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4 기아
자동차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다양한 지시를 이해하며,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최적의 경로를 판단하는 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 K5 역시 이런 변화에 발맞춰 진화 중이다. 핵심은 차량 안팎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여 상황을 판단하고 운전자의 의도에 맞춰 차량을 제어하는 커넥티드 카 기술이다.
자동차와 탑승자 간 교감하는 인터랙션 기술들로 완성된 3세대 K5는 기존의 중형차 수준을 뛰어넘는 최고의 편의장비 구성을 자랑한다. 이를테면 실시간 날씨와 시간 상황을 인지해 그래픽을 바꾸는 테마형 클러스터와 자연스러운 대화도 인식하는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같이, 탑승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켜 주는 3세대 K5의 첨단 인터랙션 기술들을 소개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운전자에게 정보(Information)와 즐거움(Entertainment)을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만족스러운 차량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그 중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K5에 새롭게 디자인된 GUI(Graphic User Interface)와 첨단 커넥티드 카 인터랙션 기술이 스민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이유도 이와 같다.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새로운 디자인 테마는 네온 컬러가 주는 강렬함과 역동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차분하고 섬세한 마린 블루(Marin Blue)와 활력 넘치는 마젠타(Magenta) 컬러를 동시에 표현했다. 이 GUI는 사용자에게 오묘한 색감과 직관적인 구성을 통해 신선함을 전달한다.
운전을 하다 보면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이 어려울 때가 있다. 목적지에 주차장이 없거나 주차가 곤란한 상황일 때, 차를 다른 곳에 주차하고 목적지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K5의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위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 최종 목적지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의 GPS 정보를 연동해 자동차가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로 2km 이내에서 시동이 꺼지면 최종 목적지 정보를 운전자의 UVO 앱으로 자동으로 전달한다. 그러면 운전자의 UVO 앱에 푸쉬 형태로 알림이 되고, UVO 앱의 증강현실 화면을 통해 최종 목적지까지 경로 안내를 받으며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최종 목적지 안내 기능을 활용하면 기존처럼 주차 후에 별도 스마트폰 지도 앱으로 최종 목적지를 재차 검색한 뒤 찾아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기아차는 K5에 카카오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자연어 음성인식 시스템 ‘카카오i’를 적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카카오i는 일일 정보는 물론, 실시간 뉴스나 증시, 상식 정보까지 안내할 정도로 폭넓은 정보량을 자랑한다. 특히 자연어를 인식한다는 점에서 한결 편리한 음성인식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카카오i는 운전자의 대화체 음성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답변도 자연스럽게 주고받는다. 음성인식 성능이 더욱 향상되어 실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편히 명령을 건네면 된다.
또한 음성인식 제어 범위를 확대하여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내비게이션 기능뿐만 아니라 차량의 창문 여닫기나 공조장치, 스티어링 휠 열선 작동 등 다양한 기능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음성만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이 음성인식으로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운전 중 창문을 열고 닫거나 공조장치를 작동하는, 비교적 단순한 행위도 경우에 따라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할 수 있다. 그러나 음성인식 제어를 이용하면 그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가령 운전 중 답답한 느낌이 들 때, 고개나 왼팔을 움직이며 윈도 조작 버튼을 찾을 필요가 없다. 대신 스티어링 휠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모든 창문 열어줘’와 같이 창문을 열어달라고 이야기만 해도 음성인식 시스템이 이를 인식하고 모든 창문을 개방한다. 신규로 탑재된 음성인식 시스템은 표준어가 아닌 지역 방언까지 인식할 정도로 놀라운 유연함을 자랑한다. 실행이 어려운 명령 혹은 아직 지원하지 않은 명령어들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나 “아직은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에요”라고 상황에 맞춰 부드럽게 응답하기도 한다.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듯한 자연스러운 음성인식에 한층 가까워진 것이다.
카투홈은 차량에서 집 안의 홈 IoT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차 안에서 집 안의 조명이나 온도, 가스 밸브, 도어 등을 조작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급하게 출근하는 날, 가스 밸브를 잠갔는지 아리송할 때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손쉽게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위치 공유는 집, 회사와 같이 자주 가는 목적지로 등록된 위치로 이동하는 경우, 공유 대상으로 설정된 전화번호로 차량 위치 공유가 자동으로 제공되는 기술이다. 가령 퇴근 시, 집으로 목적지를 설정할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사전에 등록해놓은 가족들의 전화번호로 차량 위치가 자동으로 공유되어 도착 시간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로움은 줄고 편리함은 늘어난다. 또한 자녀의 학교나 학원 등으로 데리러 갈 때에도 목적지 설정과 함께 자동으로 위치를 전달함으로써 자녀가 막연히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없애준다.
소비자들에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 가장 불편한 점이 뭐냐고 묻는다면 번거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을 꼽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나 지도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 정비소를 방문하거나 운전자가 USB 메모리 또는 SD카드에 소프트웨어를 직접 내려받아 차량에 꼽아 진행해야 했다.
