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21일, 유럽으로 되돌아온 WRC는 크로아티아에서 제4전을 맞았다. 포장도로와 얼음이 뒤섞인 개막전 몬테카를로, 눈 세상의 스웨덴을 지나 아프리카의 가혹한 대지를 통과한 참가자들은 아드리아해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풍광의 크로아티아에서 시즌 첫 타막 랠리와 대면했다.
냉전 시절,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일원이었던 크로아티아는 독재자 요지프 티토의 사망 후 독립에 성공했으나 유고슬라비아 해체 전쟁과 이어진 내전 등으로 1990년대까지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1998년 완전히 독립한 후 유럽의 일원이 되어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경제적으로는 2022년 유로존 가입에 성공해 지난해부터 유로를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2021년부터 WRC 유치에 성공한 크로아티아는 사실 짧지 않은 랠리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뿌리는 1974년 창설되었던 델타 TLX 랠리에서 이어져 왔다. 1986년에 FIA 공인을 받았고, 2007년부터는 유럽 랠리 챔피언십(European Rally Championship, ERC)의 일원이 되었다. 그리고 2021년, 크로아티아는 34번째로 WRC를 개최한 나라가 되었다. 크로아티아 랠리는 매년 30만 이상의 구름 관중이 모여들어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20개 스테이지, 총 283.28km 구간에서 경기를 치렀다. 노면 포장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고 산악지형이라 날씨마저 변화무쌍하다. 건조한 상태에서는 노면 그립이 낮아 미끄럽고, 표면이 고르지 못해 파손된 곳도 많다. 좁은 노면의 양쪽은 흙이라 코너에는 금세 흙과 자갈이 깔리기 마련이다. 여기에 비까지 내리면 경기 진행에 따라 노면 상태가 급변하기 때문에 페이스 노트를 믿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인기 요인이기도 하다. 2020년 칼리 로반페라(Kalle Rovanperä)와 오트 타낙(Ott Tänak)이 벌였던 일요일의 대혈전은 오래도록 회자될 명승부 중 하나다. 간헐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타낙이 웨트 타이어와 소프트 타이어를 함께 끼는 변칙적인 타이어 전략으로 로반페라를 위협했다. 아쉽게도 경기 막판에 노면이 빠르게 마르면서 역전 드라마는 쓰이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크로아티아 랠리는 현대팀은 물론 전 세계 랠리 팬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현대팀 소속이던 크레이그 브린(Craig Breen)이 경기 직전 열린 테스트 주행에서 갑작스럽게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현대팀에서는 그의 출신인 아일랜드 국기 색상(오렌지, 화이트, 그린)을 특별 리버리로 제작해 그리운 동료를 추모했다.
현대팀은 새 감독 아비테불(Cyril Abiteboul) 아래서 체제를 정비해 전력을 재구성했다. 현재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를 이끌고 있다. 개막전 우승 이후 포디엄 기록이 없지만 에반스를 6점 차이로 리드 중이다. 크로아티아는 노면 변화가 심해 출발 순서가 빠른 누빌이 경기 초반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타낙은 아직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 4위가 현재 최고 기록이며, 3전까지 포디엄 피니시가 없었다. 스웨덴과 사파리 랠리에서 연속으로 리타이어해 아쉬운 상황을 연출했지만 새로운 득점 시스템을 활용해 챔피언십 4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번에는 출발 순서에서 누빌이나 에반스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서 싸워야 한다. 그럼에도 지난 2년간 연속 2위에 올랐을 만큼 크로아티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에 기대를 걸만하다.
현대팀의 3번째 차는 스웨덴과 사파리에서 달렸던 에사페카 라피(Esapekka Lappi) 대신 안드레아스 미켈센(Andreas Mikkelsen)이 맡았다. 현대팀은 3번째 차에 핀란드인 라피와 스페인 노장 다니 소르도(Dani Sordo) 그리고 노르웨이 출신의 미켈센을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한때 현대팀에 몸담았다가 WRC2로 밀려났던 미켈센은 타막 랠리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얹은 랠리1에 대한 적응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개막전 이후 거의 3달만의 투입이라 일주일 앞서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에몬테 랠리(Rally Regione Piemonte)에 출전하며 크로아티아전에 대비했다.
