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2 기아
친환경차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기아 EV6는 이러한 패러다임에 발맞추어 전기차에 최적화된 레이아웃과 높은 완성도를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완성했다. 기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 권해영 상무, 김상수 책임연구원, 강주연 연구원, 이란 연구원에게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과정을 들어봤다.
Q. EV6 인포테인먼트의 그래픽 테마는 무엇이며, 개발 배경은 무엇인가
김상수 책임연구원| 친환경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지속 가능하고 순수한 자연의 느낌과 더불어 전기 에너지 특유의 강력한 힘을 EV6의 인포테인먼트에서 표현하고 싶었다. ‘Jong-e*’로 이름 붙인 EV6의 그래픽 테마는 어떤 것이든 그려 넣고 창조할 수 있는 빈 종이 위에 다양한 요소들을 뉴모피즘* 기반으로 담아냈다.
*Jong-e: 한글 ‘종이’를 뜻하며 실제 종이의 성질을 딴 컨셉을 의미
*뉴모피즘(Newmorphism): 색상을 달리하는 대신 빛과 그림자 만으로 배경 간의 구분 및 입체적인 느낌을 살려주는 형식으로 부드럽고 촉각적인 UI로 다가와 사용자가 보다 쉽게 눌러보게 함
Q. EV6의 클러스터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른 새로운 매력이 보인다.
강주연 연구원| EV6의 클러스터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원형 그래픽에서 벗어나 친환경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용 그래픽 개발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실제로 종이를 구부리고, 접고, 펴는 등 여러 형상들을 시도해보고 영감을 얻어 종이 특유의 유연함을 살린 새로운 조형을 제작했다. 완성된 EV6의 클러스터는 긴 종이가 펼쳐져 있는 듯한 새로운 조형으로 디자인되었고 각각의 드라이브 모드에 맞춰 생동감 있는 형상으로 변화한다.
또한 RPM 게이지와 같은 전기차에 불필요한 요소들은 최대한 덜어냈고 주행 중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들을 고민했다. 클러스터와 나란히 배치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프레임 속에 각각의 디스플레이를 수평적으로 배치했다.
와이드하고 심리스한 인터페이스의 인포테인먼트 그래픽 디자인 역시 Jong-e 컨셉을 기반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운전자에게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 플랫한 종이 위에 그림자 효과로 입체화된 뉴모피즘 성격의 컴포넌트들을 배치하고 최대한 아이콘들을 간결하게 표현했다.
Q. EV6의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탑승자는 무엇을 경험할 수 있나?
김상수 책임연구원| EV6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전기차 주행에 필수적인 배터리 상태 정보와 내비게이션 지도뿐만 아니라 시간/날씨/미세먼지 등의 생활 정보까지도 직관적이고 심미적인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이는 EV6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제3의 생활 공간으로서의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자가 차량에 탑재된 다양한 기능들을 원활히 탐색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홈스크린과 메뉴를 수평적 페이지로 구성하고 좌우 스와이프 제스쳐(Swipe gesture)로 간편하게 이동하도록 했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고객들이 인터페이스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뒤로가기 버튼과 홈버튼을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Q. EV6 인포테인먼트의 화면은 독특한 컬러와 디테일한 포인트가 돋보인다.
강주연 연구원| EV6의 화면 컬러는 검은색 종이 느낌을 살린 블랙 컬러를 배경으로 기아의 기존 인포테인먼트 포인트 컬러였던 마젠타에 바이올렛, 터키색상을 혼합해 생명력 있는 EV6 전용 그라데이션 컬러를 개발했다. EV6의 그래픽 테마는 이러한 독창적 컬러들을 기반으로 최적의 컬러감과 시인성까지 보장할 수 있도록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또한 화면을 구성하는 각종 아이콘과 라인 하나까지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새로운 기아 브랜드와 EV6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고민했다.
EV6는 운전자 중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탑재함과 동시에 디스플레이와 조작패널의 각도를 운전자 방향으로 0.7도 기울이는 등 사용성을 최우선에 둔 치밀한 HMI* 설계를 거쳤다. 특히 LCD 소프트키 방식의 인포/공조 전환 조작계는 물리버튼 없이도 자연스러운 조작이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친환경차의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요소로 기획했다. 또한 영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과의 협업으로 탑재한 EV6의 오디오 시스템은 청각적으로도 운전자를 만족시켜 EV6 만의 공감각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완성한다.
*HMI(Human Machine Interface): 사람과 기계간 상호작용
Q. EV6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술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이란 연구원|EV6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술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음성인식 UI를 담은 시스템이다. 운전자와 시스템 간 인터렉션이 마치 생명체와 대화하듯 생동감 있게 느껴지도록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
단순히 기계 조작의 경험이 아니라 음성인식 시스템과 사용자가 상호 교감을 하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음성인식 시스템을 더욱 자연스럽고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EV6 인포테인먼트의 개발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권해영 상무|친환경 전기차에 최적화된 레이아웃과 높은 완성도를 갖춘 EV6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사람과 환경,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로써의 자동차가 갖는 의미와 역할을 담아내고자 했다.
'Movement that inspires'라는 기아의 슬로건처럼 EV6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편리한 사용자 경험과 끊임없는 영감을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