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8 기아
기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 센터(LA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된 ‘2021 LA 오토쇼’의 사전 언론 공개 행사 ‘오토모빌리티 LA(AutoMobility LA)에서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The Kia Concept EV9, 이하 콘셉트 EV9)’을 공개했습니다.
콘셉트 EV9은 EV6에 이어서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 EV9의 콘셉트 모델로,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SUV입니다.
EV9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다섯 가지 속성 중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에서 영감을 받아 SUV의 독창적이고 대담한 형상을 구현했습니다.
또한, 주행 혹은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 변경이 가능한 3가지 실내 모드, 자연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지속 가능한 자원 소재 등이 특징입니다.
기아는 콘셉트 EV9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는 전동화 SUV의 주요 특징도 예고했습니다. 콘셉트 EV9이 목표하는 전동화 성능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00마일(482km)을 주행하고, 350kw 급 초고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의 충전 시간은 약 20~30분 소요됩니다.
콘셉트 EV9은 탄소 배출이 없는 파워트레인과 최첨단 외장 디자인,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근간으로 한 실내 공간이 결합됐습니다.
기교 없이 상하좌우로 곧게 뻗은 외관은 이 차가 실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3열 SUV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광활한 크기의 측면 창문(DLO, Day Light Opening)과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Panoramic Sky Roof)’는 승객이 차량에 머무는 모든 순간에 멋진 장관을 선사합니다. 주행 또는 정차 상황에 따라 승객의 필요에 맞게 실내 구성을 바꿀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콘셉트 EV9은 간결하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측면부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기아의 다른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된 차체 비율은 강인하고 단단한 인상을 줍니다.
부드럽고 안락함이 느껴지는 승객실 볼륨은 휠을 둘러싸고 있는 날렵하고 각진 펜더 볼륨이 연출하는 긴장감과 조화롭게 대비를 이룹니다. 여기에 낮게 깔린 차체가 지면으로부터 높은 곳에 있는 펜더 볼륨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며 강인한 SUV의 이미지를 극대화합니다.
삼각형의 D필러는 외관에 전반적으로 사용된 각진 디자인과 궤를 같이하는 핵심 요소로 콘셉트 EV9만의 고유한 측면 창문을 완성합니다.
차체 색상과 대비를 이루는 하이 글로스 클래딩(High Gloss Cladding)은 시각적으로 지상고를 높여주는 효과와 함께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기하학적인 조형의 22인치 가공휠은 휠 주변의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삼각형 공력부 조형이 원형의 휠과 시각적인 대비를 이루며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완벽하게 표현합니다.
기아는 내연기관 모델을 통해 정립한 디자인 헤리티지 ‘타이거 노즈’를 전동화 모델에 어울리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계승 발전시켰습니다. 콘셉트 EV9의 전면부는 내연기관차의 그릴을 대체하는 차체 색상의 패널과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Star Map Signature Lighting)’으로 타이거 페이스를 구성했습니다.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패널의 양 끝에서 안쪽을 향해 점진적으로 퍼져 나가는 모양의 ‘스타 클라우드(Star Cloud) 패턴’을 적용해 차체가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줍니다. 미점등 시에는 차체의 일부처럼 드러나지 않다가 차량의 시동이 켜지면 점등됩니다. 웰컴 라이트 기능을 할 경우 각 열의 램프가 순간적으로 불이 켜져 콘셉트 EV9의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기아는 타이거 페이스 상단부에 주행 중 전면부에 부딪히는 공기를 후드로 보내 저항을 줄여주는 에어 벤트를 배치했습니다. 또한 후드에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솔라 패널을 적용해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반영한 혁신적인 요소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공력성능 측면에서 큰 차체와 각진 형태의 디자인을 보완할 수 있는 사양을 적용했습니다. 차량 루프에는 수납형 루프 레일을 적용해 터치 버튼을 눌러 쉽게 올려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사용 시에는 루프의 일부처럼 아래로 내려놓아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측면 반사경을 대체하는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Camera Monitoring System)은 공력성능을 높여주는 동시에 운전자의 공간 지각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후면부는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테일램프로 전면부와의 통일감을 줍니다.