미켈센은 랠리를 앞두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랠리1은 WRC2보다 공력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개막전 몬테카를로에서 차량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이 차는 예전에 탔던 현대(i20 쿠페 WRC)와는 너무 다릅니다. 마치 레이싱카를 타는 느낌이에요. 몬테카를로 랠리 당시, 차량은 타면 탈수록 편안해졌고, 최종 스테이지에서 더 여유 있게 밀어붙이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도요타 역시 현대팀과 마찬가지로 풀 시즌 출전 중인 엘핀 에반스(Elfyn Evans)와 타카모토 가츠타(Takamoto Katsuta)를 유지하고 3번째 차 드라이버를 교체했다. 에반스는 지난해 우승자일 뿐 아니라 2021년 2위로 크로아티아와 상성이 좋다. 가츠타는 3번 출전에 모두 6위였다. 사파리에서 우승한 로반페라 대신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가 앉았다. 오지에는 40세의 노장이지만 월드 챔피언 타이틀 8회를 기록한 전설적인 베테랑이다. 게다가 크로아티아 랠리는 2021년에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M-스포트 포드는 아드리안 포모(Adrien Fourmaux)와 그레고와 뮌스터(Grégoire Munster) 2명을 엔트리했다. 은퇴를 번복하고 사파리에서 스폿 참전했던 세르데리디스(Jourdan Serderidis)가 다시 빠지면서 랠리1 참자가는 8명이 되었다. M-스포트 포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포모는 스웨덴과 케냐 사파리 랠리에서 연속 포디움(3위)을 달성하면서 챔피언십 순위에서도 3위를 달리고 있다.
WRC2 클래스는 25대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포인트 선두를 이끌고 있는 솔베르그(Oliver Solberg)는 휴식을 선택했지만 개막전 우승자 요한 로셀(Yohan Rossel)과 거스 그린스미스(Gus Greensmith), 니콜라스 시아민(Nicolas Ciamin), 페페 로페즈(Pepe López) 등 상위권 상당수가 참가했다. 시아민과 에밀 린드홀름(Emil Lindholm), 헹크 보센(Henk Vossen)은 개인 자격으로 i20 N 랠리2를 몰았다.
4월 19일 금요일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자그레브 서쪽에 마련된 오프닝 SS1 크라시치-소시체(Krašić - Sošice)는 이번 경기 최장인 23.63km 거리를 자랑한다. 이후 3개 스테이지를 더 달린 후 오후에는 오전의 반대 순서로 4개 스테이지를 다시 달렸다. 8개 스테이지 합산 119.74km 구간을 중간 서비스 없이 달렸다. 낮은 노면 그립 때문에 대부분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한 것과 달리 도요타 세력은 타이어 수명을 고려해 하드 컴파운드를 선택했다.
오프닝 스테이지를 잡은 것은 누빌이었다. 2위 에반스보다도 6.6초가 빨라 종합 선두로 올라섰다. 가장 먼저 스테이지를 마친 누빌은 “언더스티어가 너무 심해서 힘들었어요. 그립이 생각보다도 낮습니다. 느낌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기록은 좋았습니다.”라고 자평했다. 4번째로 출발한 타낙은 이미 많이 더럽혀진 노면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누빌보다 17.8초나 느렸다. 그나마 미켈센에 비해서는 나은 결과였다. 미켈센은 잠시 코스를 벗어나는 실수로 선두였던 누빌보다 50.7초나 멀어지고 말았다.
누빌보다 6.6초 느린 에반스는 하드 타이어였음을 감안하면 나쁜 기록이 아니었다. 반면에 소프트로 달린 포모는 타이어 과열로 고생했다. 이어진 SS2에서 에반스가 가장 빨랐지만 누빌이 다시 SS3을 따내며 선두 위치를 사수했다. 눈이 내렸던 SS3는 햇빛에 녹은 눈이 노면을 적시고 흙과 뒤섞여 진흙탕으로 변했다.
오후를 시작하는 SS5, 보통은 오전 스테이지를 그대로 반복해 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은 SS4 플라탁(Platak)을 시작으로 오전의 역순으로 구성했다. 오전 주행으로 노면이 더러워진 데 더해 눈까지 내려 한결 더 까다로웠다. 누빌은 파죽지세로 SS5까지 3연속 톱타임을 기록했다. 이후 에반스가 SS6을 잡으며 잠시 선두를 뺏었다. 누빌은 SS6에서 도로 위의 돌 때문에 타이어에 손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스테이지 막바지였기에 10초 가량을 손해 보는 데서 그쳤다.
