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5 기아
기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품질을 증명했다. 미국 J.D. 파워(J.D. Power)의 ‘2021년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총 18개의 일반 브랜드(mass market brand) 가운데 가장 우수한 점수를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차급별 조사에서도 기아 3개 모델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의 내용과 의미를 되짚어 봤다.
J.D. 파워는 미국의 품질 조사 기관으로 지난 1987년부터 차량 품질과 관련된 조사를 매년 진행해 자동차 제조사의 품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J.D. 파워의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적극 참고할 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기아가 1위에 오른 내구품질조사는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와 함께 J.D. 파워를 대표하는 차량 품질 조사 중 하나다. 평가 항목은 외장, 편의 사양, 시트, 주행 성능,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등 177개에 달하며, 신차를 구입하고 3년 동안 운행하면서 겪었던 실제 소유주의 경험과 만족도를 평가에 반영했다. 2021년 내구품질조사는 프리미엄 브랜드 14개를 포함한 총 32개 브랜드의 153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에 참여한 인원은 총 3만 3,251명으로,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2018년형 신차를 구입한 소유주로 구성됐다.
이번 평가에서 기아는 J.D. 파워가 내구품질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일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인 97점을 받았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32개 전체 브랜드 결과에서도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한편, 일반 브랜드 2위 자리에는 토요타(98점)가, 3위에는 뷰익(100점)이 올랐다.
이 점수는 차량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아의 이번 1위 달성은 차량의 신뢰성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향상된 가운데 기록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다. 2021년 내구품질조사에서 전체 자동차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121점으로, 지난해 134점과 비교해 10% 이상 향상됐다.
기아는 이번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1위 이외의 성과도 거뒀다. 차급별 조사에서 기아의 3개 모델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한 것이다. 소형 SUV(Small SUV) 부문에서 기아 스포티지, 중형차(Midsize Car) 부문에서 K5(현지명 옵티마), 중형 SUV(Midsize SUV) 부문에서 쏘렌토가 각 세그먼트의 내구 품질이 가장 우수한 차로 이름을 올렸다. 기아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2016년, 2019년 신차품질조사와 2015년, 2017년, 2018년, 2020년 신차품질조사에서 각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차로 선정되는 등 그동안 뛰어난 신차 품질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J.D. 파워는 올해 내구품질조사를 발표하면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특징을 함께 언급했다. 먼저, 신차품질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브랜드가 내구품질조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이다. 2018년 신차품질조사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10개 브랜드 중 6개는 3년이 지난 2021년 내구품질조사 상위 10개 브랜드에도 포함됐다.
특히 2018년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중 가장 우수한 7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던 기아가 3년이 뒤인 2021년 내구품질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1년 내구품질조사의 평가 대상이 2018년 신차품질조사 대상과 같은 2018년형 모델이기 때문이다. 즉, 2018년 당시 최고 수준의 신차 품질로 주목을 받았던 기아의 차량들이 3년 후에 우수한 내구 품질까지 인정받은 것이다.
기아는 2015년 J.D. 파워의 신차품질조사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2020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신차 품질과 내구 품질은 중고차 가격과 차량 잔존 가치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향후 소비자가 신차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J.D. 파워는 한국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의 100대당 불만 건수가 미국 브랜드 평균 점수(126점)와 유럽 브랜드 평균 점수(131점)보다 적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특히 기아가 속한 현대자동차그룹은 평균 99점으로 평가돼, 일본 브랜드 평균(118점)과 비교해서도 19점이 적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현대자동차는 작년에 비해 31점이 향상되며 3단계 순위가 올랐다. 또한 지난해 J.D. 파워의 신차 품질 및 만족도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신차품질조사에서는 현대차 벨로스터와 투싼이, ‘2020년 신차만족도조사(APEAL,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 Study)’에서는 벨로스터와 쏘나타가 해당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선정되었다. J.D. 파워의 신차만족도조사는 신차의 설계, 성능, 안전성, 사용성, 편안함, 품질 등의 사용자 경험을 점수로 측정해 평가에 반영하는 신차 품질 조사 중 하나다.
기아는 그간 J.D. 파워의 품질 조사 외에도 브랜드 영향력과 모델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평가 무대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왔다. 북미 올해의 자동차, 유럽 올해의 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손꼽히는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 WCA)의 수상이 대표적이다. 기아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전기차 쏘울 EV가 작년 ‘2020 월드카 어워즈’에서 각각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와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World Urban Car)’에 선정됐다. 월드카 어워즈는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등 공신력과 객관성을 갖춘 전 세계 24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매년 올해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는 영국의 2020 그린플릿(GreenFleet) 어워드에서 ‘올해의 전기차(EV) 제조사’를 수상하기도 했다. 선진화된 친환경차 정책을 시행하는 영국 시장이 기아의 우수한 전기차 기술력과 다양한 친환경차 제품 정책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처럼 기아는 전세계 다양한 자동차 관련 기관의 객관적인 평가와 전문가들로부터 차량의 완성도와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차량의 품질은 단편적인 수치만으로 검증하기 어렵다. 그러나 기아가 지난 몇 년간 보여준 결과는 높은 품질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