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건물앞 주차된 흰색 기아 EV6의 측면 그늘진 건물앞 주차된 흰색 기아 EV6의 측면

2021.08.03 기아 분량4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획을 긋다. 숫자로 살펴본 기아 EV6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EV6가 드디어 출시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십분 활용한 EV6의 다재다능함을 여러 숫자들을 통해 살펴봤다.

사전계약부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온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가 마침내 정식 출시됐다. 기존의 전기차에선 경험할 수 없던 파격적인 면모를 두루 갖춘 EV6는 전기차 전용으로 제작한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미래 혁신성을 담아 고객에게 진보한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아울러 고객의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 GT 라인 등 다양한 모델을 마련했다. 추후에는 박진감 넘치는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성능 GT 모델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안전·편의기술과 친환경 소재의 대거 적용은 물론 퍼포먼스까지 모두 사로잡은 EV6. 이를 대표하는 숫자들을 통해 기아 차세대 전기차의 진면목을 살펴봤다.

475km

EV6 롱레인지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한 번의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475km로 서울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주행 가능합니다.

EV6는 고전압 시스템과 함께 고밀도, 고효율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 가능 거리를 끌어올렸다. 77.4kWh 배터리를 탑재한 EV6 롱 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475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2WD, 19인치 휠, 빌트인 캠 미적용, 산업부 인증 기준). 이는 한 번의 충전만으로 서울에서 해남 땅끝마을(편도 기준 약 430km)까지 주행하고도 여유가 있는 배터리 성능이다. 참고로 EV6의 WLTP 기준 1회 충전주행가능 거리는 528km다(롱 레인지, 2WD, 19인치 휠).

18분

EV6 배터리 10%에서 80%까지배터리 충전 소요 시간은 18분입니다.

EV6는 충전 성능은 물론 충전 효율 측면에서도 단연 탁월하다. 초고속 충전기 이용 시 4분 30초 이내의 짧은 충전만으로도 1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으며(WLTP 기준),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처럼 EV6는 기존 전기차에 비해 확연히 짧은 충전 시간으로 운전자에게 보다 여유롭고 유연한 일상을 제공한다.

800V

EV6의 근간이 되는 E-GMP는 세계 최초로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800V 초고속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V6의 근간이 되는 E-GMP는 세계 최초로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덕분에 EV6는 현재 널리 보급돼 있는 400V 급속 충전기는 물론, 어댑터와 같은 별도의 부품 없이도 자체적인 승압 과정을 거쳐 기존 충전기 대비 전압이 두 배 높은 800V 초고속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충전 케이블만 연결하면 인증과 결제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자동 충전 과금 시스템 PnC(Plug & Charge)’ 기능을 더해 충전 편의성도 챙겼다.

2,900mm

앞바퀴와 뒷바퀴 자축사이의 거리인 EV6의 휠베이스는 2,900mm입니다.

EV6의 휠베이스는 무려 2,900mm에 달한다. 이는 E-GMP의 효율적인 설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E-GMP는 모듈형 구조로 배터리 모듈과 차체 크기 등을 차량의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변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휠베이스가 긴 차량은 역동적이면서도 시각적으로 안정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쉽다. 즉, EV6의 다이내믹한 특성에 맞춰 휠베이스를 길게 설정한 것이다. 덕분에 EV6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다목적 공간으로서의 활용성을 높였으며, 한결 쾌적한 이동을 가능케 한다.

1,300L

접이식 2열 시트로 확장 가능한 최대 적재공간은 1,300ℓ입니다.

EV6는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채용한 덕분에 트렁크 용량이 최대 520ℓ(VDA)에 달한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00ℓ까지 확장이 가능해 캠핑을 비롯해 적재물이 많은 상황에서 유용한 면모를 보인다. 이는 EV6의 스포티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차체와 E-GMP의 설계가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전방 후드 내부의 프론트 트렁크(프렁크)로 추가 적재 공간도 확보했다.

3.6kW

EV6에 탑재된 V2L로 동시 전력 최대 3.6kW 사용이 가능합니다.

EV6와 기존 전기차의 또 다른 차별점은 V2L(Vehicle To Load) 기술의 접목이다. V2L은 간단히 말해 전기차의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EV6에 탑재된 V2L 기술은 E-GMP의 특징인 통합 충전 시스템(ICCU)과 차량 충전관리 시스템(VCMS)을 거쳐 작동한다. 따라서 추가 장치 없이 110~220V의 일반 전원을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게다가 다른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도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매우 뛰어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경험할 수 없던 기능으로, 향후 이동수단 뿐만이 아닌 에너지 저장소로써 활용이 가능한 전기차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술이다.

24시간

V2L 기술을 적용한 EV6 배터리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17평형 에어컨을 틀어 놓고 55인치 TV를 24시간 시청할 수 있습니다.

V2L 기술을 적용한 EV6는 가정에서 에너지 저장 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보다 높은 3.6kW의 전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가령 17평형 에어컨을 틀어놓고 55인치 TV를 24시간 동안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EV6는 다양한 전자제품 사용으로 캠핑과 같은 야외 활동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높은 실용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75개

EV6의 친환경 내장재에 사용된 폐 PET병 개수는 500ml 기준 75개 입니다.

EV6는 실내에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내장재를 적용했다. 예컨대 도어 맵 포켓과 플로어 매트에는 폐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했으며, 나파 가죽 시트의 경우 아마씨앗 추출물을 활용한 친환경 공정으로 제작했다. 무엇보다 EV6 한대 당 500ml 폐플라스틱 물병(PET) 75개 이상에 해당하는 재활용 소재가 사용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처럼 EV6는 친환경 소재의 적극적인 활용 등 생산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로서의 가치를 구현했다.

14개

메리디안이 설계한 EV6 오디오 시스템의 스피커 개수는 14개입니다.

EV6는 실내 곳곳에 14개의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해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전달한다. 일반적으로 스피커 개수가 늘어날수록 더욱 풍성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Meridian)’의 독자적인 DSP(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 아래 완성한 호라이즌(Horizon) 사운드는 왜곡이 없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참고로 K8을 통해 처음 선보인 기아의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은 총 세 가지의 음장 모드를 지원한다. 덕분에 운전자는 입체감과 공간감을 취향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EV6 역시 자동차 공간에 최적화된 스피커 설계와 구성을 통해 탑승자에게 한층 고급스러운 음향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3.5초

430kW급 듀얼 모터를 적용한 EV6 GT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5초입니다.

430kW급 듀얼 모터를 적용한 EV6 GT는 전용 전기차의 뛰어난 효율과 활용성을 유지하며 성능까지 최대치로 끌어올린 고성능 모델이다.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5.5kgf·m의 강력한 힘을 네바퀴로 전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3.5초 만에 가속한다. 사람이 1회 호흡하는 데 4초 가량이 걸린다는 걸 감안하면 EV6 GT는 말 그대로 숨을 한 번 들이쉬었다 내쉬기도 전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셈이다.

또한 EV6 GT는 21인치 휠과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해 다이내믹한 외관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듀얼 모터의 파워를 최대로 활용했을 때 최적의 이동을 구현해주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나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과 같은 다양한 주행 관련 기술을 적용했다. 참고로 EV6 GT는 내년 하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 EV6의 부감 앵글 뷰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EV6는 기존의 전기차와는 차별화된, 한층 진보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던 뛰어난 편의성과 함께 압도적인 퍼포먼스의 실현으로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가치까지 창출했다. 기아의 새로운 슬로건인 ‘영감을 불어넣는 움직임’ 아래 완성된 EV6가 우리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