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신차 할부채권을 기반으로 1조 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의 ABS 발행은 지난 6월, 6억 달러 규모의 외화 ABS를 발행한 지 4개월 만의 성과로, 1조 원의 발행 규모는 최근 10년 내 여신전문금융사 ABS 발행규모 중 최대 수준이다. 이번 발행의 공동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ABS는 만기 구조(Trench)에 따라 ▲만기 17개월(1-1회차)부터 36개월(1-20회차)까지 각 300억 원 ▲만기 37개월(1-21회차)부터 52개월(1-36회차)까지 각 200억 원 ▲만기 53개월(1-37회차)부터 60개월(1-44회차)까지 각 100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캐피탈이 신차 할부채권을 씨티은행(수탁자)에 신탁하고 씨티은행이 신탁 자산을 기반으로 1조 원 규모의 수익권증서를 특수목적법인(SPC)에 교부하면, 특수목적법인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의 ABS를 발행하는 구조다.
현대캐피탈 이형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ABS 발행은 국내 공모시장에 3년만의 복귀임에도 현대캐피탈 ABS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대캐피탈은 높은 신용등급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조달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여신전문금융업계 최대 규모(1조 7천억 원)와 최다 횟수(3회) ABS 발행에 이어, 올해도 여신전문금융사 중 유일하게 1조 원이라는 초대형 규모의 ABS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 상승(AA(긍정적)→AA+(안정적))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역시,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씩 상향하는 등 남다른 재무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