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7 현대자동차그룹
의학 드라마 속에 나오는 멋진 의학 용어처럼, 자동차에도 용어가 있습니다. ‘윈드실드, 그린하우스, 펜더…’ 초보 운전자에게는 낯선 자동차 용어들이 외계어처럼 들릴지도 모르죠. 하지만, 정확한 자동차 용어를 미리 알아두면 자동차를 관리하고 정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자동차 용어 중,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용어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마지막에 깜짝 퀴즈도 준비했으니, 잘 따라오시길 바랍니다.
우선 전면 익스테리어 용어부터 알아볼까요? 자동차의 가장 높은 곳 루프(Roof)는 말 그대로 지붕처럼 자동차 윗부분에 씌우는 덮개 패널을 뜻합니다. 루프 패널의 일부분을 여닫을 수 있도록 한 보조 창을 선루프(Sun Roof)라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차량 지붕을 모두 강화 유리로 덮어 넓게 열리는 파노라마 선루프(Panorama sun Roof)도 많이 쓰입니다. 우리가 흔히 ‘오픈카’라 부르는 지붕이 통째로 열리는 방식은 컨버터블(Convertibl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죠. 윈드실드(Windshield)는 전면 유리창을 뜻하며, 탑승자를 바람이나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닛(Bonnet)은 엔진룸을 덮는 덮개 부분을 칭합니다. 종종 본네트라 불리죠. 미국에서는 후드(Hood) 또는 엔진후드(Engine Hood)라 부르기도 합니다.
프론트 범퍼(Front Bumper)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전면부 하단 부분을 가리킵니다. 흔히 범퍼라고 줄여 부르죠. 라디에이터 그릴(Radiator Grille)은 엔진 냉각수나 오일을 식히는 라디에이터 냉각에 필요한 공기를 유입하기 위한 통풍구를 뜻합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이라 특색 있게 디자인하거나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녹이기도 하죠. 자동차의 얼굴에서 눈에 해당되는 헤드램프(Headlamp)는 야간 주행 시 전방을 비추는 램프인데요. 최근에는 주간에도 차량을 쉽게 인식하기 위해 DRL(Daytime Running Light: 주간주행등)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안개등’이라 부르기도 하는 포그램프(Fog Lamp)는 보조 램프로, 눈, 비가 오거나 안개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사용하는 램프입니다.
자동차의 측면도 살펴볼까요? 필러(Pillar)는 차체와 루프 사이의 기둥을 뜻합니다. 차체 앞쪽부터순서대로 A필러, B필러, C필러라고 부릅니다. 그린하우스(Greenhouse)는 자동차의 벨트라인 윗부분, 유리창과 필러, 루프 등을 함께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곳의 모양에 따라 사람이 탑승하는 캐빈룸의 위쪽 공간이 결정되곤 하죠. 펜더(Fender)는 자동차의 각 바퀴를 감싸는 차체 패널 부분을 뜻합니다. 흔히 ‘휀더’ ‘휀다’ 등으로 부르죠. 바퀴에서 튀어 오르는 흙탕물이나 이물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에는 후면을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일러(Rear Spoiler)는 자동차 뒷부분에서 공기 흐름을 조절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장치입니다. 자동차가 빠르게 달리면 차체 뒤쪽으로 와류가 생겨 공기 저항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를 분산시켜 와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죠. 특히 뒤쪽 트렁크가 없는 SUV, 해치백 등의 차종은 와류로 인해 뒤쪽으로 이물질이 휘말려 오는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데, 이를 방지해주는 것도 스포일러의 역할입니다. 속도가 빨라지면 차체가 위로 떠 올라 안정성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고성능 차는 이를 막기 위해 차체를 아래로 누르는 다운포스(Down Force)를 일으키는 구조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스포일러와 달리 비행기 날개를 뒤집은 단면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보다는 리어 윙(Rear Wing)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립니다.
리어 글라스(Rear Glass)는 뒤쪽 바람을 차단하는 후방유리를 뜻합니다.
차량 뒤에 달린 후진을 표시하는 램프를 테일램프(Tail Lamp)라 혹은 리어램프(Rear Lamp)라 합니다. 우리말로 ‘후미등’이라 부르기도 하죠. 머플러(Muffler)는 엔진에서 연소 후 배출되는 배기가스와 소음을 줄여주는 장치입니다. 일본식 표현인 ‘마후라’로 부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범퍼 하단에 살짝 튀어나와 배기구 끝부분을 감싸는 부착물 등을 머플러 팁이라 따로 지칭해 부르기도 합니다.
