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국가로 막강한 규모의 자동차 시장까지 형성했다. 그들이 쌓아 올린 성숙한 자동차 문화는 훌륭한 인문학적 배경으로 자리매김했고, 인류가 누리는 오늘날 자동차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에서 열리는 자동차 시상식은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우수한 가치와 상품성을 지닌 자동차로 영미권 자동차 어워드를 석권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전동화 모델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주력 차종의 선전이 돋보이는 최근 수상 소식은 전 세계 자동차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놀라운 성과를 거둔 현대차그룹의 수상 소식을 살펴봤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J.D. 파워(J.D. Power)가 진행한 ‘2024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를 석권했다. J.D. 파워는 ‘신차 품질 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와 ‘내구 품질 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비자 조사기관이다. 이들이 진행하는 상품성 만족도 조사는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신차 조사 중 하나로 사용자들이 직접 경험한 차량의 품질과 상품성 정보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신차를 구입한 지 90일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차량 평가로, 운전석에 오를 때 느끼는 편안함부터 가속 페달을 밟는 힘까지 일상적인 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을 살핀다. 이후 조사 결과를 집계해 항목별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상품성 만족도 점수를 환산한다. J.D. 파워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부문별 최고의 차를 공개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소비자들이 해당 차종과 브랜드에 대해 느끼는 상품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품성 만족도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2024년형 신차 구매 고객 및 리스 고객 9만 9,1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현대차그룹은 세단, SUV, 미니밴, 픽업트럭 등 다양한 차급별 조사에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그룹 중 가장 많은 총 7개 차종을 최고 자리에 올렸다. 현대차그룹에 이어서 BMW그룹(롤스로이스, BMW, 미니)이 4개 차종, 도요타가 3개 차종을 1위에 올린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승용차 세그먼트에서는 총 4대의 현대차그룹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준중형차 부문에서 기아 K3(858점, 현지명 포르테), 중형차 부문에서 K5(864점)가 각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1위를 차지했다. SUV 세그먼트에서도 현대차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형 SUV 부문에서 현대차 싼타페(880점), 준중형 SUV 부문에서 기아 EV6(855점), 준대형 SUV 부문에서 EV9(876점), 프리미엄 소형 SUV 부문에서 제네시스 GV60(877점)가 1위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미니밴 부문에선 기아 카니발(849점)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최다 선정 외에도 여러 의미 있는 기록으로 눈길을 끌었다. 먼저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SUV 평균 점수인 837점보다 무려 43점이 높은 880점으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또한 기아 K5는 4년 연속, EV6와 카니발은 각각 3년 연속, K3와 제네시스 GV60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대형 SUV 부문에서는 기아 EV9을 필두로 텔루라이드(868점), 현대차 팰리세이드(865점), 지프 그랜드 체로키(857점), 기아 쏘렌토(855점) 등으로 4위를 제외한 1위부터 5위를 모두 현대차그룹 SUV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수상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 7월 3일,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전문지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가 주관하는 ‘2024 신차 어워즈(New Car Awards)’에서 현대차그룹 4개 차종이 부문별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이다. 〈오토 익스프레스〉가 진행한 2024 신차 어워즈에서는 총 27개 수상 차종을 가렸다. 이중 시티카 부문에 현대차 i10, 소형 업무용 차 부문에 코나 일렉트릭, 중형 SUV 부문에 투싼, 퍼포먼스카 부문에 아이오닉 5 N, 대형 업무용 차 부문에 기아 EV9이 각각 주인공 자리에 올랐다.
〈오토 익스프레스〉는 현대차그룹 차종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먼저, 2년 연속 시티카 부문에 선정된 현대차 i10은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며 운전의 재미까지 갖춘 세련된 소형차”라고 평가했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성인 네 명이 편안하게 여행 가능한 충분한 실내 공간과 상위 차종에 버금가는 트렁크 용량이 돋보인다는 게 〈오토 익스프레스〉의 분석이었다. 이 밖에도 견고한 품질, 풍성한 편의 및 안전 사양, 민첩한 주행 성능도 언급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종합 우승에 해당하는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도 소형 업무용 차 부문에 선정되면서 변함없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토 익스프레스〉는 코나 일렉트릭의 선정 이유로 “스타일, 공간, 저렴한 유지비 등이 매력적”이라고 요약한 뒤, 효율적인 전동화 파워트레인, 여유로운 1회 충전 주행 거리, 히트펌프 적용으로 겨울철 주행 거리 감소 최소화 등을 추가로 꼽았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세련미, 우수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함께 곁들였다.