마지막 2개 스테이지를 오지에가 잡으면서 금요일을 마무리했다. 누빌과 에반스가 타이 기록으로 나란히 섰다. 누빌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3위 기록이었지만 에반스보다 딱 1.6초 빨랐다. 누빌과 에반스 6.6초 뒤에 오지에가 3위, 다시 34.5초 떨어져 타낙이 4위였다. 타낙과 11.6초 차이로 포모가 추격하고 가츠타, 미켈센, 뮌스터가 그 뒤를 이었다. WRC2에서는 그리야진이 타이어 펑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고 팀 동료인 로셀이 31초 뒤에 있었다. 그린스미스, 파자리가 추격했다.
4월 20일 토요일은 여전히 쌀쌀한 날씨에 구름이 많이 끼었고 비 예보도 있었다. 15.72km의 SS9(Smerovišće - Grdanjci)를 시작으로 4개 스테이지를 반복해 달렸다. 참고로 SS9~SS16 합산 거리는 108.7km다. 어제와 달리 점심에 서비스가 마련되었다. 출발 순서도 바뀌어 랠리1 가장 아래 순위인 뮌스터부터 코스에 들어섰다.
가랑비가 내리는 오프닝 스테이지를 잡은 것은 포모였다. 누빌은 에반스를 0.8초로 밀어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크로아티아 랠리를 상징하는 스테이지 중 하나인 SS11 두가 레사-빈스크 브르(Duga Resa - Vinski Vrh)에서는 누빌이 톱타임을 기록했다. SS12까지 연속으로 잡아낸 누빌이 추격자 에반스와의 시차를 4.7초로 조금씩 벌렸다.
오후에도 누빌과 에반스의 사투가 이어졌다. SS13에서 에반스가 잠시 선두가 되었지만 이어진 SS14에서는 누빌이 반격에 성공. SS16까지 내리 톱타임을 기록한 누빌이 시차를 다시 4.9초로 벌리는 동시에 18점의 잠정 포인트를 확보했다. 토요일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선두는 여전히 누빌이었다. 4.9초 차이로 에반스가 뒤따르고 오지에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4위에 자리를 잡은 타낙은 오지에와 제법 격차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주행으로 큰 어려움 없이 최상위권 자리를 사수했다. 포모가 5위를 차지한 와중에 가츠타와 미켈센, 뮌스터가 순서대로 자리했다. WRC2에서는 그리야진을 선두로 로셀, 파자리, 그린스미스가 뒤따랐다.
4월 21일 일요일의 구성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다. 파워 스테이지를 겸하는 14.24km의 자고르스카 셀라 스테이지(Zagorska Sela - Kumrovec)는 까다롭고 스릴 넘치는 코스로, 지난해와는 시작 구간이 약간 변경되었다. SS17~SS20 4개 스테이지 합산 54.78km에서 마지막 승부를 겨루었다.
마지막 날의 오프닝 SS17을 잡은 것은 가츠타였다. 누빌은 약간 느려 에반스와의 시차가 2.6초로 줄었다. 파워 스테이지의 예행 연습이라 할 수 있는 SS18에서 포모가 앞 타이어 손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누빌에게 찾아왔다. 코너가 많은 부분에서 내비게이션 실수로 20초를 손해 보고 말았다. 에반스마저 스핀으로 시간을 버리자 3위에 있던 오지에가 선두로 부상했다. 오지에부터 에반스, 누빌은 10초 차의 초접전을 펼쳤다. 설상가상 누빌은 리어 윙과 범퍼의 파손으로 다운포스 없이 달려야 했다.
SS18에서는 타낙이 톱타임을 따내며 슈퍼선데이 순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이제 별도의 추가 점수를 챙길 수 있는 파워 스테이지만 남았다. 여기에서는 포모가 5점을 가져가고 타낙이 4점, 나머지는 도요타 트리오가 나누어 가졌다. 경기를 마친 누빌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며칠간 좋았지만 오늘은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19점을 얻었네요. 파워 스테이지에서 세게 밀어붙이고 싶었지만 리어윙 없이는 제대로 운전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오지에였다. 개인 통산 100번째 포디엄이었다. 에반스가 2위였고 누빌은 포디엄 마지막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타낙이 4위를 기록한 와중에 가츠타와 미켈센, 뮌스터가 뒤를 이었다. WRC2의 그리야진이 7위이자 클래스 우승을 거뒀으며, 로셀과 파자리가 득점권으로 마무리했다.
