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정원과 수경 시설을 도입한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광장 옥상 정원과 수경 시설을 도입한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광장

2021.08.23 현대엔지니어링 분량4분

빌딩 숲에 나무를 심는 방법

도시 환경을 생각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인공지반 녹화 기술을 소개합니다.

녹지공간을 에워싼 높은 고층 빌딩들

도시를 쾌적하게 만드는 인공지반 녹화 기술을 알아봅니다

빌딩 숲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눈 돌릴 틈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들, 회색빛의 도시 풍경이 연상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빌딩 숲은 초록으로 싱그러움을 더합니다. 아파트나 빌딩에 인공지반 녹화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인데요. 인공지반이란 구조물 위에 흙을 얹어 인공적으로 조성한 바닥판을 말합니다. 지하주차장이나 옥상 등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땅이 그 예입니다. 인공지반 녹화 기술은 말 그대로 인공지반에 녹지를 조성하고, 다층 식재 기법을 활용해 녹지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도시의 미관과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건설 업계는 인공지반 녹화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열섬 현상 방지와 미세먼지 절감에 도움

아파트 전체를 에워싼 식물들

도시의 녹지 조성 공간이 여의치 않으면 건물 벽면이나 옥상을 활용합니다

도시는 나무보다 빌딩이 더 많기 때문에 온도는 주변 지역보다 높고, 주기적으로 건조와 가뭄에 시달리며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도시화가 될수록 녹지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구 건강을 위해 건물을 건설할 때 일정 부분은 조경 면적으로 할당할 것을 법으로 정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반 녹화 기술은 도심화가 되면서 사라지는 자연을 살리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을 조성할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으면 수직정원을 이용한 벽면 녹화나 옥상, 지하주차장 등을 이용해 녹지를 조성합니다. 도심 면적 활용에도 도움이 되고, 도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합니다.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건물 옥상

인공지반 녹화 기술은 미세먼지 절감과 도심 열섬 현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인공지반 녹화 기술은 미세먼지 절감에 도움을 줍니다. 수직정원을 이용한 벽면녹화의 경우, 공기정화 식물을 이용하면 미세먼지를 절감할 수 있고, 여름철 건물의 표면 온도와 실내 온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어 도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합니다. 열섬 현상은 도시 중심부의 기온이 도시 주변에 있는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건물이 많으면 태양열을 흡수하는 면적이 증가하면서 도시의 지표면 온도가 높아집니다. 도심 번화가일수록 녹지 공간이 줄어들다 보니 도심 온도가 상승하기 쉬워 열섬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곳에 인공지반 녹지를 조성하면 태양에서 오는 태양광 에너지를 차단/흡수하고 도심 온도의 기온을 낮출 수 있습니다.

건물 벽면과 옥상, 초록의 정원으로 변신

식물로 덮힌 건물 벽면

대표적인 인공지반 녹화 기술에는 벽면녹화 기술과 옥상녹화 기술이 있습니다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인공지반 녹화 기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크게 벽면녹화 기술과 옥상녹화 기술로 나뉩니다. 벽면녹화와 옥상녹화는 최근 도심 녹화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경관 개선의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벽면녹화 기술은 벽에 식물을 자라게 하는 기술입니다. 식물의 종류와 설치 방식에 따라 종류를 나누는데요. 과거에는 담쟁이덩굴처럼 식물이 건물을 덮는 방식을 사용했다면, 요즘 건설 현장에서는 토양 모듈에 식물을 일정 기간 키운 다음, 그 모듈 자체를 벽면에 설치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설치도 간편하고,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각적으로도 아름답지만,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관수도 가능해 유지 관리도 편리합니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수지에 위치한 제네시스 수지에 벽면 녹화 기술을 적용했는데요. 건물의 한쪽 벽을 녹지로 만들어 쾌적한 느낌을 살리고, 아름다운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건물 옥상에 만들어진 녹지공간

