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접어 녹색 전구를 형상화한 모습 종이를 접어 녹색 전구를 형상화한 모습

2021.10.22 현대트랜시스 분량4분

자동차 부품 회사가 지구를 살리는 법

대중에게 사랑받는 기업은 환경을 생각합니다. 현대트랜시스가 좋은 예입니다.

‘ESG 경영’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이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기업이 재무적 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했지만 시대가 바뀌어 지속가능한 발전이 중요해지면서 사회적 책임을 신경 쓰게 됐습니다. 현재 소비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른 MZ세대 역시 친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요.

실제로 영국, 스웨덴, 독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시행 중이고, UN도 사회책임투자(경제적 이득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쟁점까지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방식)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기업 역시 ESG 경영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의 시트와 파워트레인을 만드는 회사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버리는 가죽 시트를 멋진 옷으로

현대 트랜시스의 업사이클링 의상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시트 자투리 가죽으로 업사이클링 의상을 만들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사업 특성상 자동차 시트 연구/제조 과정에서 활용하고 남은 자투리 가죽이 많은데요. 이를 좀 더 가치 있게 쓰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2019년 뉴욕 기반의 친환경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코르네호’와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가 함께 업사이클링 의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대트랜시스가 활용하고 남은 자투리 가죽이 멋스러운 원피스, 재킷, 팬츠로 만들어졌고, 자동차 폐소재가 패션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업사이클링 의상 제작에 사용된 가죽

제작한 업사이클링 의상은 2020년 봄/여름 뉴욕 패션위크에 소개됐습니다

두 업계의 협업으로 탄생한 총 15벌의 의상들은 ‘버려지는 소재에 새로운 삶(Life Cycle)을 부여하자’라는 철학을 담아 자연 환경이 연상되는 콘셉트로 제작됐습니다. 자동차 시트에 주로 사용되는 블랙, 다크베이지, 화이트 컬러를 핵심 컬러로 사용해 자갈, 모래, 눈 등 지구 본연의 색을 떠올리게 했고 도발적인 점프슈트, 데님과 가죽을 믹스 매치한 재킷 등으로 현대자동차의 역동적이면서 모던한 이미지를 담아냈죠.

이 옷들은 2020년 봄/여름 뉴욕 패션위크 첫날 ‘리스타일(Re:Style)’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컬렉션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사라 제시카 파커, 로언 블랜처드 등 글로벌 배우와 패션 분야 인플루언서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선보인 의상은 제로+마리아코르네호 매장과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판으로 판매했고 수익금은 환경단체에 기부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키링

업사이클링 키링

올해는 장바구니 겸용도 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키링을 제작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현대트랜시스의 친환경적 행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6일에는 JTBC 스튜디오 웹 예능 ‘(주)아이디어판다’와 손잡고 업사이클링 자동차 키링인 ‘업사이키링’을 제작했습니다. ‘(주)아이디어판다’는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한 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진행하는 커머스형 프로그램인데요. 이번에 선보인 업사이키링은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연구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가죽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한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지구를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아 귀여운 지구 캐릭터를 새겨 넣은 이 키링은 파우치처럼 수납이 가능하고, 안에 작은 장바구니를 넣어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장바구니는 태우면 물과 재만 남는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했습니다. 업사이키링은 지난 9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2주간 진행한 펀딩 판매로 목표 대비 1,399%의 판매율을 달성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전에도 사회적기업과 함께 자투리 가죽을 활용한 명함 지갑, 자동차 키 케이스 등을 개발해 내부 판촉물로 활용한 바 있는데요. 그 경험이 이번 키링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친환경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 깨끗하고 안전한 시트

친환경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 시트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시트 오염 방지 기술도 적용한 시트를 개발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친환경 제품의 생산에도 집중합니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시트 오염 방지 기술인 ‘시트방오(Seat Anti-Soiling Technology)’를 개발하기도 했는데요. 2017년 선행 개발한 시트방오 기술은 뒷좌석 승객의 부주의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제네시스 G90 앞 좌석 스커트(시트 뒷면 하단부)에만 적용됐는데,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자동차 시트 전체에 적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 기술보다 방오성이 1.7배 향상됐고, 청바지를 입고 베이지색 가죽 시트에 10년 내내 앉아 있어도 생활 오염이 생기지 않는 수준입니다. 커피나 콜라, 케첩을 쏟아도 얼룩지거나 스며들지 않는 뛰어난 방오 성능을 지녔습니다.