복잡해진 포인트 시스템에 따라 득점은 순위와는 다소 달랐다. 오지에가 21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것은 맞지만 에반스와 누빌이 동일하게 19점을 챙겨 챔피언십 포인트에서는 누빌이 여전히 6점 차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게다가 타낙은 파워 스테이지와 슈퍼 선데이에서 선전하며 4등임에도 무려 20점을 챙겼다. 쏠쏠하게 점수를 따낸 현대팀은 팀 포인트에서 도요타를 7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한편, 같은 주말에 열린 TCR 월드 투어에서는 승전보가 전해졌다. 2년째를 맞는 TCR 월드 투어는 TCR 이탈리아가 열리는 발레룽가에서 시즌 개막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미첼리즈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TCR 월드 투어는 원래 계획되었던 월드 파이널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후티 반군으로 인해 전 세계 해상 물류가 몸살을 앓으면서 이동에 큰 어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같은 원인으로 호주 라운드마저 개최되지 못했다. 새롭게 편성된 TCR 월드 투어는 이탈리아 발레룽가를 시작으로 모로코를 거쳐 미국으로 넘어간다. 이후 브라질, 우루과이를 거쳐 중국, 마카오에서 시즌을 마감할 예정이다.
발레룽가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노버트 미첼리즈(Norbert Michelisz)는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결승 스타트 직후 얀 엘라셔(Yann Ehrlacher)에게 잠시 선두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지만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이후 대열을 이끌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미켈 아즈코나(Mikel Azcona)는 마르코 부티(Marco Butti)와의 막판 싸움에서 밀려 아쉽게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새롭게 현대팀에 합류한 아르헨티나인 네스터 지롤라미(Néstor Girolami)는 10그리드에서 출발해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BRC 현대는 지난해와 동일한 미첼리즈, 아즈코나 외에 지롤라미를 영입해 3대 체제로 이번 시즌에 임한다. 라이벌 링크&코의 4대 체제에 대항하기 위함이다. 팀 득점의 경우 4대 중 높은 2대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예선 1~10위의 순서를 뒤집어 출발(리버스 그리드)하게 되는 2번째 결승에서도 경주차가 많은 쪽이 활용할 수 있는 작전도 다양해진다. 이번 경우만 봐도 예선 10위인 지롤라미가 2번째 결승에서는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같은 1열 출발인 우르티아(Santiago Urrutia)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친 지롤라미가 우승하며 BRC 현대가 개막전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989년생인 지롤라미는 1993년, 카트로 경력을 시작해 2015년 혼다 시빅을 타고 WTCC(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에 데뷔했다. 이후 2019년 뮌헨 모터스포츠(혼다) 소속으로 TCR 규정의 WTCR 참전을 시작해 4개 시즌 동안 7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TCR 유럽에 출전하면서도 ALM과 월 레이싱 등 여러 팀의 부름을 받아 TCR 월드 투어에 객원 드라이버로 참전했다. 포디엄에 5번이나 올랐던 그는 이제 BRC 현대 소속으로 TCR 월드 투어에 풀 시즌 참전할 예정이다.
WRC 제5전은 5월 9~12일 포르투갈에서 시즌 첫 그레이블 랠리로 열린다. 캘린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포장 랠리에서의 성패가 챔피언십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반면 TCR 월드 투어 2번째 라운드는 5월 2~4일로, 오랜만에 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 스트리트 서킷을 달린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WTCR 경기가 열렸던 무대다.
글. 이수진 (자동차 평론가)
1991년 마니아를 위한 국산 자동차 잡지 <카비전> 탄생에 잔뜩 달아올라 열심히 편지를 보냈다가 덜컥 인연이 닿아 자동차 기자를 시작했다. <카비전>과 <자동차생활>에서 편집장과 편집 위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자동차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같은 최신 트렌드를 열심히 소개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름 냄새 풍기는 내연기관 엔진이 사라지지 않기를 기원하는 ‘자동차 덕후’이기도 하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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