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내부 전경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내부 전경

2021.06.10 현대카드 분량4분

‘the Issue’ 展에서 만난 20세기 라이프스타일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고 있는 ‘The Issue’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매거진 콜렉션 the Issue 커버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개최하고 있는 ‘the Issue’ 전시를 소개합니다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재미있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현대카드 디자인, 뮤직, 트래블, 쿠킹 라이브러리에 흩어져 있던 세계적인 매거진을 한곳에 모아 20세기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는 ‘the Issue’ 전시인데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에서 전권 보유 중인 매거진을 가져와 전시를 열었습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다양한 주제의 매거진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각 영역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며 대중과 소통했던 매거진 5종의 ‘전권 보유 컬렉션(Complete Collection)’을 선별해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5개의 아이코닉 매거진과 함께 살펴보는 시대상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내부 전경

이번 전시에서는 각 라이브러리가 보유하고 있는 매거진 가운데 전권 보유 중인 5종의 매거진을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포토저널리즘의 대명사 ‘라이프(Life)’, 댄디한 남성을 위한 종합 매거진 ‘플레이보이(Playboy)’, 건축/디자인 전문지 ‘도무스(Domus)’,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사회, 문화, 정치를 이야기하는 ‘롤링스톤(Rolling Stone)’, 지구의 일기장이라 불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The National Geographic)’의 전권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처음 마주하는 것은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연표인데요. 각 잡지의 창간 날짜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있었던 날들을 표기하고, 그에 맞춰 각 매거진들은 당시 어떤 주제로 잡지를 발간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연표를 통해 이슈를 바라보는 각 매거진들의 시선과 철학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시대의 치열한 모습, ’라이프(Life)’

라이프 창간호가 전시되어 있는 벽면

전시에서는 라이프 창간호를 비롯해 20세기의 상징적인 인물을 소개합니다

전시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잡지는 ‘라이프(Life)’입니다. 1936년 창간된 사진 잡지 라이프는 창간 1년 만에 100만 부를 발행하고, 정기구독자가 한때 800만 명에 달했을 정도로 전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던 잡지였습니다. 각국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사진가와 함께 잡지를 만들었고, 텔레비전이 등장하기 전까지 저널리즘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던 잡지였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라이프가 중요하게 다뤘던 사건은 물론 미국 제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 등 20세기의 상징적인 인물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흑인 인권 운동이 표시에 실린 라이프 매거진 커버

라이프 매거진을 통해 사회 변화를 일으킨 굵직한 사건들의 생생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 전시관 한편에는 ‘Life Still Goes’라는 주제로 매거진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여성운동, 흑인 인권, 우주개발, 그리고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질병 등 사회 변화를 일으켰던 굵직한 이야기가 담긴 주요 제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을 보면서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진 순간들을 생생하게 느껴보세요. 한국 전쟁에 대한 사진들도 전시하고 있어서 라이프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 전쟁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성인 매거진의 또 다른 얼굴, ‘플레이보이(Playboy)’

다양한 플레이보이 매거진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유명인 인터뷰, 단편집 등 플레이보이 매거진의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라이프 전시관을 지나면 ‘플레이보이(playboy)’ 전시관이 등장합니다. 플레이보이는 1950년대 미국의 경제, 사회, 문화의 격동기에서 등장한 잡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물질의 풍요를 누리게 된 미국에서는 기존 세대의 관념적인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는데요. 플레이보이는 미국의 가족주의와 순응주의에 저항하고 결혼에 대한 반감과 성적 자유를 꿈꾸는 태도를 보이는 시대 풍조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성인 잡지로만 인식했던 플레이보이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미국 흑인 인권 운동에 힘썼던 목사 마틴 루터 킹, 무의식을 탐구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등 유명인 인터뷰와 세계적인 문호들이 쓴 단편집을 손으로 넘기면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보이 클럽 사진 액자가 걸린 벽면

