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현대자동차

N 아카이브: 현대 N 10년의 역사를 담은 살아있는 기록 보관소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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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끊임없는 도전을 펼친 레이스카부터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콘셉트카까지 모두 모여 있는 특별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N 아카이브입니다. 이틀 만에 두 달치 입장권이 매진된 바로 이곳! 기록 보관소를 넘어 현대 N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생생한 역사박물관으로 거듭난 N 아카이브로 떠나볼까요?

2025년은 현대 N이 탄생 1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입니다.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현대 N은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철학 아래 모터스포츠 DNA를 담은 고성능 양산차를 선보이며 자동차 마니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미래는 과거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현대 N이 걸어온 발걸음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팬과 오너들이 함께 쌓아온 역사죠. 현대 N은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앞으로의 10년을 그려 나가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N 아카이브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9월 19일 정식 개관한 N 아카이브에서는 현대 N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죠. 그럼 현대 N이 지난 10년간 쌓아온 도전의 역사 속으로 떠나볼까요? 

현대 N 10년의 역사 1: 현대 N의 시작과 모터스포츠

현대 N의 시작을 알린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아래)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 기술 센터

현대 N은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브랜드 출범과 함께 10년 뒤의 미래를 그린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통해 첫선을 보였습니다. ‘N’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와 녹색 지옥이라 불릴 정도로 혹독한 코스로 악명 높은 독일의 서킷 뉘르부르크링의 앞 글자를 따 탄생했죠. 남양에서 태어나 뉘르부르크링에서의 담금질을 통해 탄생한(Born in Namyang, Horned at Nürburgring) 현대 N의 로고 역시 도로나 서킷의 S자 커브 주행로, 시케인(Chicane)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브랜드의 공식적인 탄생은 2015년이지만, 그 시작은 2012년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남양기술연구소 안에 꾸려진 연구팀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동차와 운전을 사랑하는 연구개발진이 모여 탄생한 이 팀은 그들이 꿈꾸던 완전히 새로운 고성능차를 구현하는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2012년 말, 현대차는 파리모터쇼에서 i20 WRC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모터스포츠 최고봉 중 하나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유럽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도 설립했고, 이듬해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냉각 성능과 서스펜션, 섀시 강성, 공기 역학 성능이 한층 개선된 i20 WRC를 공개했죠.

i20 WRC와 함께 본격적으로 레이싱에 뛰어든 현대 N은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이 차를 타고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의 티에리 누빌 선수는 연습 주행 중 포도밭 언덕에서 7바퀴 반을 구르는 큰 사고를 당했으나, 엄청난 팀워크를 발휘해 밤새 수리한 차로 경기에 복귀했고 끝내 우승을 차지한 바 있죠. 난관을 극복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현대 N의 정신은 이미 이때부터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2014년 WRC에 참가한 첫 시즌에 더블 포디엄을 포함해 세 차례 포디엄에 오르며 종합 순위 4위를 차지했고, 2015 시즌에도 더블 포디엄 포함 세 번 포디엄에 오르며 종합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2019년, WRC 출전 5년 만에 마침내 제조사 부문 챔피언에 오르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죠.

2016년부터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로 손꼽히는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이하 뉘르부르크링 24시)로 활동 범위를 넓혔습니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25km가 넘는 코스, 300m에 달하는 고저차, 170개에 달하는 코너로 인해 ‘녹색 지옥’이라고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24시간 동안 달려야 하는 레이스입니다.

자동차와 드라이버 모두 극한까지 몰리기 때문에 참가 차량 10대 중 4대가 도중에 포기할 정도로 어려운 대회가 바로 뉘르부르크링 24시죠. 그러나 현대 N은 첫 출전부터 완주에 성공했고, 올해까지 10년 연속 출전, 10년 연속 완주, 특히 5년 연속 TCR 클래스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활약한 현대 N의 역사적인 경주차들도 바로 이곳, N 아카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죠.

