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3 기아

무광 색상 차량의 겨울철 세차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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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광 색상 차량의 외장 관리는 일반적인 차량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법이 다를 뿐, 어렵진 않으니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신 차량은 강인함과 세련미를 표현하기 위해 무광 색상(매트 컬러, Matt Color)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광 색상은 조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과 감성을 자아내죠. 높은 조도에서는 스포티한 느낌을 진하게 내고, 낮은 조도에서는 현대적이며 세련된 분위기를 만드는 등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무광 색상 차량은 환경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도장면을 관리하기가 까다롭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무광 색상 차량은 정말 관리하기가 어려울까요? 무광 색상 차량의 도장면은 무엇이 다르며,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살펴봤습니다.

무광 색상 차량 관리의 핵심

잘 알려져 있다시피 무광 색상은 유광 색상과 클리어 코트(Clear Coat, 투명 페인트 마감재)가 다릅니다. 우리가 보는 색상은 어떤 파장이 어느 정도의 비율로 반사되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대부분의 빛을 똑바로 반사할 수 있으면(정반사) 높은 광택의 색상을 얻을 수 있죠. 이와 반대로 정반사를 최대한 줄이면 무광 색상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무광 색상은 클리어 코트에 첨가제를 혼합해 도막 표면에 무수히 많은 요철을 만들어 빛을 사방으로 반사합니다. 이를 난반사라고 하죠. 이처럼 빛이 난반사되면 광택이 줄어드는 동시에 보는 각도에 따라 반사되는 빛의 양을 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광 색상은 유광 색상에 비해 빛의 산란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보이게 되죠. 무광 색상 특유의 세련된 감성과 진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이유입니다. 

무광 색상 차량 관리의 핵심은 이런 클리어 코트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세차용품도 무광 색상 차량 전용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가령 일반적인 코팅제는 광택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죠. 이를 무광 색상 차량에 사용할 경우 클리어 코트의 요철 사이로 코팅제가 채워져 해당 부위에 광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죠. 

세차의 시작, 프리워시

유광 색상과 마찬가지로 무광 색상 차량은 정기적인 세차를 통해 도장면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얼음과 염화칼슘 등 도장면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은 겨울에는 조금 더 정성을 기울여야 하죠. 겨울철 도장면 보호를 위해서는 이물질이 차의 도장면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합니다. 세차의 시작인 프리워시(Pre-wash, 사전 세차)는 본격적인 세차 전에 오염물을 가볍게 씻어내는 단계입니다. 

차량의 오염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프리워시제(프리워시용 카샴푸)나 다목적 세정제를 뿌린 후 고압수로 닦아냅니다. 흙, 모래 등 입자가 굵은 오염 물질이 많이 묻었을 때는 고압수를 먼저 뿌려 도장면을 닦아내고 프리워시를 진행합니다. 프리워시제나 다목적 세정제는 물에 희석해 사용하고, 분사할 때는 위에서 아래로 꼼꼼히 뿌리는 게 좋습니다. 약품의 도포가 끝나면 1~2분 정도 오염 물질을 불린 후 고압수를 뿌려 세제를 완전히 닦아냅니다. 오염이 심할 경우 스노우폼을 추가로 뿌린 후 고압수로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프리워시를 하지 않아도 세차하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성 들여 세차할 때는 프리워시 단계를 거치는 것이 좋죠. 오염 물질 상당수를 먼저 제거할 수 있어서 본 세차(Main-wash)가 쉬워지는 데다, 본 세차 과정에서 흙이나 모래 등 굵은 오염 물질이 워시미트(Wash Mitt, 세차 장갑)나 워시패드(Wash Pad, 세차 걸레)에 묻어 도장면에 흠집 내는 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무광 색상 차량의 경우 스월 마크(Swirl Mark, 회오리 모양 자국)와 같이 작은 흠집은 잘 안 보이지만, 만약 흠집이 생긴다면 이를 지우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무광 색상 차량이라면 프리워시를 더욱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염 물질을 직접 제거하는 본 세차