실리콘 인조가죽의 내부 설명. 표면처리층, 스킨층, 접착층, 복지원단

아기 젖병이나 조리 기구에 사용하는 실리콘을 시트 표면에 입혀 외부 오염을 방지했습니다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소재도 친환경적으로 바꿨습니다. 기존 원단에 사용한 불소계 원료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환경친화적인 소재는 아닙니다. 그래서 현대트랜시스는 연구를 거듭해 아기 젖병이나 조리 기구 등에 사용하는 실리콘을 시트 표면에 입혔습니다. 실리콘은 석유계 화학 물질이 아닌 ‘규소’라는 광물로부터 얻는 천연 물질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인체에도 무해합니다. 또한 화학 반응성이 낮아서 외부의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거나 물이나 기름 등에 담그더라도 변형되지 않죠.

현대트랜시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고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소금쟁이 다리 솜털이나 연꽃 솜털에서 착안해 소재의 물리적 표면을 바꾸거나 자연에서 유래한 소재를 활용하는 등 깨끗하고 안전한 시트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AWD 디스커넥터 시스템

AWD 디스커넥터 시스템의 구성. 클러치 부분, 도크 클러치부 연결과 해제를 통해 도로 상황에 맞게 4WD와 2WD 구현한다. 엑추에이터 부분, 디스커넥터 모터는 발생전류를 회전 토크로 전환하고 볼스크류는 모터 회전을 축방향 움직임으로 전환한다. 디프 ASSY, 동력의 흐름을 휠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AWD 디스커넥터 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올해에는 세계 최초로 감속기 ‘AWD(All Wheel Drive, 상시사륜구동) 디스커넥터 시스템’을 개발해 아이오닉 5에 적용을 시작하며 전기차 기술을 선도했습니다. 이 장치는 전기차 감속기에 부착해 도심 출퇴근길 주행 등 AWD가 불필요한 상황이 오면 전륜 모터와 바퀴 사이의 동력을 끊어 2WD(Two Wheel Drive, 이륜구동)로 전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모터는 크게 유도형과 영구자석형으로 나뉘는데요. 영구자석형 모터가 유도형에 비해 크기가 작고 성능이 좋지만, AWD 차량이 2WD만 필요한 상황에서도 계속 모터가 가동돼 저항이 크게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트랜시스는 이 단점을 보완하고자 디스커넥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높였습니다.

디스커넥터 시스템, 앞 뒷바퀴 동시 구동일 때와 뒷바퀴 독립구동일 때 프로세스.

AWD 사용이 필요하지 않으면 디스커넥터 시스템이 해제되면서 2WD로 전환됩니다

주행 상황에 따라 AWD 차량이 2WD로 전환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여서 약 6~8%의 동력 효율(전비)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차량 주행 거리도 늘어나는데, 충전 한 번으로 400km를 갈 수 있는 차량이 디스커넥터 시스템을 탑재하면 같은 배터리로 약 430km를 갈 수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의 AWD 디스커넥터 시스템 개발은 차량, 구동 모터, 디스커넥터 시스템 간의 매우 긴밀하고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한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과거 파워트레인 개발 경험을 살려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순수 전기차에 적용된 세계 최초의 기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종이로 표현한 친환경 모습

앞으로 진행될 현대트랜시스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기대해 주세요

현대트랜시스의 친환경 경영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자동차 폐소재를 패션이나 생활용품 등 실용적인 제품으로 재활용하고,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방법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었는데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모습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일인만큼 현대트랜시스가 펼쳐갈 ESG 경영 행보가 기대됩니다. 어떤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환경을 살리고, 소비자의 삶을 다채롭게 만들까요? 지구를 지키는 일상에 함께할 현대트랜시스의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