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기아

생활공간에서 영감을 얻은 미니멀리즘 디자인, 기아 EV3 인테리어&CMF 개발 스토리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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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는 생활공간의 의미를 강화한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CMF 디자인으로 소형 전기 SUV 세그먼트에 신선한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기아 EV3가 공개되자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평가받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물론 EV3가 주목받는 이유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생활공간에서 영감을 얻은 EV3의 감성적인 실내 디자인, 리사이클 소재를 더욱 발전시킨 CMF(Color·Material·Finshing, 컬러·소재·마감) 디자인도 많은 고객이 관심을 갖는 핵심 매력 중 하나다. 간결한 시각적 요소를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사용 목적에 최적화된 편의를 제공하는 점이 이번 EV3 실내 디자인과 CMF 디자인의 주요 특징. 이런 EV3의 디자인 매력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담당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전기차 공간의 가치를 끌어 올린 인테리어 디자인

EV3 실내 디자인은 미니멀리즘한 시각적 요소를 바탕으로 거주성 및 편의성을 끌어올린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또한 정차 시 테이블로 활용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1열 가운데에 마련해 생활공간으로써 의미를 강조하고 탑승자가 더욱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편리한 전기차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이 같은 디자인 시도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을까? EV3의 실내 디자인을 담당한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팀 최은성 책임연구원과 서동훈 연구원,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개선팀 남궁은 책임연구원과 노태형 책임연구원에게 물었다.

인테리어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팀 최은성 책임연구원

Q. EV3의 실내는 마치 집에 있는 것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실내 디자인의 개발 콘셉트는 무엇인가?

최은성 책임연구원I EV3의 실내 디자인 개발 콘셉트는 ‘거주 공간의 확장’이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뒷받침할 수 있는 편안하고 유연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번 실내 디자인 개발의 핵심이었다. 개발 과정에서 홈 인테리어의 요소인 가구와 전자제품의 특징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 미학적인 구성, 다양한 소재 매칭 등을 자동차 실내 디자인과 결합시켜 익숙하면서도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EV3 콘셉트카(좌)와 EV3의 내장 디자인

Q. EV3 콘셉트카의 실내 디자인이 양산차에 거의 그대로 구현됐다. 콘셉트카의 어떤 특징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나?

최은성 책임연구원I 콘셉트카의 특징인 간결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분위기를 양산차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를 위해 크래시패드 전면에 크롬 가니쉬를 길게 배치해 좌우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했고 패브릭, 재활용 플라스틱 등의 소재를 조합해 유니크한 공간감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콘셉트카에서 눈길을 끌었던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양산차에도 적용해 사용성을 높였다.

내장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남궁은 책임연구원(좌),서동훈 연구원, 최은성 책임연구원
세로형 도어 가니쉬는 단단한 조형 요소와 간결한 이미지를 동시에 지닌 내장 디자인 포인트다


Q. EV3의 내장 디자인에서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된 부분은 무엇인가?

최은성 책임연구원I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는 서로 상반되는 조형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도출해낸다. 세로형 도어 가니쉬도 그중 하나다. 세로형 도어 가니쉬는 크래시패드에서 시작하여 도어트림까지 이어지는 조형 요소를 과감하게 정리함과 동시에 단단하고 간결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홈 인테리어의 편안함과는 상반되는 차가운 금속 이미지로 구현한 세로형 도어 가니쉬이며, 여기에 시트 열선 및 통풍 버튼 등의 기능적인 요소를 결합해 마치 하나의 가전제품과 같은 오브제로 완성했다.

내장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서동훈 연구원

Q. EV3 실내 디자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는 무엇인가?

서동훈 연구원I 사용자의 편의성과 거주성을 높인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은 EV3만의 독창적인 실내 디자인 요소다. 이는 사무실과 집에서 테이블을 활용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작은 차의 실내에 재미를 더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센터 콘솔에는 기어 레버, 주행 관련 버튼, 컵홀더 등 여러 기능들이 집중되어 있다. EV3에서는 이런 기능을 과감히 정리하고 테이블 기능을 구현했다.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은 앞뒤 슬라이딩 기능을 제공해 테이블로써 활용도가 높으며, 하단에는 넉넉한 용량의 스토리지가 마련되어 있어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수납공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


전/후 길이 조절 기능으로 활용성을 높인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실내 곳곳에 라이팅을 적용해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향상했다

Q. 실내 곳곳에 라이팅을 적용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점이 돋보인다. 향후 라이팅 디자인이 어떻게 발전하리라 예상하는가?

서동훈 연구원I 조명은 실내 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장치다. 이에 따라 EV3에서는 홈 인테리어의 편안한 분위기를 구현하는 방법 중 하나로 크래시패드 가니쉬의 시퀀스 라이트와 실내 하단의 무드램프를 고안했다. 시퀀스 라이트는 크래시패드 가니쉬 좌우로 이동하는 라이팅 효과를 통해 하이테크하고 정교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이와 대비되는 무드램프는 콘솔, 도어 트림, 크래시패드 등의 하단에서 불빛을 은은하게 비추며 감성적인 실내 분위기를 주도하는 동시에 하단 수납공간의 물건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적인 부분까지 제공한다. 향후에는 조명이 단순히 실내를 밝히고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넘어서 다채로운 형태와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투톤 컬러 및 포인트 컬러로 강렬한 시각 요소를 구현한 시트 디자인

Q. 새로운 패턴을 가미한 시트도 EV3의 개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시트 디자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인가?

남궁은 책임연구원I 시트에는 편안한 실내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균형미가 돋보이는 투톤 컬러와 포인트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또한 통풍성이 우수한 메시 타입 헤드레스트 디자인, USB 충전포트 등을 구성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트백보드(1열 시트 뒤 마감재)는 봉제선을 최소화한 직물 마감으로 EV3만의 아이코닉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한다.