옥상녹화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심는 것이 특징입니다

옥상녹화는 지붕을 녹지로 바꾸는 기술입니다. 지붕에 녹지가 조성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운데요. 이런 이유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맥문동, 기린초, 돌나물, 바위채송화와 같은 저관리 식물들을 선별하여 심습니다. 또한, 식물들과 토양의 무게로 인해 하부 구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경량토를 사용합니다. 경량토는 바람에 눈처럼 날릴 만큼 가볍지만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어 옥상녹화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이것 외에도 배지(식물의 세포나 기관 성장을 위한 영양이 든 액체, 고체)에서 식생이 재배된 매트를 사용하기도 하고, 척박한 지역에서는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형 식생 블록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인공지반 녹화 기술 사례들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힐스테이트 광교의 녹지조성공간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힐스테이트 광교는 우수한 인공지반 녹화 기술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수한 인공지반 녹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힐스테이트 광교는 지난 2019년 ‘제19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요. 친환경 방수공법을 적용한 생태 계류를 만들어 수생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또, 물억새, 꽃창포, 부들 등 다양한 종류의 수변, 수생식물 식재로 수질을 정화시켰습니다. 곤충과 조류의 서식 환경도 마련해 입주민의 관찰 학습을 유도했는데요. 생태 다양성, 자연성, 자원 순환성 등 모든 심사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힐스테이트 광교는 최고층 49층 지하 3층 규모의 아파트 6개 동 928세대와 오피스텔 2개 동 172세대로 지어졌으며, 총 대지면적 50,957㎡(약 15,415평) 중 조경 면적이 25,852㎡(약 7,820평)로 약 50.73%의 높은 녹지율을 자랑합니다. 광교산과 원천저수지가 만나는 점이 지대를 조성해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삶이 어우러지는 주거 단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내 조경과 다단 구조 녹지를 조성한 강남 N타워의 탑 뷰

강남 N타워는 대기 환경을 고려한 실내 조경과 육생비오톱, 다단 구조 녹지를 조성한 도심공원이 특징입니다

2019년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강남N타워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인공지반 녹화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옥상에는 육생비오톱과 스카이가든을 조성해 동식물의 생태 거점을 마련했고, 지하층 로비에는 실내 조경으로 대기 질과 습도를 개선했습니다. 지상에는 대형 공개 공지를 조성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데요. 주변 지형에 순응하는 다단 구조의 녹지가 특징인 이곳은 강남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넓은 면적의 도심 공원을 자랑합니다. 보행자를 위한 편의도 고려했는데요. 모든 계단과 경사로에 동파 방지 열선을 설치해 보행 안전성을 확보하고, 단차가 없는 경사로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경사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옥상 정원과 수경 시설을 도입한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광장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만든 옥상 정원과 수경 시설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만든 옥상 정원과 수경 시설을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건물을 분절해 바람길을 확보하는 옥외공간을 조성했습니다. 바람길을 확보하면 자연풍이 상업공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 건축물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건물의 층별 평면을 변형 시켜 지상, 테라스, 옥상 곳곳에 수목을 심어 쾌적하고 특색 있는 옥외공간을 만들었는데요. 지상 포장면적의 38%를 투수 블록으로 포장해 빗물의 저류 효과를 높이고, 녹지를 보도보다 낮게 계획해 녹지로 들어오는 빗물이 느리게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옥외공간을 따라 조성된 계류에는 다양한 수경 시설을 도입해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 현상을 완화했습니다.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은 2020년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우수상인 인공지반 협회장상을 수상했는데요. 지상부(인공지반녹화)와 옥상부의 녹화가 조화롭게 연계된 우수 사례로 인정받아, 도심 속 자연을 짜임새 있게 엮어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친환경 옥외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공지반 녹화 기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체 면적에 비해 건물이 많은 도시의 특성을 고려한 기술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벽면이나 옥상, 그리고 건물 내부에 조성된 녹지를 보면 친근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인공지반 녹화 기술이 적용된 건물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도심 속의 초록 숲을 만드는 일에 꾸준히 동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