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ACEA)의 조사 결과, 기아는 2020년 유럽에서 10만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기차 시장조사기관인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com)에 따르면 기아는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약 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참고로 지금까지 유럽 시장에서 기아 전기차의 성장세는 니로 EV가 주도해왔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터 유럽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EV6 덕분에 유럽에서의 기아 전기차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의 호평 등 EV6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미 유럽 시장에서 형성됐기 때문이다.

객관적이고 까다로운 독일 자동차 매체의 평가

유럽의 어느 건물을 배경으로 주차된 EV6의 측면 모습

그 어떤 나라의 매체보다 객관적이고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우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EV6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은 많은 걸 의미한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들은 운전 성능, 기계적인 완성도, 아우토반을 배경으로 한 초고속 주행 안전성 등 그 어떤 나라의 자동차 매체보다 객관적인 항목과 까다로운 기준으로 자동차를 평가한다. 독일이나 유럽에서 출시한 자동차라고 해서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자신들의 기준을 충족하는 자동차라면 브랜드나 국가에 관계없이 손을 들어준다. 평가 기준을 상회할 경우 극찬을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자동차의 상품성이나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가혹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이번 독일 언론 매체의 EV6 시승 평가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자이퉁>,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등 각 매체가 별개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 3대 전문지의 평가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차체 및 디자인, 안락함, 장비 및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주행 역동성 등으로 나눠 EV6를 꼼꼼히 분석하고 평가했다.

매력적이고 여유로운 EV6의 내·외장 디자인

유럽의 어느 전원 지대를 배경으로 주차된 EV6의 정측면 모습

EV6는 데뷔 직후부터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가장 먼저 3대 전문지들은 EV6의 디자인에 주목했다. EV6는 데뷔 직후 전기차 답지 않은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과 스포티하면서도 여유로운 실내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이는 이번 시승 평가로도 이어졌다. 특히 <아우토자이퉁>은 “EV6의 우아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은 영국산 스포츠카의 최신 스타일을 떠올리게 한다”라는 말로 EV6의 디자인 우수성을 함축했다.

EV6의 시동 버튼과 변속 다이얼이 모여 있는 센터 콘솔의 모습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사용한 덕분에 그 어떤 전기차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전문지들은 무엇보다 EV6의 실내 공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우토 빌트>는 “마치 우주선 내부처럼 허공에 떠있는 듯한 콘솔이 놀랍다. 일관성 있게 요약되어 있으며 운전자 쪽으로 휘어진 중앙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는 말을 남겼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전반적인 실내 공간이 넉넉하며, 앞뒤 좌석의 무릎 공간도 여유롭다. EV6보다 비싼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무릎 공간이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아우토자이퉁>은 “EV6의 뒷좌석은 세 명이 탑승해도 공간이 충분하다. 네바퀴굴림 모델 기준, 앞쪽에는 20L 용량의 실용적인 프렁크를 챙겼으며, 490L의 트렁크 또한 공간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안락하고 조용한 승차감에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춘 EV6

EV6의 운전석과 조수석을 보여주는 모습

편안한 시트에 뛰어난 섀시가 더해진 덕분에 EV6는 안락한 특성을 자랑한다

독일 전문지들은 EV6의 안락함에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6의 시트에 큰 관심을 보였다. “EV6의 시트는 기본적으로 편안하다. 여기에 충전이나 정차 상황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조정되는 앞좌석의 릴렉션 컴포트 시트 또한 매력적이다”는 게 평가 내용이다. <아우토 빌트>는 EV6의 섀시 성능에 감탄했다. “서스펜션이 탄탄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뛰어난 섀시 튜닝 기술 덕분에 안락함이 매우 돋보인다.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편안하게 달릴 수 있을 정도다”라며 EV6의 안락함에 대해 호평했다.