이처럼 현대 N은 다양한 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보이며 전 세계에 현대차, 그리고 N이라는 글자를 당당하게 새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국내 최대 원메이크 레이스인 ‘현대 N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풀뿌리 모터스포츠의 저변을 넓히고 있기도 합니다. 2024시즌 기준 현대 N 페스티벌에 참가한 선수는 129명으로, 2023년 대비 49명 늘었고, 누적 관람객 수도 3만 5,000명을 넘었죠.

현대 N 10년의 역사 2: 롤링랩 그리고 N 라인업의 확대

현대 N은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제로 주행하면서 고성능 선행 기술을 연구·개발 및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카도 선보였습니다. 달리는 연구소라고 불리는 롤링랩(Rolling Lab)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N 아카이브에서는 역대 롤링랩 모델을 빠짐없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2014년에 처음 공개된 경량 고성능 2인승 미드십 롤링랩 RM14부터 시작해 RM15, 전기 투어링카인 벨로스터 N ETCR 기반의 고성능 전동화 롤링랩 RM20e, 전동화 시대를 넘어 미래에도 ‘운전의 재미’를 이어가기 위해 개발된 수소 전기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 등이 N 아카이브에 보관 중입니다. N 아카이브에서 세심한 정비를 거친 롤링랩 모델들이 주행하는 장면을 다시 보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요?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롤링랩에서 연마해 완성된 고성능 기술은 모든 양산형 N 모델에 적용됐습니다. 현대 N은 2017년 첫 양산형 N인 i30 N을 시작으로 2018년 벨로스터 N과 i30 패스트백 N, 2021년 코나 N, 아반떼 N까지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해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죠.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3년 아이오닉 5 N을 공개하며 고성능 전동화 모델의 포문을 연 현대 N은 드리프트 스펙, TA(타임어택) 스펙 등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도 공개했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페스티벌과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주인공들이죠.

이처럼 화려하게 데뷔한 아이오닉 5 N은 전세계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성능과 완성도를 입증했습니다. 2023 탑기어 어워즈(2023 TopGear.com Awards)에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부문 수상, 2024 월드카 어워즈(2024 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World Performance Car) 부문 등을 수상한 점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두 번째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6 N이 세계 최초로 등장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현대 N의 역사를 함께한 기념비적인 모델이 대거 등장해 굿우드 힐클라임 코스를 달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이처럼 10년의 역사 동안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준 현대 N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10년의 역사가 모두 담긴 곳, N 아카이브

지금까지 살펴본 현대 N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는 N 아카이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경기도 의왕시에 대지면적 약 1,320㎡(400평)의 규모로 지어진 N 아카이브는 최대 100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현대 N을 상징하는 퍼포먼스 블루 컬러가 건물 곳곳을 물들이고 있으며, 차량 보관, 정비, 부품 보관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죠.

이곳에는 WRC, TCR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활약한 모터스포츠 경주차부터 롤링랩, 커스텀 카, N 양산 모델까지 그동안 현대 N이 만들고 연구한 모든 차량이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현대 N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장기적으로 유지 및 보존해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표로 설립됐죠.

실제 레이스에 참가했던 차량들은 물론,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롤링랩까지 모두 모여 있지만, 단순히 역할을 다한 자동차를 보관하기 위한 창고는 아닙니다. 차량과 부품을 보관하는 것을 넘어, N 아카이브에 보관된 모든 차량은 장기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끔 보존될 예정입니다. N 아카이브 내 정비 공간에서 유지보수가 이뤄지죠. 현재는 약 50대의 차량이 N 아카이브에 보관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현대 N의 이름을 단 많은 차들이 자리를 잡아 N을 상징하는 핵심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모두가 모인 열 번째 생일 파티, 현대 N 10주년 기념식

지난 9월 19일 본격적으로 문을 연 N 아카이브에서는 현대 N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미디어, 인플루언서, 그리고 그동안 N의 발전에 기여했던 현대차 전사 유관부문 임직원들과 고객들이 방문해 현대 N의 10주년을 한마음으로 축하했죠. 그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에 동참하기 위해 N 아카이브에 방문했습니다. 


