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7 현대자동차
소형 트럭에서 캠핑카로 변신한 포터, 어떻게 달라졌을까?
소형 트럭 포터가 캠핑카로 변신하며 캠핑족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레스트’로 새롭게 태어난 포터는 어떤 모습일까?
포터 캠핑카 '포레스트'로 만나는 바퀴 달린 집
자연 속으로 떠나는 여행, 캠핑은 마니아들의 전유물을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여행 트렌드가 됐다. 캠핑 인구가 늘며 배낭을 메고 떠나는 백패킹부터 오토캠핑, 글램핑, 차박캠핑 등 캠핑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캠핑용 자동차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해 자동차를 집처럼 튜닝한 캠핑카로 캠핑을 즐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맞춰 소형 트럭 포터Ⅱ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POREST)’를 출시했다. 캠핑카는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씨에도 상관없이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현대차가 직접 만든 캠핑카 포레스트의 다양한 기능을 직접 살펴봤다.
트럭에서 캠핑카로 변한 포터, ‘포레스트’
포레스트의 이름은 기반이 된 상용차 ‘포터(PORTER)’에 ‘휴식(Rest)’이라는 의미를 결합해 완성됐다. 제작 콘셉트는 ‘움직이는 집’으로, 집처럼 편안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야외에서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외형상 가장 큰 특징은 집과 같은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적재함 대신 카라반이 차 전체를 덮고 있다는 점이다. 카라반의 우측면에는 주 출입구가 있고, 양 측면에는 개방감을 극대화 할 창문이 있다. 주 출입구 방향에는 수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어닝을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덕분에 캠핑의 필수품인 타프를 별도로 구비하지 않아도 된다.
카라반의 뒤쪽 하단에는 넓은 적재함이 있다. 캠핑 의자나 테이블을 비롯해 각종 캠핑용품을 충분히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뿐만 아니라 양쪽으로 도어가 설치되어 있어 주행 중에는 물론, 야외 활동 중에도 물건을 쉽게 수납하거나 꺼내 쓸 수 있는 실용성도 갖췄다.
집처럼 넓은 실내 공간
포레스트의 실내 공간은 4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차량 내부에 샤워실, 화장실 등을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요리를 위한 주방과 취침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갖췄다. 특히 운전석 바로 뒤에 위치한 2열 승객석은 주행, 캠핑, 취침 등 상황별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가변 캠핑 시트로 구성해 활용도를 높였다. 가변 시트는 주행 중에는 정면을 향하는 시트로 쓸 수 있고, 캠핑 중에는 마주 앉아 식사나 담소를 즐길 수 있는 소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잘 때는 침대로 사용할 수 있다.
운전석 위쪽에는 침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평소에는 침구류 등을 수납할 정도의 크기지만, 스마트 베드 기능을 활용하면 성인 2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침대로 탈바꿈한다. 천장에 붙어있던 구조물이 하단으로 내려와 운전석 위쪽의 공간과 연결되며 넓고 평평한 공간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가변 시트가 위치한 2열 위쪽에 두 명 정도 누울 수 있는 이층침대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스마트 베드 안쪽에는 오르내릴 때 필요한 탈착형 사다리가 있다.
카라반의 맨 뒤편에는 스마트룸이라는 숨은 공간이 있다. 스마트룸은 전동식으로 실내 공간을 늘리는 기능으로, 포터 캠핑카를 안전한 곳에 주차한 후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차량 뒷부분이 800mm 연장된다. 캠핑 시에는 넓은 다용도 공간으로, 취침 시에는 성인 2명이 누울 수 있는 넓은 침실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함까지 더한 캠핑카
카라반의 중앙에는 캠핑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싱크대와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이 비치되어 있다. 캠핑의 감성을 더해주는 각종 식기와 도구를 수납할 수 있는 수납공간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일반적인 캠핑을 할 때 불편을 겪는 부분인 씻는 문제로부터 해방시켜줄 독립식 샤워부스도 선택사양으로 설치할 수 있다. 부스 안에는 거울과 접이식 세면대, 간이 변기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출입구 안쪽에 위치한 통합 컨트롤러는 캠핑에 필요한 보조배터리의 잔량과 조명, 난방 등의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고,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폰과 연동도 가능해 캠핑카 외부에서도 히터를 조작해 실내온도를 제어할 수 있고 청수, 오수의 잔량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포터 캠핑카 포레스트의 면면을 살펴보면 실제 집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침실, 화장실, 주방 등의 공간이 있고, 에어컨, 냉장고, TV, 싱크대, 테이블, 소파 등 각종 가구와 가전제품까지 갖추고 있다. 집에선 흔히 마주하는 풍경이지만 이를 내가 원하는 여행지에서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다. 포레스트와 같은 캠핑카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이것이다. 포레스트와 함께라면 자연을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