중형 SUV 부문에 선정된 투싼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토 익스프레스〉는 “부분 변경을 거친 외관이 우승 공식을 따랐다”며 “사용 편의성을 확보한 크래시패드 디자인, 가족 친화적인 공간, 다재다능한 매력도 이전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으로 투싼의 종합적인 상품성을 높이 샀다. 이 밖에도 내연기관 모델,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투싼의 다채로운 파워트레인 선택지도 함께 언급했다. 참고로 올해 수상을 통해 투싼은 〈오토 익스프레스〉로부터 4년 연속 중형 SUV 부문 최강자로 올라서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대형 업무용 차 부문에선 EV9이 선정돼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기아 EV9은 큰 차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말끔한 주행 감각, 놀라운 충전 속도, 여유로운 1회 충전 주행 거리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토 익스프레스〉는 “미래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전기차 EV9은 훌륭한 업무용 차다. 작년에 출시돼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꾼 모델 중 하나”라며 EV9의 경쟁력을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퍼포먼스카에 선정된 현대차 아이오닉 5 N에 대해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에 익숙한 운전자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러웠지만, 아이오닉 5 N이 이를 바꿔 놓았다. 결정적으로 아이오닉 5 N은 어떤 속도에서도 특별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에 대한 비결로 무거운 차체 중량의 한계를 이겨낸 샤시 셋업, 641마력의 듀얼 모터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만에 가속하는 구동 성능 등을 꼽았다. 특히 엔진 사운드를 모사한 가상 사운드는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밝혀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7월 1일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디젤&에코카(Diesel&Eco Car)〉가 진행하는 ‘전동화 친환경차 톱 50(EcoCar Electrified Top 50) 어워드’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 3회를 맞이한 전동화 친환경차 톱 50 어워드는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아진 친환경차를 기념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디젤&에코카〉는 최고의 친환경차를 가리기 위해 영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를 포함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전동화 모델 등 180대 이상을 평가해 상위 50개 차량을 발표했다.
그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전기차 제조사 부문에 기아가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중형 SU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형 SUV 부문에 기아 니로, 7인승 전기 SUV 부문에 EV9, 전기 핫해치 부문에 현대차 아이오닉 5, 전기 대형차 부문에 아이오닉 6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디젤&에코카〉의 발행인 이안 로버트슨(Ian Robertson)은 “기아를 202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전기차 제조사로 선정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기아는 다양한 세그먼트에 걸쳐 예산과 취향에 맞는 우수한 전기차 모델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은 하이브리드 중형 SU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형 SUV 두 가지 부문을 석권한 기아 니로였다. 니로의 2관왕에 대해 이안 로버트슨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라이프스타일과 예산에 적합한 세 가지 선택지를 모두 갖춘 점이 이번 수상의 비결이다. 여기에 넓은 실내 공간 및 넉넉한 트렁크, 7년 워런티가 그 당위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에서 가장 크고 고급스러운 전기차로 활약하는 EV9도 전기 7인승 SUV 부문에 선정돼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일반 브랜드에서 선보인 전기 대형 SUV는 아직 흔치 않기 때문이다. 〈디젤&에코카〉는 EV9이 탑재한 99.8kWh 대용량 배터리, 최대 349마일(WLTP 기준)에 이르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빠른 충전 속도 등을 장점으로 꼽았고, “직접적인 경쟁자가 없다”고 요약했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 GV60,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 투싼, 기아 EV6 등이 상위 50개 차종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현대차그룹 친환경 모델의 우수한 기술력 및 상품성을 과시했다.
미국의 자동차 미디어 〈아메리칸 카 앤 레이싱(American Cars And Racing)〉이 주최한 ‘2024 올해의 미국산 자동차 어워드(2024 US-Built Car Of The Year Awards)’에서 현대차 싼타페가 올해의 미국산 SUV로 선정됐다. 올해의 미국산 자동차 어워드는 미국에서 생산한 최고의 자동차를 가리는 시상식으로 폭스 뉴스 네트워크의 아침 생방송에서 결과가 공개될 만큼, 미국산 자동차에 호감을 갖는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올해 평가에서는 미국에서 생산한 2024년형 자동차를 대상으로 시승, 외부 전문가의 의견, 소비자 평가 등을 종합해 혁신성, 매력, 가치, 품질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승용차, 스포츠카, SUV, 럭셔리카, 트럭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가렸고, 싼타페가 경쟁한 SUV 부문에는 12개 이상의 후보가 올랐다. 참고로 미주 시장에 판매되는 싼타페는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Alabama, HMMA)에서 생산되고 있다.
SUV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차종으로 픽업트럭과 함께 미국 자동차 시장과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SUV 부문에서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을 거란 사실은 명약관화했다. 이런 가운데 싼타페는 그 실력을 당당히 인정 받아 올해의 미국산 SUV로 선정될 수 있었다.
〈아메리칸 카 앤 레이싱〉의 편집장 게리 가스텔루(Gary Gastelu)는 싼타페의 이번 수상에 대해 “보수적인 경쟁 차와 달리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기대 이상의 정교함과 기능을 조합했다”고 언급했다. 싼타페의 이번 수상은 SUV 종주국인 미국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상 소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차급, 파워트레인등 등 차종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자동차 제조사 그룹으로서 더욱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상품성과 더욱 진보한 기술의 자동차로 고객의 이동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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