숄더 라인과 창문을 따라 위로 길게 이어지는 테일램프는 차량의 넓고 안정적인 자세를 더욱 강조합니다.
콘셉트 EV9의 실내 디자인 키워드는 ‘열린(Opened)’, ‘떠 있는(Floating)’, ‘순수한(Pure)’입니다. 기아는 콘셉트 EV9의 실내를 고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발견할 수 있는 탁 트인 라운지처럼 연출했습니다.
전면부는 알파벳 ‘O’ 형태의 크래시패드가 눈에 띕니다. 공간감 있게 처리한 중심부에 가벼운 느낌을 연출하는 O자 형상은 크고 단단한 느낌을 이어받은 외관의 질감과 조화로운 대비를 이루며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상징합니다.
특히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승객의 시선을 크래시패드에 집중 시켜, 가벼움과 단단함의 대비를 더욱 부각합니다. O형 구조는 고객이 이동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발견하고 그것을 투영할 수 있는 창을 의미합니다.
전면 디스플레이, 스티어링 휠, 센터 콘솔, 도어 트리 가니쉬 등 각 요소의 기능에 최적화된 O형 구조를 반복하며 새로운 경험을 통한 승객의 영감을 자극합니다.
기아는 콘셉트 EV9에 운전석과 동승석에 앉는 승객을 모두 배려한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도 탑재했습니다.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이 이동의 역할을 넘어 승객에게 더욱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성을 상징합니다.
팝업(Pop-Up) 스티어링 휠은 별도의 제품처럼 실내에서 구분되던 기존 차량의 스티어링 휠과 다르게 크래시패드 형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측면 창문과 1열, 2열 위를 가로지르는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로 개방감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 내부에서 바깥 풍경과 자연의 빛을 오롯이 즐길 수 있습니다.
콘셉트 EV9은 주행과 정차 상황에 따라서 시트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를 갖췄습니다.
‘액티브 모드(Active Mode)’는 주행을 위한 통상적인 차량의 시트 배열입니다. 1, 2, 3열 모든 좌석이 전방을 향하고 있습니다.
‘포즈 모드(Pause Mode)’는 3열은 그대로 둔 채 1열을 180도 돌려 차량 전방 쪽으로 최대한 당기고 2열 시트를 접어 탁자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드를 활용하면 승객들은 라운지에 있는 것처럼 1열과 3열에 마주 앉아 대화하거나 창밖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엔조이 모드(Enjoy Mode)’는 3열을 180도로 돌리고 테일게이트를 열어 승객이 3열에 앉아 차량 외부를 보며 쉴 수 있는 모드입니다.
기아는 3열 측면에 컵 홀더,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물품을 붙일 수 있는 자석 레일과 전자기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파워 아웃렛을 적용하는 등 승객이 다양하고 편리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기아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의 하위 개념으로 물, 공기, 빛, 땅 등 자연을 이루는 4가지 요소를 정했습니다.
물의 요소에서 출발한 콘셉트 EV9은 바다를 닮은 색상과 물을 보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재사용 가능한 자원을 실내 소재로 사용하여 승객에게 자연과 연결되는 평온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망망대해를 본뜬 외장 색상은 실내의 잔잔하고 맑은 하늘색과 조화를 이룹니다.
기아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폐어망을 재활용하여 바닥재를 만들고, 플라스틱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시트와 도어 트림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크래시패드와 센터 콘솔 등에 천연 가죽 대비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이 적은 비건 가죽을 사용했으며, 물을 원료로 해 환경에 영향이 적은 외장 염료를 사용했습니다.
한편, 기아는 11월 19일(현지 시간)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1 LA 오토쇼’에서 콘셉트 EV9과 EV6, 스포티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E-GMP 플랫폼 등 총 21개 전시물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