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7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신규 엔트리 SUV ‘캐스퍼(CASPER)’가 지난 9월 29일 온라인 발표회 ‘캐스퍼 프리미어’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100% 온라인으로 얼리버드 예약 및 판매를 진행한 캐스퍼는 얼리버드 예약 시작 하루 만에 1만 8,940대(9월 14일 8시 30분부터 24시 기준)의 예약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현대차 내연기관 모델 중 최다 얼리버드 예약 기록이다.
엔트리 SUV다운 경제성과 개성 넘치는 디자인, 그리고 믿음직한 안전성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 등 다양한 매력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스퍼. 그렇다면 과연 캐스퍼를 선택한 고객들은 어떤 이들이며, 그들이 선호하는 사양은 무엇이었을까? 9월 1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얼리버드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캐스퍼의 어떤 사양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살펴봤다(법인 고객 제외 수치).
먼저 캐스퍼를 선택한 고객들의 성별 연령대 비율을 살펴봤다. 캐스퍼는 30, 40대 고객들(남 59.8%, 여 59.7%)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연령대 구매 비율의 편차가 일반적인 자동차 구매 연령층 비율 편차 대비 매우 적은 것이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 이를 통해 엔트리 SUV인 캐스퍼가 사회초년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캐스퍼의 얼리버드 예약 성별 비율을 보면 남성이 51%, 여성이 49%로 다른 모델보다 여성 구매 고객의 계약 비율이 높은 편인데, 여성의 연령별 구매 비율을 보면 20대(18.3%)와 30대(34.3%)가 전체의 절반 이상(52.6%)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캐스퍼를 구매한 20~30대의 남녀 성별 비율을 봐도 여성이 61.6%로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높은 활용성, 그리고 뛰어난 안전성과 합리성까지, 캐스퍼가 다양한 매력으로 엔트리카 구입을 고민 중인 젊은 여성 고객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 캐스퍼 얼리버드 예약 고객들이 가장 선호한 트림은 무엇이었을까?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적으로 두루 갖춘 인스퍼레이션(70.3%)의 구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모던(19.5%), 스마트(9.2%) 순이었다.
캐스퍼는 전 트림에서 지능형 안전 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의 기능과 7 에어백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인스퍼레이션은 여기에 더해 동급 차종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첨단 안전 및 편의 기술인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이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실내 공간을 보다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1열 풀 폴딩 시트, 2열 슬라이딩 & 리클라이닝 시트 등도 기본 사양이다. 안전과 여가를 동시에 추구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따라, 안전운전을 위한 첨단 기능과 우수한 공간 활용도가 트림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얼리버드 예약 고객들은 엔진 선택에서도 일반 엔진(35.1%)보단 터보 사양(64.9%)을 더 많이 선택했다. 캐스퍼 기본 모델은 1.0 MPI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f·m, 복합연비 14.3km/ℓ를 확보했고, 선택사양으로 운영되는 캐스퍼액티브는 1.0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100마력, 최대 토크 17.5kgf·m의 성능과 12.8km/ℓ의 복합연비를 제공한다.
아울러 캐스퍼액티브를 선택할 경우 차량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등 전용 외장 패키지가 적용된다. 레저 및 아웃도어 트렌드로 인해 활용 폭이 넓은 터보 엔진이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현재 동급에서 터보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은 캐스퍼가 유일하다.
캐스퍼 얼리버드 예약 데이터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외장 컬러 선택 비율이다. 캐스퍼가 개성 있는 컬러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재미있는 컬러 선택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자동차 외장 컬러의 경우 보통 화이트 또는 블랙과 같은 무채색 계열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캐스퍼는 절반에 가까운 고객이 톰보이 카키(45.4%)를 선택했다.
톰보이 카키에 이어서는 아틀라스 화이트(23.8%), 언블리치드 아이보리(15.4%), 티탄 그레이 메탈릭(10.1%), 소울트로닉 오렌지 펄(2.8%), 인텐스 블루 펄(2.5%) 순으로 선택 비율이 높았다. 무난한 선택을 하기보다는 소비자 각자가 좋아하는, 개성 있는 캐스퍼 디자인에 잘 어울리는 외장 컬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내장 컬러는 외장 컬러와 달리 차분한 스타일의 블랙 모노톤(55.6%) 선택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다크그레이/라이트카키(38.2%), 라이트 그레이/블루(6.2%) 순이었다. 블랙 모노톤의 선택 비율이 가장 높긴 하지만, 투톤에 스티치를 적용해 개성을 살린 나머지 두 컬러의 선택 비율 합이 절반에 가깝다는 것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마지막은 트림별 선택 품목 비율을 살펴보았다. 기본 트림인 스마트의 경우 버튼 시동 & 스마트키, 원격시동, 풀오토 에어컨, 8인치 내비게이션, 후방모니터 등 자동차 운행에 편의성을 높여줄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된 에센셜플러스(64.6%)의 선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주행 성능을 높여줄 캐스퍼액티브1(터보엔진, 34.8%)과 선루프 순이었다.
모던 트림에서도 편의, 안전을 위한 선택 품목의 비율이 높았다. 멀티미디어내비플러스(71.1%)가 가장 많이 선택됐고, 전 트림에 기본 장착된 지능형 안전 시스템 외에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추가되는 현대스마트센스1(34.7%)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 많이 선택된 선택 품목은 실내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1열 풀 폴딩 시트, 2열 슬라이딩 & 리클라이닝 시트 등이 제공되는 컴포트(29.9%)였다. 이처럼 뛰어난 안전과 편의사양, 그리고 폴딩 시트를 통한 우수한 공간 활용성까지, 고객들의 선택 품목 결과에서도 캐스퍼의 인기 비결을 알 수 있다.
스마트와 모던 트림에서 선택 가능한 편의, 안전 기능 등을 기본적으로 두루 탑재하고 있는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는 주행 성능을 높여주는 캐스퍼액티브2(80.2%) 선택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캐스퍼액티브2에서 추가 선택할 수 있는 액티브플러스(34.0%)의 선택 비율도 높았다. 액티브플러스는 17인치 다크 그레이 알로이 휠과 리어 스포일러로 구성된 선택 품목이다.
엔트리 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캐스퍼는 그간 통용되어온 자동차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초대형 화면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3D로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차량 탐색부터 구매까지 100%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D2C(Direct to Consumer) 판매 방식을 채택했고, 출시 행사 역시 실시간 소통형 라이브 웹채널인 캐스퍼 프리미어를 통해 캐스퍼가 가져올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캐스퍼는 데뷔 과정이나 판매 방법 뿐만 아니라 상품성 부분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코닉한 디자인, 차급을 뛰어넘는 첨단 기능, 안전성 및 공간 활용성을 확보해 엔트리 모델 구매를 고려하는 다양한 연령·성별의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그야말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얼리버드 예약에서 역시 터보 엔진, 인스퍼레이션 트림, 톰보이 카키 외장컬러 등 기존에 없던 사양의 선택율이 강세를 보이며 캐스퍼만의 새로운 가치를 증명했다. 발칙한 매력으로 고정관념을 깨며 등장한 캐스퍼. 국내 첫 엔트리 SUV 캐스퍼의 유쾌한 반란은 현재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