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8 기아
기아자동차가 2020 그린플릿(GreenFleet) 어워드에서 ‘올해의 전기차(EV) 제조사’를 수상했다. 기아차가 우수한 전기차 기술력과 친환경차 라인업의 성공적인 확장을 입증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수상은 선진화된 친환경차 정책을 시행하는 영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기아차가 올해의 전기차 제조사로 선정된 배경과 수상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영국의 그린플릿 어워드는 매년 배출가스를 줄이고 깨끗한 환경에 이바지하는 운송수단 관련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 대상은 차량 관리 소프트웨어, 텔레매틱스, IT 운송 기술 업체를 비롯해 전기차 제조사, PHEV(Plug in Hybrid Vehicle) 제조사, 친환경 상용차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선정 기준은 매우 명확하다. 그린플릿은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을 통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기아차는 영국 시장에서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해 자동차 배출가스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니로 하이브리드, 올 뉴 엑씨드(Xcee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씨드(Ceed) 스포츠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차종으로 구성돼 있다.
기아차는 영국 시장에서 e-니로(니로 EV의 영국 시장 차명)와 올 뉴 쏘울 EV 등 2종의 전기차도 판매 중이다. 두 차 모두 기아차의 우수한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긴 주행 가능 거리와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배출가스 제로’를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차종을 대상으로 폭넓게 구성된 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은 이번 수상 결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아차가 진행한 에코 레인지(Eco Range) 시승 캠페인도 이번 수상에 크게 기여했다. 에코 레인지 시승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구성된 친환경차 모델을 고객에게 48시간 동안 제공하는 캠페인으로, 친환경 차량을 경험하고 싶은 고객에게 충분한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캠페인은 차량 사용 패턴, 일일 평균 주행 거리, 충전 시설 여부 등 고객에게 적합한 차량을 추천함으로써 친환경차에 대한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역할을 했다. 또한 기아차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든 친환경 차량에 업계 최고 수준의 7년, 10만 마일 보증을 제공해, 최종 후보에 오른 10개의 제조사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는 그린플릿 어워드에서 2020 올해의 전기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기아차의 지역 비즈니스 세일즈 매니저인 로레인 펠로우즈(Lorraine Fellowes)가 ‘EV 챔피언’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EV 챔피언은 그린플릿이 매해 전기차 정착을 성공적으로 이끈 자동차 제조사의 종사자(개인)에게 수여 하는 상이다.
로레인 펠로우즈는 “기아차는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력과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전기차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기아차가 올해의 전기차 제조사로 선정된 점과 저의 EV 챔피언 수상이 기아차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녀는 “최근 성공적으로 치러진 에코 레인지 시승 캠페인은 기아차의 이번 수상을 뒷받침한다. 앞으로도 기아차가 EV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2017 그린플릿 어워드에서 7개의 최종 후보 중 ‘올해의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조사’로 선정됐으며, 2020년 그린플릿 어워드에선 10개의 최종 후보 중 ‘올해의 전기차 제조사’로 선정되었다. 이로써 기아차는 친환경차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셈이다. 이 두 수상은 친환경차 경쟁이 치열한 유럽 시장에서도 기아차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는 점을 입증한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4.2%에 달했다. 그중 전기차의 판매 비중은 8.9%로 가장 높았으며, 하이브리드는 7.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7.6%를 기록했다. 영국 시장에선 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더욱 높았다. 하이브리드가 14.9%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전기차 10.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8% 순으로, 영국 시장에서 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9.2%에 달했다.
또한 니로는 영국과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친환경차 판매량을 성공적으로 견인했다.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니로는, 니로 하이브리드 9,930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68대, e-니로(EV) 6,541대 판매되었으며, 유럽에선 니로 하이브리드 32,416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4,085대, e-니로(EV) 31,032대 판매돼 각 시장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쏘울 EV는 영국에서 886대, 유럽에서 7,999대가 판매돼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역시 e-니로다. 지난 10월 e-니로는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e-니로는 10월 한 달간 총 833대 판매되었으며, 이는 영국 내 모든 전기차 판매량의 8.9%에 달한다. 아울러 친환경차 파워트레인을 갖춘 니로(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V) 라인업은 영국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스포티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우수한 성능과 다재다능한 매력을 모두 갖춘 니로가 친환경차의 판매량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은 더욱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기아차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의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곧 출시를 앞둔 기아차 ‘CV’에 적용될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개했다. 따라서 앞으로 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량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기아차 라인업의 배출가스 총량 역시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내연기관 시대를 넘어 성공적인 전기차 제조사로 거듭나는 기아차의 변화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