유럽의 어느 도로를 질주 중인 EV6의 정면 모습

빈틈없는 설계에 힘입어 EV6는 주행 속도와 도로 상태에 관계없이 뛰어난 정숙성을 제공한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실제 계측을 통해 확인한 EV6의 정숙성에 대해 언급했다. “EV6는 고속에서도 매우 조용하게 달린다. 소음 측정 결과, 80km/h에서 64dB, 100km/h에서 67dB을 기록했다. 이는 전방과 측면에 적용된 이중접합 유리 덕분이다. 하지만 20인치 휠을 끼우고도 노면 소음이 낮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방음 성능이 훌륭하는 걸 알 수 있다.” 이외에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6에 탑재된 기본 장비에도 주목하며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또한 많아서 편리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동급 경쟁 모델을 뛰어넘는 EV6의 파워트레인과 주행 역동성

기아 EV6와 폭스바겐 ID4 GTX의 성능 제원을 비교한 표

EV6는 객관적인 제원만으로도 경쟁 모델을 압도하고도 남을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전기차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과 효율이라고 할 수 있다.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덕분에 동급 최신 전기차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능과 효율을 제공한다. 예컨대, 77.4kWh 용량의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바탕으로 최고출력 325마력과 최대토크 605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1회 충전으로 최대 506km(WLTP 기준)를 달리는 뛰어난 효율을 보여준다. EV6의 진가는 배터리 충전 성능에서 두드러진다. 400V 고속 충전과 800V 초고속 충전을 동시에 사용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며, 초고속 충전기 사용 시 18분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독일의 대표 3대 전문지는 EV6의 파워트레인과 주행 역동성을 평가할 때 자국의 최신 전기차인 폭스바겐 ID.4 GTX를 자주 언급했다. 물론, 평가 내용은 모든 면에서 EV6가 우수하다는 쪽으로 귀결됐다. <아우토 빌트>는 “전반적인 주행 성능이 우수한 가운데 순간 가속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면서도 동급 평균 이상의 전비와 함께, 인상적인 주행거리를 보여준다”며 EV6의 뛰어난 기본기를 칭찬했다. 아울러 <아우토 빌트>는 “너무 직접적이지 않으면서도 피드백이 충분한 스티어링이 인상 깊다”는 말과 함께 EV6의 우수한 핸들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역시 EV6의 핸들링에 주목했다. 그들은 “탄탄하게 튜닝된 섀시에 힘입어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고 이는 뛰어난 운전 재미로 이어진다”는 평가를 남겼다.

아이오니티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충전 중인 은색과 붉은색의 EV6를 클로즈업 한 모습

800V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한 초고속 충전 기술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들이 EV6에서 가장 감탄한 모습 중 하나다

3대 전문지가 공통적으로 주목한 부분은 바로 충전 성능이다. <아우토 빌트>의 경우 “EV6의 충전 속도는 매우 인상적이다. 폭스바겐 ID.4 GTX보다 2배 이상 빠르다”고 언급했으며, <아우토자이퉁>은 “800V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배터리 충전 성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6는 주행 뿐만 아니라 충전하는 즐거움까지 안기는 전기차”라는 말로 EV6의 충전 기술을 극찬했다.

EV6를 향한 독일 자동차 매체들의 호평

독일 매체 아우토 빌트와 아우토자이퉁과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기아 EV6를 두고 한 평가를 정리한 표

EV6가 이번 독일 자동차 매체의 시승 평가를 바탕으로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

<아우토 빌트>, <아우토자이퉁>,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6에 대한 시승을 마치며 총평을 남겼다. 먼저 <아우토 빌트>는 “EV6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가장 우수하며, 고속 커브 구간에서 빠르게 빠져나가는 주행 성능과 스티어링 휠의 훌륭한 응답 성능을 가졌다. 무엇보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덕분에 폭스바겐 ID.4 GTX 대비 2배 빠른 충전 속도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아우토자이퉁> 또한 “EV6는 우수한 스타일링으로 첫눈에 반하는 자동차다. 800V 기술을 기반으로 신속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며, 민첩성과 안락함을 겸비한 섀시도 돋보인다”며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6는 공간을 창조하는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전기차다. 주행 및 충전의 즐거움을 주며 스타일링, 공간, 장비, 충전 등 여러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처럼 EV6는 까다로운 평가로 소문난 독일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는 EV6가 디자인, 공간, 성능, 충전, 편의성 등 우리가 최신 전기차에 기대하는 모든 부분에 있어 완성도 높은 모습을 갖췄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EV6가 이번 독일 자동차 전문지들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독일 및 유럽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