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2 기아

EV4: 영감을 이끄는 새로운 물결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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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불현듯 찾아오기도 하고, 세상의 이야기를 따라 흘러들기도 합니다.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길을 나섰습니다. 이번 여정에는 기아 EV4가 함께했습니다.

그림, 사진, 영화, 디자인, 글, 노래. 창작자에게 영감이란 모든 것의 출발점입니다. 어떤 것을 시작하는 계기나 방향성의 기준이 되죠. 그렇다면 그 순간은 언제 찾아올까요? 


정해진 건 없습니다. 예고 없이 번쩍 떠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오랜 집중과 관찰 끝에 서서히 다가오기도 합니다. 한국과 브라질을 오가며 보사노바(Bossa Nova)를 노래하는 음악가 나희경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음악가 나희경 씨(오른쪽)는 세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과정에서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예전에는 강렬한 감정에서 영감을 받아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매번 좋은 창작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깨달았어요. 꼭 강렬한 마음이 아니어도, 작은 기쁨에 감사하고 세상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순간에도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요.” 


그녀에게 음악은 늘 세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더 선명하게 듣기 위해 떠나는 여정 속에서, EV4는 그녀에게 새로운 영감을 이어주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물결, 보사노바와 EV4

보사노바라는 단어에는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계의 ‘뉴웨이브(New Wave)’, 예술계의 ‘누벨바그(Nouvelle Vague)’처럼, 기존의 흐름을 흔들고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는 힘을 가진 단어죠. 나희경 씨는 보사노바의 기원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보사노바는 1950년대 후반, 브라질 해안가에 모인 젊은 음악가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음악이에요. 전통 음악인 삼바에서 태어났죠. 젊고 세련된 리듬과 분위기로 브라질의 대중을 놀라게 한 새로운 흐름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악이면서,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스테디셀러가 됐죠.”

그 이야기를 들으며 EV4가 떠올랐습니다. 100년 넘게 이어진 내연기관의 시대 속에서, 전기차는 ‘새로운 물결’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낯설면서도 곧 친숙해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나희경 씨는 보사노바를 “외유내강의 음악”이라고 표현합니다.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그 안에는 복잡한 화성과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어요. 단순히 편안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들을수록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이죠.”

“전기차 EV4도 마찬가지예요. 차에 오르면, 바깥세상과 단절된 것만 같은 고요함이 맞이하죠. 바로 옆에서 속삭이듯 노래하며 듣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보사노바처럼, 전기차도 조용함에서 주는 몰입감이 엄청나요. 그런데 가속 페달을 밟으면, 미처 알지 못했던 강한 면모도 나오죠. 보사노바가 가지고 있는 외유내강의 면모를 전기차에서도 똑같이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워요.” 

그녀의 말처럼, 전기차는 지금까지의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을 가졌습니다. 겉보기엔 간결하고 단정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기술이 정교하게 얽혀 있습니다. 보사노바가 절제된 리듬 안에 복잡한 화성을 품듯, EV4는 고요함 속에서 강렬한 힘을 품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단순함 뒤에 숨어 있는 복잡한 구조, 절제된 고요 속에서 드러나는 힘. 음악과 기술은 서로 다른 길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같은 리듬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익숙함을 벗어나, 낯선 길 위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선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15년 전, 직접 만든 음반을 들고 혼자 브라질로 떠났습니다. 거리 공연의 자유로운 분위기, 카페 구석에서 울리던 기타, 바닷바람에 실린 노랫말, 동경하던 음악가와의 협연까지. 모든 순간이 저에게 영감이 됐습니다.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사람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믿어요.” 


나희경 씨에게 브라질은 새로운 시작이자 변화의 기점이었습니다. 낯선 공간에서 만난 경험들은 그녀의 음악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변화를 위해서는 익숙한 풍경에서 멀어져야 할 때가 있죠. EV4와 함께라면 그 여정은 한층 여유롭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33km(17인치 롱레인지 기준)를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 어디든 향할 수 있다는 안정감은 새로운 편안함을 줍니다.

“바다로 가는 길, 창밖의 풍경이 브라질 해안선을 닮아 보였어요. 부드러운 시트와 고요한 주행음, 잔잔히 흐르는 음악은 오랜 친구처럼 제 속도에 맞춰주더군요. 마치 함께 손을 잡고 달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걱정을 내려두고 그 자체에 집중하는 여정은 단순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영감을 심어주는 경험이 됩니다. 

순간을 붙잡는 또 하나의 공간

마침내 도착한 바다 앞에서, 넓게 펼쳐진 파도의 자유로움을 느껴봅니다. 70여 년 전, 브라질 코파카바나 해안가에서 보사노바의 탄생을 알린 젊은 음악가들도 이런 물결을 보며 영감을 얻었을까요? 


“주변의 모든 것들이 저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나 초록빛 숲이 될 수도 있죠. 파도가 그친 뒤 고요해진 수면을 눈부시게 수놓은 윤슬이 될 수도 있고요. 그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EV4의 실내는 그녀에게 또 하나의 작업실이 되었습니다. 어디든 원하는 곳에 멈춰 선다면, 편안히 작업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탁 트인 시야와 여유로운 공간, 그리고 정숙한 주행감이 영감의 순간을 놓치지 않게 해주었죠.

미완성된 가사가 하나씩 자리 잡으며 곡의 형태를 만들어갔습니다. 여기에 멜로디가 붙고, 악기 선율이 더해지면서 점점 또렷한 형태를 갖추겠죠. 그렇게 이번 여정에서 얻은 영감은 곧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전할 노래가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어떤 음악이 찾아올까,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까. 그런 설렘이 저를 계속 창작하게 만듭니다. 영감을 좇는 조용한 여정이 결국은 저를 살아있게 만들죠.”

영감을 이어가는 고요한 여정

영감을 얻는다는 것은 곧 세상과 자신을 함께 바라보는 일입니다. 때로는 고민이 출발점이 되고, 흔들림이 새로운 리듬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 흐름 속에서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영감은 언제든, 어디서든, 우리가 귀 기울이는 순간 찾아옵니다. 고요 속에서, 풍경 속에서, 그리고 자신 속에서요. EV4는 그 시간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게 합니다.


사진. 조혁수

HMG 저널 운영팀

group@hyund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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