메시 타입 헤드레스트 디자인

Q. 뒷좌석에서 경험할 수 있는 EV3의 디자인 요소는 무엇인가?

노태형 책임연구원I 시트백보드 상단은 옷걸이나 손잡이로 활용 가능한 하이백 형상으로 다듬었다. 또한 시트백보드 하단은 뒷좌석 탑승자에게 넓은 레그룸을 제공하는 슬림 디자인, 뛰어난 일체감으로 심미성과 편의성이 우수한 하드타입 맵 포켓을 채택했다. 이런 요소는 다른 차와 구분되는 EV3만이 줄 수 있는 뒷좌석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생활공간에 대한 의미를 강조한 CMF 디자인

EV3의 CMF 디자인은 생활공간에 대한 의미를 안팎에서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더불어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직물을 각각 외장 가니쉬와 내장재에 폭넓게 적용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전기차의 방향성을 강화했다. 이처럼 심도 있는 CMF 디자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개발에 참여한 기아넥스트CMF팀 진선욱 책임연구원에게 질문을 던졌다.

EV3 CMF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기아넥스트CMF팀 마릴리아 팀장과 진선욱 책임연구원

Q. EV3 CMF 디자인의 개발 콘셉트는 무엇인가?

진선욱 책임연구원I 이번 CMF 디자인 개발 콘셉트는 ‘추가적인 생활공간’이었다.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사용자 목적에 맞는 다양한 활용성을 갖추고 안락한 휴식과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공간을 지향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5가지 속성 중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을 CMF 디자인 요소로 차용해 실용적이면서도 특별한 캐릭터를 부여하고자 노력했다.

Q. 신규 컬러가 다채롭다. 여기에는 어떤 개발 의도가 담겨 있나?

진선욱 책임연구원I 자신만의 특징적인 컬러 조합을 선택할 수 있도록 EV3에 다채로운 컬러 선택지를 마련했다. 외장에서는 어벤쳐린 그린, 셰일 그레이, 프로스트 블루 등 신규 색상 3종을 포함해 총 일곱 가지 컬러로 구성했다. 해당 신규 컬러는 강인하고 다이내믹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EV3의 외관 디자인에 잘 어울리도록 솔리드한 파스텔톤으로 개발했다.


실내 컬러는 채도를 낮춰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지향하는 미디움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네이비, 차콜 화이트 등 네 가지다. 여기에 탑승자의 시선이 오래 머물지 않는 그레이존에 라이트 블루와 오렌지 컬러를 포인트 컬러로 추가해 보다 개성 있는 컬러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대표적인 예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하단에 마련한 스토리지의 포인트 컬러를 꼽을 수 있다. 이처럼 EV3 실내 곳곳에 숨어 있는 포인트 컬러는 탑승자에게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다.

리사이클 직물 내장재로 마감한 EV3의 크래시패드

Q. 메탈릭 이미지와 직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테리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바는 무엇이었나?

진선욱 책임연구원I 많은 분들에게 직물이 저렴한 자동차 내장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인식과 달리 직물은 내구성을 확보하기가 까다롭고 단가도 저렴하지 않은 자동차 내장재다. 이런 조건이 맞물려 그동안 자동차 실내 소재로 직물을 즐겨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직물을 사용한 가구 및 실내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직물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소재라는 대중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EV3에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내장재로 새로 개발한 직물을 사용했다. 사용자의 손이 자주 닿는 부분에 리사이클 직물 내장재를 적용해 직물 특유의 따듯한 분위기를 최대한 가깝게 전달하고자 싶었다. 또한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금속 질감 소재도 부드러운 시각적 이미지로 구현해 편안한 분위기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사용했다. 

리사이클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인테리어

Q.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리사이클 소재를 차량 안팎에 다양하게 적용했다. 어떤 개발 과정을 거쳐 해당 소재를 적용할 수 있었나?

진선욱 책임연구원I 외관에서는 범퍼, 펜더, 도어 하단 부위에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이는 폐차를 재활용한 플라스틱으로 자원 선순환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향후에는 Visible particles를 포함한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양산차 외관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실내에서는 크래시패드와 도어트림을 리사이클 직물로 마감해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헤드라이닝, 도어 암레스트, 플로어 매트, 러기지 보드에는 재활용이 가장 쉬운 것으로 알려진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를 적용했다. 


시트에는 리사이클 PET를 사용한 직물과 바이오 PU(폴리우레탄)가 사용된 인조가죽으로 마감했다. 해당 리사이클 소재는 보고 만졌을 때 고급스러운 품질이 느껴지도록 엄격하고 체계적인 개발 과정을 거쳤다. 특히 직물과 인조가죽에는 각각 리사이클 PET와 식물에서 얻은 바이오 성분을 각각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외관과 촉감을 구현했다. 이처럼 EV3는 기아가 친환경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디자인 기술로도 어떻게 앞서는지 보여주고 있다.


Q. 고객이 EV3의 컬러, 소재, 마감 디자인을 어떻게 향유하길 바라는가? 

진선욱 책임연구원I  EV3는 실용성부터 고급스러움까지 여러 가지 매력을 동시에 담고 있는 차량으로 충분히 가치를 제공한다. EV3의 다채로운 소재 및 컬러 구성 안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조합을 찾으시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EV3는 생활공간의 의미를 강화한 감성적인 내장 및 CMF 디자인으로 소형 전기 SUV 세그먼트의 진보를 보여주고 있다. 선진적인 전동화 기술과 전기차 시대 대중화를 앞당긴 EV3는 그 혁신성으로 이미 주목 받고 있다. 디자인에서도 이런 의미를 살린 EV3는 향후 많은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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