플레이보이 클럽에 관한 내용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보이의 편집 디자인도 볼거리입니다. 혁신적이고 세련된 매거진을 구축하기 위해 도전적이고 시험적인 편집 디자인을 선보였는데요. 비상업적이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만족할 수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어 ‘일러스트레이션 해방 운동’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플레이보이 전시관에는 매거진의 판타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소였던 플레이보이 클럽의 사진들도 있었는데요. 당시 클럽에서 쓰던 식기 등도 전시해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일기장, ‘내셔널 지오그래픽(The National Geographic)’

책상 위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에베레스트 정복, 달 탐사 등 지구의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 매거진을 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타고 한 층 내려가면 ‘내셔널 지오그래픽(The National Geographic)’ 전시관과 만납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창간부터 지금까지 극지 탐험, 고대 유적 발굴, 동/식물, 환경보전에 관한 연구 등 약 12,000여 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지원했는데요. 전시관에서는 20세기 초에 있었던 북극 탐험부터 마추픽추 탐사, 에베레스트 정복,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등 역사적인 순간의 내용을 담은 매거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130여 년간 지구의 역사를 진지하게 관찰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세요.

대중음악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단면, ‘롤링스톤(Rolling Stone)’

롤링스톤 LP판과 플레이어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롤링스톤의 표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앞선 매거진에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마주했다면 이번에는 귀로 듣는 즐거움과 만날 차례입니다. 1967년 창간된 대중음악 매거진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음악과 뮤지션을 중심으로 당시 시대상을 다양하고 전문적인 시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대중음악을 통해 정치, 사회적 현상에도 깊이 관여해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잡지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당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을 매거진 표지로 선정하는 것으로도 유명해서 전시되어 있는 매거진의 표지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매거진이 전시된 곳을 지나면 LP를 들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롤링스톤이 선정하는 500대 명반을 들을 수 있는데요. 2020년에 새롭게 개정된 리스트를 중심으로 각 시대별 주요 뮤지션들의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도입부를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명반과 함께 음악 여행을 떠나보세요.

국제적인 건축과 디자인을 말하는 잡지, ‘도무스(Domus)’

도무스 매거진이 벽면과 테이블 위에 전시되어 있는 모습

‘도무스(Domus)’ 전시에서는 에토레 소트사스의 디자인 가구와 소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제적인 건축물과 디자인에 대한 담론을 선도하는 매거진 ‘도무스(Domus)’의 전권도 만날 수 있습니다. 도무스는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지오 폰티(Gio Ponti)가 창간했는데요. ‘숟가락부터 도시까지’라는 슬로건과 함께 일상의 소소한 것에서부터 생활 환경과 문화의 질적 향상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오 폰티 사망 이후에도 도무스는 저명한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디자인 잡지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도무스 전시관에는 매거진은 물론 역대 편집장 개개인의 방향성이 담긴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무스의 편집장을 역임한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대부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의 작품과 가수 GD가 소장해 화제가 된 물결 조명 거울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희귀함’이란 시대를 초월한 역사성을 지니는 것”

매거진이 전시되어 있는 현대카드 스토리지 내부

전시는 8월 29일까지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이어집니다

‘the Issue’ 전시에 소개된 5개의 매거진을 살펴봤습니다. 현대카드가 전권 컬렉션을 모으고 전시를 기획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가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을 추구하는 공간이 아닌 흐름에 따라 디자인, 여행, 음악, 요리 등 각 분야에서 어떤 논의와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전권 컬렉션의 가치는 단순히 ‘가격이 비싼 물건’이나 ‘하나밖에 남지 않은 물건’의 의미가 아닙니다. ‘역사성’과 ‘완전함’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

라이프 매거진 커버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의 ‘전권 컬렉션’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어보세요

현대카드는 전권 컬렉션을 보유하기 위해 매거진 파본 검수는 물론 커버들 모두에 일일이 코팅지를 입혔습니다. 라이브러리 방문객들이 더 오래 전권 컬렉션을 들여다보고 영감을 받을 수 있어야 그 가치가 확대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전권 컬렉션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the Issue’ 전시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8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전시 관람은 현대카드 ‘다이브(DIVE)’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매거진과의 만남을 통해 20세기부터 동시대까지 사회 문화 전반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과정에서 현대카드의 라이프스타일과 철학도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현대카드 다이브(DIVE) 앱 다운 받고 ‘the Issue’ 전시 예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