반면 3세대 K5는 OTA 기능을 더해 그 불편함을 말끔히 덜어냈다. 운행 도중, 신규 업데이트 항목이 있으면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OTA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다운로드한다. 운전자가 할 일이라곤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일뿐이다. 업데이트 파일 설치를 마친 이후에는 업데이트 항목과 여러 정보를 QR 코드로 정보를 제공한다.
K5에는 기아차 최초로 ‘디지털키’가 적용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어 개폐는 물론 시동까지 걸 수 있어 따로 스마트키를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말끔히 해소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스마트폰을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승차 시 아웃도어 핸들 그립에 스마트폰을 대면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이 작동해 도어락이 해제된다. 뿐만 아니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무선충전 패드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엔진 시동까지 걸 수 있다.
디지털키는 단순히 스마트키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다. 소유주를 포함한 최대 4명의 사용자가 자동차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자동차 공유가 보편화된 미래에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소유주가 디지털키 공유 기간이나 기능 사용 범위도 설정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개인화 프로필을 디지털키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할 수도 있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 위치는 물론, 사이드미러와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각도까지 저장되는 덕분에 운전자가 바뀔 때마다 다시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각 운전자가 선호하는 라디오 채널이나 계기판에 표기되는 차량 정보까지 기억한다. 디지털키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완벽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이다.
디지털키 애플리케이션으로 BLE(Bluetooth Low Energy,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원격 점검도 가능하다. 약 10m 거리 이내에서 누적 주행거리, 연비, 연료량, 타이어 공기압 등과 같은 차량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차량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전력 소모가 적은 기술이 쓰여 일상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스마트키는 이름대로 스마트한 기술을 품으며 한층 발전했다. 주차 시 옆 차와의 간격이 지나치게 좁은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기능이 대표적이다. 사용법도 복잡하지 않다. 원격 시동 기능을 활용해 엔진 시동을 건 이후, 스마트키에 있는 전·후진 버튼 조작으로 차를 원하는 만큼 이동시킬 수 있다.
출차 시에도 마찬가지다. 볼일을 마치고 오니 옆 차량이 바짝 붙어 주차한 탓에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앞서 서술한 조작법에 따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작동한 이후 전진 버튼만 누르면 별 탈 없이 출차하는 게 가능하다. 또한 주차 상태에서 트렁크에 짐을 실을 공간이 확보되지 않을 때와 같이 여러 상황에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응용할 수 있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과 연동해 안전까지 책임진다. 우선, 기능 작동 시 앞바퀴가 다소 틀어져 있더라도 앞바퀴를 정방향으로 자동 정렬해준다. 또한, 스마트키를 통해 원격 주차와 출차를 할 경우 자동차가 장애물과 충돌할 것이라 시스템이 판단하면 긴급 제동 시스템을 작동 시켜 접촉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2세대 K5에는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기아차 최초로 공기청정 시스템이 적용됐었다. 실내 공기를 강제로 순환한 후, 고효율 파티클 필터로 차내 미세먼지를 여과하는 기능이다. 머리카락 지름보다 30배 작은 초미세먼지와 더불어 인체에 유해한 산성 및 염기성 가스까지 말끔히 걸러내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 공기청정 시스템이 K5 세대 교체와 함께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은 고정밀 레이저 센서를 기반으로 차내 공기질을 감지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측정되면 공기청정 기능을 가동해 공기를 정화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공조장치 디스플레이에 네 단계로 표시되어,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용 공기청정 시스템은 센서는 물론, 청정 성능도 크게 발전했다. K5에 최초로 적용된 2세대 고성능 콤비필터는 차내 공기정화 성능의 척도인 분진포집효율이 최고 99%에 달한다. 기존 고효율 파티클 필터 대비 성능(분진포집효율 88~93%)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번에 함께 추가된 오토 블로어 기능도 한결 편리한 공조장치 사용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풀오토 공조기는 탑승객 설정에 따라 온도와 풍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그러나 설정 온도 차이가 큰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바람 세기보다 강해져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반면, K5에 도입된 오토 블로어 기능은 공조장치 오토 모드를 세 단계로 나눠 탑승객의 기호에 맞게 풍량을 조절할 수 있다. 개개인에 맞춘 공조장치 설정으로 더욱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정보 전달에만 집중했던 클러스터가 화려한 디자인의 풀그래픽 디지털 방식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K5 역시 12.3인치 사양의 풀 컬러 디지털 클러스터 적용으로 사용자의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
K5에 최초로 적용된 테마형 클러스터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되어 여러 기후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배경 그래픽을 바꾼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경을 변화시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인터랙션 기술까지 자랑한다. 날씨를 기반으로 실감 나는 그래픽을 완성한 새로운 디지털 클러스터는 자동차 마니아뿐만 아니라 얼리어답터의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앞서 소개한 K5의 스마트한 기술 덕분에 운전자는 오롯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동승자를 비롯한 탑승자들은 실내에서 더욱 편하고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K5는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이동’하는 자동차의 본질과 스마트 모빌리티 콘셉트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