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진행한 하이브리드 SUV 비교 평가에서 일본 대표 브랜드인 토요타, 닛산, 혼다의 하이브리드 SUV를 가볍게 제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우토 자이퉁>은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로, 이들이 진행하는 비교 평가 결과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으며 차량 구매 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발행된 <아우토 자이퉁>에 게재된 이번 비교 평가는 싼타페를 포함해 토요타 라브4, 닛산 엑스트레일, 혼다 CR-V 등 4개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우토 자이퉁>은 차체(Body), 주행 편의(Driving Comfort), 파워트레인(Powertrain), 주행 성능(Driving Dynamic), 친환경 및 경제성(Environment/Cost) 등 5가지 부문에 걸쳐 평가를 꼼꼼히 진행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5가지 평가 부문 중 차체(730점), 주행 편의(723점), 주행 성능(617점) 3개 부문에서 모두 앞섰고 총점 3,005점을 기록하며 2위 라브4(2,939점)를 66점 차로 제쳐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엑스트레일 2,882점, CR-V 2,873점).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거주성, 트렁크 용량 및 적재 중량, 안전 사양, 품질 등을 평가하는 차체 부문에서 1,000점 만점 중 730점을 기록했다. 이는 2위 엑스트레일(658점)을 무려 72점 차로 압도하는 기록으로, 견고하고 박시(Boxy)한 형태의 디자인에 걸맞은 공간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시트의 안락함, 정숙성, 서스펜션, 공조 시스템 등을 평가하는 승차감 부문에서도 전·후석 시트의 안락함 및 편의성 등 다수의 평가 항목에서 경쟁 모델에 크게 앞서며 2위 엑스트레일을 29점 차로 따돌렸다(싼타페 723점, 엑스트레일 694점).
조향 및 제동 성능, 핸들링, 트랙션 등의 항목을 평가하는 주행 성능 부문에서는 경쟁 모델 대비 다소 큰 제원으로 인해 공차중량이 70kg 이상 무거웠지만, 냉간 주행 시 100km/h에서 정지까지 단 35.6m의 제동거리를 기록해 경쟁 모델에 1m가량 앞섰다. 나머지 평가 항목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주행 성능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싼타페 617점, 2위 라브4 612점).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일본을 대표하는 하이브리드 SUV들과의 비교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나날이 성장 중인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현대차의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비교 평가를 진행한 <아우토 자이퉁>의 테스트 에디터 엘마 지펜(Elmar Siepen)은 “현대차 연구원들은 ‘더 크게 생각하라’는 시장의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라며 “싼타페는 넓은 공간, 광범위한 안전 사양, 우수한 승차감, 뛰어난 제동 성능 등에서 강점을 보여 다른 평가 차종을 압도했다”고 호평했다.
싼타페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지난 9월 스페인 최대 미디어 그룹 ‘프리사 미디어(PRISA Media)’로부터 ‘올해의 SUV(SUV del Año)’를 수상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 <오토트레이더(Autotrader)> ‘2024 최고의 신차(Best New Cars of 2024)’, <워즈오토(Wards Auto)> ‘최고의 인테리어 & UX(Best Interior & UX)’ 등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전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8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동력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의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 TMED-Ⅱ는 스마트 회생제동 및 차량의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할 수 있는 V2L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브랜드가 치열하게 승부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싼타페가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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