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과 서재로 나뉜 안방 모습 침실과 서재로 나뉜 안방 모습

2021.03.23 현대엔지니어링 분량3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하고 있는 ‘집’

팬데믹의 영향으로 집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관련 업계도 다양한 주거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안락한 거실 테이블이 부각된 모습

팬데믹으로 확대된 집의 역할과 관련 업계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팬데믹으로 주거 공간의 역할이 잠만 자는 휴식처에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집안에서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국내 시장조사 전문 기업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84%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5년 조사 때의 응답률 56.9%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76.1%는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충분히 많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의식주를 넘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집은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있을까요?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의 등장

알록달록한 아이방 모습

공용주택에 알파룸이 등장했고, 방과 거실, 주방으로 고정됐던 집 구조도 변하고 있습니다

집콕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여행, 캠핑 등 외부에서 했던 활동을 집안으로 들이기 시작했죠. 사물인터넷을 구축하고, 거주자의 취향과 편의성에 맞게 대응하는 스마트 홈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욕구를 충족하는 공간에서 좀 더 나아가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공간으로 집의 기능이 확대된 것입니다.

집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가족 구성원이 낮에는 밖에서 활동하고 저녁에 집으로 모였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이 보장되는 여러 개의 방으로 분리된 집의 구조를 선호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업무와 교육 등을 집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공용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에는 알파룸의 기능을 강화한 주거 평면 설계가 등장했는데요. 알파룸을 방으로 쓰거나 거실과 작은방, 혹은 주방과 통합해 공용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공간 구조가 정해져 있지 않아 거주자의 취향에 맞춰 공간을 확장하고 나눌 수 있습니다.

업무, 교육, 취미 생활이 가능한 멀티 스페이스

침실과 서재로 나뉜 안방 모습

최근에는 집이 회사와 학교, 여가 공간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집이 회사와 학교, 여가 공간의 역할까지 도맡게 됐는데요. 사람들은 집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꾸미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관련 업계의 호황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작년 8월 말, 노트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가 증가했고, 화상 회의 필수품인 PC 마이크와 헤드셋은 각각 184%, 78%로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좌식의자 판매량은 무려 302%가 늘었습니다. 사무 용품의 판매량 역시 증가했습니다. 디자인 상품 쇼핑몰 ‘텐바이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파티션, 액세서리류의 판매량이 106% 늘었다고 합니다.

복합공간으로 꾸민 거실 모습

팬데믹 시대의 집은 학교, 회사, 헬스장, 취미 공간의 역할을 수행하며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복합적인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사진 출처. LG하우시스 홈페이지)

방 한 칸을 홈짐(Home Gym)으로 꾸미고, 식물을 활용해 집안을 장식하는 플랜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여행을 가지 않는 대신 테라스나 발코니에서 피크닉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생겼죠. 이러한 변화에 맞춰 LG하우시스는 복합적으로 활용되는 집의 모습을 반영해 올해의 공간 디자인 테마 중 하나로 ‘HOME CAMP 기분 좋은 부스터’를 선보였습니다. 길어지는 집콕 라이프를 긍정적으로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낙관주의에 주목해 파스텔컬러와 발랄한 디자인의 공간을 제안했죠. 발코니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DIY 발코니 전용 바닥재와 체크 패턴의 벽지를 시공한 홈 피크닉 공간도 선보였습니다.

슬기로운 집콕생활에 맞는 주거 상품 출시

집 평면도. Clean Station, Home Work Station, Healing Station, Ontact Station

현대엔지니어링은 집콕생활에 맞는 주거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인테리어 업계는 물론 건설 업계도 집콕 생활에 맞는 주거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집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집의 필요 면적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팬데믹 속에서 급변하는 주거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거상품을 개발하고 저작권 16건을 취득했는데요. 업무, 여가, 위생 보건 공간을 한 집에 모두 적용한 ‘All-in-Room’ 평면, 주방을 풍광이 담긴 다이닝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갤러리 창’ 등의 주거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드레스룸과 세면대가 공존하는 모습

집안의 위생과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도 선보였습니다

‘All-in-Room’ 평면은 전용 84㎡ 면적의 주거 공간에 Home Work Station(업무 공간), On-tact Station(집중 학습 공간), Clean Station(청정 안심 현관), Healing Station(힐링 발코니) 등의 특화 공간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Home Work Station’은 광폭 설계된 침실을 업무와 휴식공간으로 분리한 형태입니다. ‘On-tact Station’은 온라인 강의/취미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전용 학습 공간입니다. 가족 단위 입주민을 위해 개발했습니다. ‘Clean Station’은 현관 앞에 세면대와 세탁공간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설치해 주거공간에 들어가기 전, 간단하게 손을 씻고, 외투와 의류를 세탁하거나 보관할 수 있습니다. ‘Healing Station’은 넓은 발코니 면적으로 화단과 힐링 공간으로 쓰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휴식공간과 주방이 공존하는 모습

‘갤러리 창’과 ‘힐링 프리미엄’은 힐링 공간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주거 특화 상품입니다

‘갤러리 창’은 대형 창을 주방에 설치해 식사와 다과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커다란 창은 외부 풍경을 담고 있는데요. 액자에 걸린 작품을 감상하듯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 ‘힐링 프리미엄’ 공간을 함께 적용하면 대형 창과 더불어 단차를 활용해 주방에서도 간단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집의 기능이 확대되면서 집의 구조는 다변화되고 복합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중대형 아파트나 주택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는데요. 개인의 취향이나 기능을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집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집의 의미가 달라져도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 곳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겠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주거 상품이 적용된 집은 우리 일상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