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9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회사가 인공지능을 개발하면?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인공지능 서비스 AIRS Company(에어스 컴퍼니)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일상에서도 쉽게 인공지능을 체감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음성비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콘텐츠 추천, 커머스 몰의 상품 추천 등이 모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사례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자동차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안하는 음성형 비서가 될 수 있고,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작업자를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최적의 경로를 산출하거나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의 역할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현대자동차그룹 인공지능 전문 조직인 ‘AIRS Company’에서 개발하고 있다. ‘AIR 랩(AI Research Lab)’에서 출발한 AIRS Company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독립기업으로서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용한 지 약 100년이 넘은 자동차는 인류 문명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제품 중 하나다. 초창기에는 엔진이나 변속기와 같은 기계 부품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기술이 발전되면서 새로운 전자장치와 기술들이 많이 접목되었다.
내비게이션, 자동차 전방 인식 센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일종의 컴퓨터 등과 같은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는 이제 새로운 형태의 전자제품이라 볼 수 있다. 모든 자동차의 기술이 자율주행을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은 자동차가 얼마나 더 똑똑해지는지가 중요한 척도로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단어 중에는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의미가 예전과 많이 변화된 사례도 있다. 지금은 동승석이라 불리는 ‘조수석’이 그 하나의 예가 된다. 초창기 자동차는 혼자서 시동을 걸 수 없었다. 시동 거는 것을 도와주는 조수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시동을 건 후 운전자 옆에 앉아서 같이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운전자 옆자리를 조수석이라 표현했다. 이렇게 운전자를 보조하던 100년 전의 조수 역할을 지금은 ‘인공지능 비서’가 수행하고 있다.
운전자를 보조하는 똑똑한 조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서비스가 필요할까?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 외에도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안하고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창문을 열어줘’라는 명령에 단순히 창문만 여는 것이 아닌, 차량 밖의 날씨, 미세먼지 등과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적절한 공조 모델을 제안하거나 ‘정말 창문을 열까요?’라고 되물을 수 있어야 한다.
AIRS Company는 이처럼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까지 파악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안하고 제공하는 ‘음성형 인공지능 비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일부의 서비스만 인공지능이 대신하고 있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셔클’은 정해진 정류장과 동선을 따라 운행되는 대중교통과 달리 사용자의 위치, 사용자의 수요, 실시간 교통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최적의 경로를 산출하고 해당 경로에 따라 운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다.
여기에는 서비스 지역 내 실시간 이동 수요를 파악하는 기술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으로 교통환경을 분석해 실시간 최적 경로를 설정하는 기술이 포함되었다. 앞으로는 셔클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로보셔틀’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점차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자동차 생산 공장에서도 활용한다. 사람의 시각적 인식 능력을 재현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통해 자동차 부품이 제대로 체결되었는지 확인하고, 제조 공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나 특정 차종에 반복되는 오류를 신속하게 파악해 제조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
디자인의 영역에서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RS Company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휠 디자인 자동 생성기’는 디자이너가 영감을 받은 이미지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미지 안에 있는 패턴을 인식하고 해당 패턴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기존의 정해진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영역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AIRS Company는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나 제조업에서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음성인식·자연어 처리 기술, 필요한 서비스를 제안하고 제공하기 위한 음성 합성 기술, 영상 내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컴퓨터 비전 기술과 향상된 인공지능 연구를 위해 필요한 알고리즘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또한, 실제 연구·개발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해당 서비스의 사용자 편의를 위한 인터페이스 기획과 디자인도 구축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모빌리티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사용자의 요구가 다변화됨에 따라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범위와 분야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대에서 활약할 AIRS Company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