본 세차는 스노우폼 등 거품 세제를 차량 전면에 덮어 오염물을 한 번 더 불리는 동시에, 카샴푸와 워시패드 등을 이용해 도장면을 직접 닦아주는 과정입니다. 도장면에 워시패드를 직접 대고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이기에 세차의 핵심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본 세차에 사용하는 카샴푸도 무광 색상 전용 세제를 사용하길 권장한다는 것입니다. 몇몇 일반적인 카샴푸에는 광택을 내는 성분이 들어 있어 무광 색상에는 적합하지 않거든요. 무광 색상 전용 세제의 경우 스크래치나 스월 마크를 줄이기 위해 윤활력이 강하며, 물의 얼룩이나 자국 등을 남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 세차 과정은 가장 먼저 스노우폼을 차량 지붕부터 아래로 고르게 뿌려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스노우폼은 점착하는 성질이 있어 위부터 아래로 천천히 흐릅니다. 이후 물에 희석한 카샴푸를 워시패드에 듬뿍 묻혀 도장면을 닦아주면 됩니다. 워시패드로 차량 도장면을 닦을 때는 힘주어 닦지 않고, 표면에 워시패드를 미끄러트리듯 부드럽게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잘 지워지지 않는 자국이 있을 때 본인도 모르게 힘을 줄 수 있는데, 이때는 눌러 닦기보다 오염 물질에 맞는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장면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워시패드는 차량의 상·하단용 두 가지를 갖추는 것이 좋은데요. 차량의 상단보다 하단의 오염 물질이 더 많고, 알갱이도 굵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워시패드는 한 부위를 닦고 양동이에 담가 깨끗하게 헹궈 써야 합니다. 패드에 묻은 오염 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다른 부위를 닦을 때 도장면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죠. 워시패드로 꼼꼼히 닦이지 않는 엠블럼 등의 세부 요소는 브러시나 손가락을 사용해 가볍게 밀어주면 쉽게 닦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더러워지는 부분, 휠과 타이어

차체의 도장면을 전부 닦아냈다면 다음은 휠과 타이어 차례입니다. 휠과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더러워지는 부분이죠. 흙탕물, 눈 등 오염 물질이 많이 튀는 데다 주행 중 상당히 뜨거워지기 때문에 브레이크 분진과 같은 오염 물질이 강하게 달라붙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휠과 타이어를 닦을 때는 브러시를 주로 사용합니다. 본 세차 때 스노우폼과 카샴푸를 휠과 타이어에도 미리 뿌려두되, 분진이 많다면 별도의 휠 세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휠을 브러시로 닦을 때는 타이어도 같이 닦아주면 좋습니다. 타이어에는 고무의 갈라짐을 방지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외부에 노출되면서 타이어가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타이어 성능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새것과도 같은 검은색을 유지하고 싶은 게 오너의 마음이죠. 이때는 플라스틱 브러시로 타이어를 닦아주고, 타이어 전용 마감제를 발라주면 됩니다. 

플라스틱 브러시는 휠 하우스를 닦는 데도 쓸 수 있습니다. 휠 하우스는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도로의 이물질이 가장 많이 묻는 부분입니다. 다목적 세정제나 휠 세정제 등을 뿌리고 브러시로 이물질을 제거해주면 말끔히 씻어낼 수 있죠. 무광 색상 차량의 경우 거센 솔의 브러시를 사용할 때 도장면에 브러시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울퉁불퉁한 클리어 코트의 표면을 긁어서 유광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은 지붕부터 아래로 향하도록 고압수로 차량 전체를 꼼꼼히 헹구는 과정입니다. 이때 고압수 호스가 차체에 닿아 도장면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손으로 잘 잡거나 몸 뒤로 넘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압수를 활용할 때는 차체 가까이에서 뿌리는 것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여유롭게 물을 흘려 도장면에 묻은 세제를 완전히 씻어내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물기 제거

세차 후 물기 제거는 간단하면서도 까다로운 작업이죠. 분명 전부 닦아냈어도 남은 물기가 흐르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세차 후 남은 물기는 차체에 물방울 모양의 자국을 남기기 때문에 꼼꼼함이 필요합니다. 물기 제거용 드라잉 타월은 되도록 큰 것이 좋습니다. 보닛이나 지붕 등 커다란 면을 한 번에 닦아내기에 좋거든요. 아울러 보닛과 지붕처럼 넓은 부분은 타월을 던져 끌어당겨서 닦는 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여기에도 요령이 있는데요. 타월을 던진 뒤 약간의 여유를 갖고 부드럽게 끌어당기면 물기를 더 잘 흡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틈새에 숨은 물기도 찾아 없애야 합니다. 프런트 그릴, 사이드미러, 테일 램프, 전기차 충전구(주유구), 도어 및 테일게이트 틈새 등 자동차에는 물이 숨을 수 있는 곳이 상당히 많죠. 이런 부위는 에어건을 이용해 고압의 바람을 불어 넣으면 물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기를 날린 뒤 드라잉 타월로 남은 물기까지 싹 닦아내면 마음이 한결 후련해지죠. 

