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7 현대건설
당신이 잠든 사이 난방 시스템이 집 안 온도를 알아서 맞추고 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환기시스템이 실내 공기를 상쾌하게 해준다. 기상 알람이 울리자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따사로운 아침 햇살이 잠들어 있던 집을 깨운다. 곧이어 집 안 전체에 음악이 울려 퍼지고 보이스홈이 오늘의 날씨를 알려준다. 현대건설의 스마트홈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가 바꾸는 일상의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2016년부터 건설사 최초로 스마트홈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를 개발해 아파트 입주민의 편리함을 더했다. 2018년에는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조명, 냉·난방과 같은 에너지 소비 시스템부터 냉장고, 세탁기, 공기 청정기 등 가전제품까지 네트워크로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을 도입했다. IoT는 명칭대로 온갖 사물이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것을 뜻하며 하이오티는 현대(Hyundai), 하이엔드(High-End), 하이(Hi)를 의미하는 H와 IoT의 합성어다.
하이오티 시스템은 가전제품과 홈네트워크를 연결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조명, 가스, 난방 기기 등은 물론 엘리베이터와 공동현관문까지 제어하는 스마트한 일상을 제공한다. 음성인식 기능인 보이스홈과 모바일기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의 하이오티는 자동차나 통신사 같은 다른 영역의 플랫폼과 연동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자동차에서 집 안을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을 비롯해 자동차 점검 및 정비 예약, 각종 배달 서비스 등 우리가 보다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보이스홈(voice-Home)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로, 거실과 주방에 각각 설치된 월패드(wall pad)와 음성인식 거치대, 각 침실의 빌트인 스피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기에 “하이, 알라딘”이라는 호출 명령어(wake-up word)를 자연스럽게 건네면 가전기기들이 작동된다. 호출어는 일상어와의 구분을 위해 일반적으로 잘 쓰지 않는 단어를 사용한다.
보이스홈은 모바일 기기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 외출 준비로 한창인 때 몇 마디 말로 오늘의 날씨나 단지 주변의 미세먼지 농도와 같은 생활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TV 셋톱박스를 켜서 실시간 뉴스를 확인할 수도 있다.
각 음성인식 기기에는 설치 위치가 입력돼 있어 사용자가 음성명령을 입력할 때 본인이 어느 장소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 안방에서 안방 불을 끄고 싶을 때 음성명령에 ‘안방’이라는 위치를 말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주방에서 요리 중일 때도 환기 시스템 작동을 위해 ‘주방’이라고 먼저 일러주는 대신 “환기 시스템 틀어줘”라고만 요청하면 된다. 거실과 같은 다른 장소에서 안방의 조명을 제어하고 싶을 때만 ‘안방’이라고 위치를 지정해주면 된다.
현대건설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보이스홈 플랫폼과 음성인식 기기 사이에 보이스홈 허브라는 장치를 추가했다. 보이스홈 허브는 음성명령이 집 안 어느 위치에서 전달됐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1차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저장해서 보이스홈 플랫폼에 전달한다. 보이스홈 플랫폼이 음성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오류가 났을 때 다시 처리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오티는 각 상황에 맞는 모드 설정을 제공해 한번에 여러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전용 모바일 앱을 열어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거나, 보이스홈으로 알라딘에게 주문하면 된다. 기상 모드에서는 시간에 맞춰 난방 및 환기 시스템, 밥솥 등이 작동되며 커튼이 열리고, 조명이 켜진다. 짧은 아침 시간, 출근 준비에 쫓겨 번번히 끼니를 거르던 때와는 작별이다.
외출 모드에선 보안 시스템이 설정돼 현관 및 창문 개폐 센서가 작동되고, 무인 택배함이 택배를 대신 받아준다. 아울러 집 안의 조명이 모두 꺼지고, 가스 밸브가 잠금 상태로 바뀐다. 외부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귀가 모드를 선택하면 로봇 청소기로 집안 청소를 미리 해둘 수도 있다. 취침 모드는 편안한 수면을 위해 실내 공기를 정화 시켜주고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맞춰 주며 조명의 밝기를 조절한다.
하이오티 시스템은 다른 영역의 IoT 플랫폼과 연동이 가능해 자동차에서도 집 안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델 가운데 카투홈 기능을 지원하는 자동차라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명, 냉·난방 기기,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가스밸브 등의 조작도 가능하다. 거실 조명이나 빌트인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을 켜둔 채로 집을 나섰다 해도 걱정 없다. 자동차 안에서 외출 모드를 설정하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카투홈 기능이 없는 자동차라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이오티가 사용자 모바일 기기의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신호로 거리를 파악해 집에서부터 설정한 거리 이상으로 멀어지면 앱이 자동으로 팝업 알림을 띄워 외출 모드 설정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올때도 집 위치로부터 설정한 거리 내에 들어오면 귀가 모드 적용이 가능하다.
누구나 한 번은 주차 위치가 기억나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이오티 시스템이 있다면 이런 곤혹을 겪지 않아도 된다. 주차장 천장 안쪽의 블루투스 수신부가 스마트폰의 앱과 연결돼 주차 위치를 기억하기 때문에 집을 나서기 전 거실 벽에 설치된 월패드나 전용 앱을 통해 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차에서 내려 공동현관문을 지날 때도 멈출 필요가 없다. 문 근처에 가면 스마트폰키 시스템(Smart-phone Key System, SKS)이 연결되기 때문에 공동현관 진입을 위해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입주민 전용 카드를 꺼내 태그하지 않아도 된다. 더불어 스마트폰키 시스템이 연결되면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호출하고, 해당층도 자동으로 입력된다. 물론 각 세대의 현관문은 철저한 보안을 위해 도어락을 직접 터치해야 한다. 향후에는 현관에 안면인식이 가능한 스마트미러를 설치해 세대원에 따라 집 안의 상태가 맞춤화로 제어될 예정이다. 방문자를 미리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보안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오티 시스템으로 아파트가 한 결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폰 터치나 음성 호출 한 번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온도 및 습도 조절, 공기 정화 등 일상의 수고를 덜어 주며 우리 생활을 여유롭고 윤택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져 사용자의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조명과 습도 등 실내 분위기를 알아서 조절하고 여러 활동을 제안해 줄 수도 있다. 현대건설이 하이오티 시스템을 통해 그려나갈 스마트홈 시대가 더욱 기대된다.
* 하이오티 전용 앱을 통한 가전제품 제어는 연동이 가능한 가전제품에 한하며, 제조사의 연동정책에 따라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