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2 제네시스
운전자들은 자동차 유리에 기대하는 것이 많다. 바람과 이물질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고 방음 역할도 수행하는 것 외에도 투명한 시야와 자외선 및 적외선 차단은 물론 프라이버시 보호까지 원한다. 하지만 투명한 시야를 만들어주는 가시광선과 나머지 요소들은 상충되는 측면이 많아서 동시에 모든 요소를 만족시키기는 어렵고 관련 법규도 지켜야 한다. 자동차 제조사와 유리 제조업체는 탑승객의 요구와 법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자동차 유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왔고 다양한 기능성 유리를 개발해냈다. 제네시스의 솔라 글라스를 통해 자동차 유리의 발전을 들여다봤다.
국내에서는 신차를 출고한 뒤 유리에 틴팅(선팅) 필름을 시공하는 게 일반적이다. 틴팅으로 햇빛의 투과율을 조절해 차량 실내를 더욱 쾌적하게 만들려는 운전자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틴팅과 연관이 있는 빛의 종류는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등 크게 세 가지다. 빛은 인간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380~780nm)을 기준으로 이보다 파장이 길면 적외선(780~1,000nm), 짧으면 자외선(10~380nm)으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성질도 달라진다.
적외선은 열에너지를 전달하는 빛이다. 햇빛의 복사열은 주로 적외선에 의해 전달된 것으로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를 대기 온도보다 훨씬 높게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UV-A(315~380nm), UV-B(280~315nm), UV-C(10~280nm)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중 UV-B가 성층권의 오존층을 뚫고 지표에 도달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고 화상을 입히는 등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킨다. 마지막으로 가시광선은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빛이지만, 과다할 경우 눈부심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불편함을 초래한다.
제네시스의 솔라 글라스는 유해한 빛을 차단하는 기능성 유리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햇빛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고 실내온도 상승을 최소화해 실내의 쾌적함을 높이는 솔라 글라스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있다. 제네시스 모델에 따라 약간의 비율 차이는 있지만 자외선 차단율 97~98%, 적외선 차단율 54~72% 수준이며, 대체적으로 틴팅 필름을 시공한 것과 유사한 성능을 발휘한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모든 유리가 70%대 초반인데, 이는 각국의 도로교통법상 자동차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다. 한국의 경우 전면 윈드실드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70% 미만, 1열 측면은 40% 미만일 경우 단속 대상이다. 2열 이후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단, 어린이 통학 승합차는 모든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이 70% 이상이어야 함).
제네시스 G80(1열·2열 이중접합유리 기준)의 경우, 자외선 차단율은 윈드실드 97.0%, 1열 측창 97.9%, 2열 측창 97.8%, 리어글라스는 65.5%다. 또한 적외선 차단율은 윈드실드 72.7%, 1열 측창 59.0%, 2열 측창 57.2%, 리어글라스 51.3%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시광선 투과율은 윈드실드 74.4%, 1열 측창 71.8%, 2열 측창 75.4%, 리어글라스 73.3%에 이른다.
제네시스에 들어간 자동차 유리는 자외선으로부터 눈과 피부를 보호하고 적외선을 적절히 차단해 실내온도 상승을 막아 쾌적함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밝은 시야로 안전한 운전까지 보장한다. 여기에 에어컨 가동을 줄여 연료 효율도 개선하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참고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를 제외한 전 모델에 1열은 물론 2열 측면 창까지 이중접합유리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중접합유리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소음과 진동을 흡수하는 특수 필름을 삽입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실내 정숙성을 높이는 기능성 유리다. 이중접합유리로 구성된 솔라 글라스(1열·2열 측창)의 경우 자외선 및 적외선 차단 효과가 홑겹인 솔라 글라스보다 더욱 뛰어나다.
다양한 편의를 위해 틴팅을 한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우선 가시광선 투과율을 참고해 가급적 법규를 넘어서는 틴팅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면 70%와 1열 40% 법규를 지키는 선에서 틴팅을 하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가급적 가시광선 투과율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빛의 투과를 줄이기 위해 어둡게 틴팅 할 경우, 가시광선의 투과를 과도하게 떨어트려 안전운전에 지장을 주게 된다. 야간이나 악천후 주행 시 전·후방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거나, 차량에 방치된 영유아를 제때 발견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곡률이 있는 윈드실드와 리어글라스에 틴팅을 시공하기 위해서는 유리 겉면에 필름을 올린 뒤 강한 열로 수축시켜 유리와 곡률을 일치시키는 열성형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필름의 표면이 균일하게 수축되지 않아 유리에 최종적으로 접착했을 때 미세한 어른거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적외선 차단율을 높이기 위해 금속 성분을 첨가한 틴팅 필름도 주의를 요한다. 금속성 필름은 빛을 반사시켜 주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일부 금속성 필름의 경우 터널이나 가로등에 설치된 나트륨램프 불빛이 어른거리는 현상을 일으킨다. 또한 필름의 금속 성분이 전파와 적외선 통신을 방해해 하이패스 단말기, 아파트 출입카드, 핸드폰 GPS 등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쾌적한 실내, 밝고 투명한 시야로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제네시스의 솔라 글라스를 통해 많은 이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