“핸들이 무겁다” “크락션 좀 눌러봐”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지만, 모두 잘못된 표현이란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핸들의 정확한 명칭은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로 차의 진행 방향을 바꾸는 조향 장치라는 뜻이죠. 크락션이라는 말은 세계 최초 경음기 회사의 이름인 클랙슨(Klaxon)의 일본식 발음이기 때문이죠. 경적을 뜻하는 혼(Horn)으로 부르는 편이 정확합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클러스터(Cluster)입니다. 스티어링 휠 뒤에 있는 계기판인데요. 속도, 주행거리, 남은 연료. 경고등 등 주행 정보를 표시합니다. 오디오와 히터 등 차량 내부 기능을 조작하는 버튼이 위치한 부분은 센터페시아(Center fascia)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구분하는 역할도 합니다.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등을 전부 포함하는 앞 좌석 전면 부분을 대시보드(Dashboard)라고 부릅니다. 대시보드는 엔진룸과 실내를 나누는 역할을 하죠. 흔히 ‘다시방’이라고 말하지만 이 또한 잘못된 일본식 표현입니다. 변속기를 조작하는 부분은 기어 셀렉터(Gear selector)라 부릅니다. 일반적인 수동/자동 변속기의 조작부는 기어노브(Gear knob)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전자식 버튼이나 다이얼을 사용하는 차종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쏘나타와 K5를 비롯한 다양한 차종에서 이런 방식의 기어 셀렉터를 만나볼 수 있죠.
윈드실드 중앙 위쪽에 자리한, 우리가 흔히 백미러라고 불리는 거울도 올바른 명칭이 따로 있는데요. 리어뷰 미러(Rear-view mirror) 또는 룸 미러(Room mirror)가 정확한 이름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수납공간은 뭐라고 부를까요? 바로 콘솔박스(Console box)입니다. 인테리어 내장재를 부르는 명칭도 따로 존재하는데, 천장 내장재는 헤드라이너(Headliner), 도어 내장재는 도어트림(Door trim)이라고 부릅니다. 인테리어의 품질을 높이고, 사고가 났을 때 충격과 마찰을 줄여 상해를 방지하는 역할도 하죠.
Q1. 자동차의 해당 부분을 지칭하는 말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보닛(Bonnet) ② 본네트(Bonnet) ③후드(Hood) ④엔진후드(Engine Hood)
A1. 본네트라고 자주 불리는 엔진을 덮는 ‘보닛(Bonnet)’. ②본네트는 보닛의 일본식 표현으로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미국식 영어로는 ‘후드(Hood)’ 또는 ‘엔진후드(Engine Hood)’로 대체 가능합니다. 작년 출시된 쏘나타 센슈어스는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에서 영감을 받아 후드를 디자인했는데요. 라이트와 후드, 그릴의 경계를 없애고 볼륨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유명하죠!
Q2.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 짓는 ‘이것’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①프론트 범퍼(Front Bumper) ②필러(Pillar) ③라디에이터 그릴(Radiator Grille) ④그린하우스(Greenhouse)
A2. 주행 중 엔진룸을 보호하고, 바람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③라디에이터 그릴입니다. 현대자동차는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랜저와 쏘나타 등 다양한 차종에 한국 도자기의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우아한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Q3. 자동차 인테리어를 설명하는 표현 중 틀린 것을 모두 고르세요.
①핸들 ②크락션 ③다시방 ④백미러
A3. 핸들, 크락션, 다시방, 백미러 모두 잘못된 일본식 표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핸들은 스티어링 휠로, 크락션은 경적으로, 다시방은 대시보드로 백미러는 리어뷰 미러로 바꿔서 부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Q4. 다음 사진에서 볼 수 없는 차량 인테리어는 무엇일까요?
①클러스터(Cluster) ②프론트 범퍼(Front Bumper) ③센터페시아(Center Fascia) ④도어트림(Door Trim)
A4. 정답은 차량 외부 익스테리어인 ②프론트 범퍼(Front Bumper)입니다. 그럼 3세대 K5의 실내 디자인을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첨단 이미지를 갖춘 K5의 스티어링 휠 뒤편에는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입체적인 디자인의 센터페시아가 뻗어 있고, 그 아래로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주행 모드에 따라 그래픽 컬러가 변경되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은은하게 빛을 내는 모습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부 맞히셨나요? 오늘은 자동차 익스테리어 용어와 인테리어 용어를 살펴봤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죠.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잘 아는 만큼, 제대로 구매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나온 정확한 용어만 숙지해도 여러분의 자동차 상식이 업그레이드된다는 사실! 앞으로도 현대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상식을 업그레이드하고 현명한 카 라이프를 즐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