N 아카이브의 입구에는 공식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 6 N과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화려한 드리프트로 데뷔를 알린 아이오닉 6 N 드리프트 스펙, 그리고 이 두 차의 기반이 된 롤링랩 RN22e가 서 있었습니다. RN22e를 통해 고객들이 열광할 고성능 기술력을 다듬어 아이오닉 6 N을 완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드리프트 성능을 극대화한 드리프트 스펙까지 개발한 과정을 담고 있는 특별한 모델들이죠.

특별한 자동차들의 환대를 받은 뒤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현대 N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과, 지난 8월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팝업 전시를 통해 선보였던 다양한 머천다이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N 마니아라면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는 아이템으로 가득했죠. 

그 뒤로는 N 퍼포먼스 파츠를 장착한 아이오닉 6 N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아이오닉 6 N을 더 특별하고 강력하게 꾸밀 수 있는 N 퍼포먼스 파츠를 자세히 둘러볼 수 있어 아이오닉 6 N의 예비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죠. 특히 이 차량에는 정지 상태에서도 런치 컨트롤, N e-쉬프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기능을 차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모드가 적용돼 운전석에 앉아보려는 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윽고 현대 N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방향성에 대한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현대 N의 ‘찐팬’들이 모인 만큼, 설명을 듣는 고객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행복함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자신이 소유한 N 모델이 어떠한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됐는지, 모터스포츠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이번 행사에 참석한 여러 미디어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현대 N 10주년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비행기 격납고를 개조한 분위기의 N 아카이브도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고, 각종 레이스카와 롤링랩, 양산차들이 등장한 순서대로 전시돼 있어 정말 박물관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현대 N의 서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발표가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고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전동화 시대를 향한 비전을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10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자리였습니다.”

N 모델을 소유한 고객들과 동호회원들도 이번 행사에 많이 참석했는데요. 평소 현대 N의 매력에 푹 빠져 있어서인지 고객들의 피드백도 다양했습니다.


“브랜드와 팬이 함께 호흡하는 느낌이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행사를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느낌이라서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어요.” 

“기념식보다는 축제 같은 느낌입니다. 10주년이라 그런지 모든 프로그램이 새롭고 특별했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10년 후에도 또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모든 발표가 끝난 뒤에는 도슨트 투어를 통해 앞서 소개한 현대 N의 역사와 차량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죠. 전문 도슨트가 들려주는 풍성한 이야기는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매 주말, 도슨트 투어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계속될 예정입니다. 특히, WRC, TCR 등 모터스포츠의 뜨거운 현장에서 활약한 레이스카부터 기술의 미래를 실험하는 롤링랩까지 매월 테마별로 특별한 차량들이 전시된다고 하니, N 아카이브를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겠죠?

이달의 히어로 카, i20 쿠페 WRC

이날 행사장의 중앙에 위치한 ‘히어로 존’에서는 특별 전시 차량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N 아카이브는 매월 WRC, TCR, 롤링랩 등 테마 차량을 메인으로 전시할 예정인데요. 이번 달 테마 차량은 i20 쿠페 WRC입니다. WRC 첫 종합 우승의 영광을 기록한 기념비적인 모델이죠.

지난 2018년, 현대 N은 티에리 누빌의 안타까운 사고로 종합 1위를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그러나 이 아픔을 딛고 이듬해 WRC 참가 4년 만에 압도적인 성적으로 제조사 종합 우승을 이뤄냈죠. 그리고 2020년에도 제조사 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릅니다. 이때 함께 역사를 쓴 차량이 바로 i20 쿠페 WRC입니다. 도슨트 투어에 참가한 관객이라면 당시 새로운 역사를 쓴 i20 쿠페 WRC의 실물을 아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 N은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더 많은 고객에게 기쁨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N 아카이브는 단순히 과거를 모아둔 박물관이 아닙니다. 아직 역대 차량들을 한 곳에 모은 수준이지만, 향후 이 차들이 모두 생생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복원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될 예정이죠. 운전의 재미와 상상력이라는 현대 N의 브랜드 정신처럼, N 아카이브 역시 영원한 도전을 향한 터전이 될 것입니다.

HMG 저널 운영팀

group@hyund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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