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꾸러미를 전하는 손길 농산물 꾸러미를 전하는 손길

2020.05.08 현대위아 분량3분

지역 농어촌을 살리는 착한 소비

지역 농어촌을 살리기 위한 우리 사회의 착한 소비를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이 침체되고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농어촌이 농수산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헐값이라도 판매하고 싶지만 출하를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아 팔수록 손해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농어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기업이 농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습니다. 도지사가 지역 특산물 판매 홍보에 나서고, 판매 방식에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고, 기업이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소비하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와 착한 소비로 판로를 모색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움직임을 전합니다.

스스로 판로를 모색하는 지자체들

감자 판매 홍보에 나선 강원도지사 SNS 화면

SNS를 통해 직접 감자 판매 홍보에 나선 강원도지사(출처: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스타그램)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지자체에서는 스스로 판로를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도지사가 직접 농산물 홍보에 나서 화제입니다. ‘강원마트’에서 진행하는 판촉 행사를 지속해서 알리고 있는데요. 강원도 감자 10kg을 5천 원에 판매하자 순식간에 마감되면서 ‘포켓팅(Potato + Ticketing)’이라 불리기도 했죠. 저렴한 가격도 인기 요인이었지만, 도지사가 SNS를 통해 감자 판매를 홍보하고 직접 감자 싹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진정성 있는 모습도 성공적인 판매에 한몫했습니다.

감자를 구매한 이들은 SNS를 통해 다양한 감자 요리를 선보이며 농산물 소비를 하나의 트렌드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10kg 포켓팅 성공한 사람들을 위한 감자요리 레시피’ 같은 콘텐츠를 생산했으며, 집콕 챌린지의 일환으로 회오리 감자, 감자피자 등 감자 요리를 놀이처럼 즐기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SNS에 ‘#감자요리, #감자요리레시피’ 해시태그를 검색해 다른 사람들은 감자를 어떻게 소비했는지 살펴보세요.

드라이브 스루 판매라는 번득이는 아이디어

드라이브 스루 판매에 나선 노량진수산시장의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 속 농수산물 소비 촉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드라이브 스루’입니다. 그동안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이용해온 드라이브 스루를 농수산물 판매에도 적용한 것인데요. 수협중앙회는 노량진수산시장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차 안에서 주문과 결제, 수령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둠 회를 구매할 수 있었죠. 3월 26일부터 4월 12일까지 20일간 운영한 결과, 2,600여 명의 소비자가 시장을 방문해 1억2,400만 원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해양수산부도 날이 더워지기 전까지 서울, 세종, 광주, 포항, 하동 등 전국 6개 거점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해 양식수산물 소비를 늘릴 계획입니다.

드라이브 스루는 농산물 판매에도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과천 경마공원에서는 12년째 매주 전국 최대 규모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 ‘바로마켓’이 열리고 있는데요. 올해는 2월 말부터 휴장에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면서 10주 만에 재개장 소식을 전했습니다. 차 안에서 농가별 판매상품, 천막 위치, 가격 등이 포함된 주문서를 받아볼 수 있는데요. 천막 앞에 잠시 정차해 주문서를 제출하고 결제하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농산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마켓은 매주 60여 농가가 교대로 참여해 채소, 과일, 화훼, 반찬, 임산물, 양곡, 축산물 등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정상 운영이 가능해질 때까지 수/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농산물 꾸러미로 농가를 돕는 기업들

농산물 꾸러미를 들고 있는 직원들

경남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 꾸러미를 구입한 현대위아

원래대로라면 3월 개학을 맞아 학교 급식에 납품했어야 할 농산물들이 개학이 미뤄져 폐기하거나 헐값에 판매돼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농산물 중 55%가 친환경 농산물인데, 대부분 계약제를 통해 재배되기 때문에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지 못하면 판로 확보가 어렵다고 합니다. 지역 사회의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이겨 내기 위해, 기업들이 해당 지역의 농산물 소비에 팔을 걷었습니다.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현대위아는 지난 4월, 경남지역 농가 돕기에 나섰습니다. 경상남도가 구축한 온라인 쇼핑몰인 e경남몰을 통해 1억 원 규모의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구매했는데요. 농산물 꾸러미는 미나리, 고추, 피망, 마늘, 감자, 양파 등 경남지역 농민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로 가득 채웠습니다. 구매한 농산물 꾸러미 5,600여 개는 현대위아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2,500명에게 선물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위아는 그동안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는데요. ‘지역 사회 발전’과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이 직접 월급의 1%씩을 매달 모아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1% 기적’은 현대위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기도 합니다.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판매촉진 지원매대의 모습

착한 소비로 농어촌도 돕고 건강도 챙기세요(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유튜브)

지난 두 달여 동안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진자가 크게 줄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 꾸러미 등 소비촉진 활동을 통해 예상 피해 물량 1,600여 톤 중 1,545톤 정도 판로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농어촌과 상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한 우리 모두의 덕분입니다. 농어촌이 원래의 활력을 되찾으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새로운 활로를 찾고 착한 소비에 동참한다면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