다음 세차가 쉬워지는 코팅

물기를 말끔히 닦아냈다면 마지막으로 도장면을 코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팅의 목적은 도장면 위에 코팅층을 형성해 도장면을 보호하는 데 있습니다. 게다가 코팅제를 발라 놓으면 다음 세차가 쉬워질 수 있습니다. 코팅층 위에 묻은 오염 물질은 한결 잘 닦이거든요.


주의할 점은 무광 색상 차량의 경우 반드시 전용 코팅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왁스나 코팅제는 도장면의 광택과 매끄러움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무광 색상에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일반적인 코팅제를 무광 색상 차량에 사용할 경우 클리어 코트의 요철 사이로 코팅제가 들어가 해당 부위에 광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팅 방법은 간단합니다. 코팅제를 도장면에 골고루 뿌리거나 바른 후 버핑(Buffing, 연마용) 타월로 부드럽게 닦아주면 됩니다. 본 세차와 마찬가지로 힘을 줘서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코팅제를 부드럽게 쓸어낸다는 느낌으로 작업하면 되죠. 다 닦은 뒤에는 코팅제가 마를 수 있도록 약간의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됩니다. 

한편, 세차를 마치고 보면 스월 마크 등 도장면의 경미한 손상이나 묵은 때가 거슬릴 수 있습니다. 광택 색상 차량의 경우 이를 지우기 위해 컴파운드나 페인트 클렌저 등의 제품을 이용하지만, 무광 색상 차량에는 이런 제품을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해당 제품 대다수에는 연마제가 포함돼 있고, 연마제는 클리어 코트의 면을 깎아 평탄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즉, 사용한 부위만 유광 색상으로 바뀌는 것이죠. 참고로 클리어 코트의 면을 한번 깎아버리면 도색을 새로 하지 않는 이상 이를 다시 울퉁불퉁하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 실내 청소

실내는 탑승자가 자동차를 이용하는 내내 머무는 공간입니다. 외부에 공을 들인 만큼 실내도 청결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죠. 실내 청소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바닥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때 청소기 호스가 차량 도장면에 닿지 않도록 호스의 위치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실내 청소에 사용하는 세정제는 따로 있습니다. 도장면에 쓰는 다목적 세정제와 같은 제품은 물로 헹궈야 하는데, 실내를 물로 헹구기는 어렵죠. 따라서 실내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섬유 소재의 마감재에는 실내 세정제를 분사하고 브러시나 타월을 이용해 닦아냅니다. 솔이 부드러운 실내 전용 브러시를 이용하면 미세한 틈까지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타월을 이용할 때는 다른 부분에 세정제가 튀지 않도록 실내 세정제를 타월에 분사해서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죽 시트를 적용한 차량의 경우 가죽 전용 세정제를 이용하면 시트를 관리하는 데 좋습니다. 가죽 세정제는 약간의 보습 기능도 있어서 가죽의 수명을 늘려주는 효과를 제공하죠. 타월에 가죽 전용 세정제를 뿌린 뒤 부드럽게 원을 그리면서 닦아주면 됩니다. 

막연한 걱정은 내려놓고, 마음이 가는 색을 고르자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무광 색상 차량의 경우 일반적인 차량과 관리법이 조금 다르지만, 사용할 수 있는 용품과 사용할 수 없는 용품만 구분하면 되기에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아름다운 색감과 채도, 독특한 도장의 질감을 활용해 차별화된 감성을 선사하는 무광 색상이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무광 색상의 남다른 매력에 반했다면, 관리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고 마음이 가는 색상을 골라보면 어떨까요? 자동차의 색상은 차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자, 개인의 취향도 담겨 있잖아요. 오래도록 함께할 자동차라면 무엇보다 오너의 마음에 쏙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영상. HMG 저널

사진. 최진호 

HMG 저널 운영팀

group@hyund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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