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공간일까요? 집을 활용하는 방법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조금씩 바뀌어 왔습니다. 예컨대 과거에는 ‘활동은 밖에서, 휴식은 집에서’라는 구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그 경계는 모호해졌고, 이제는 집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죠. 집과 직장의 경계가 허물어진 홈오피스의 출현부터, 홈트레이닝, 홈카페, 홈바 등 집이 중심이 되는 취미가 이를 말해줍니다.
실내 구조의 변화도 집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날개를 더했습니다. 과거의 집은 안방과 거실 중심으로 설계됐으나, 지금의 집은 자투리가 없도록 모든 공간의 활용성 증대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만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가변적이고 유연한 공간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당수 아파트에 적용 중인 ‘벽식 구조’가 아니라, 기둥과 보, 슬래브로 구성된 ‘PC 라멘 구조’ 활용법을 연구 중이죠. 현대건설이 특허를 출원한 <라멘 구조 PC 모듈러 공법>은 보와 슬래브가 일체화된 바닥판과 기둥·벽이 일체화된 벽판을 U자 형태로 조립할 수 있습니다. 고정된 벽체 없이 외부 기둥과 보로만 구성돼 있어 자유로운 평면 구성이 가능하고, 공간 활용도 또한 높죠. 향후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주거 상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벽식 구조: 공간 내부에 고정된 벽이 있는 구조로, 벽이 슬래브를 받친다.
*라멘(Rahmen): 프레임을 뜻하는 독일어로 근대 건축의 기존 구조형식 중 하나다.
*PC 라멘 구조: 기둥과 보가 슬래브를 받치고 있는 구조로, 각 부재는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직접 조립한다.
하나의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선보인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는 실내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한 설계 상품입니다. 무빙 수납장에 벽체 가구를 매립하여 주방과 거실을 나누거나 연결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는 무빙 수납장, 매립형 테이블과 의자, 스마트 미러 등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플랩장을 제외한 모든 가구는 전동식으로, 리모컨 버튼 하나로 대형 수납장을 움직이고 벽에 매립되어 있던 테이블과 의자도 한 번에 넣고 꺼낼 수 있죠.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언제든 쉽게 배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무빙 수납장을 주방 쪽으로 움직이면 홈짐(Home Gym)과 다이닝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홈트레이닝을 할 때는 무빙 수납장 전면 도어에 있는 스마트 미러를 보며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마트 미러는 운동 영상을 송출하면서 내부에 장착된 레이저 센서로 사용자의 심박수, 호흡 등을 측정합니다. 개인의 컨디션 체크가 가능한 헬스케어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죠.
무빙 수납장을 거실 쪽으로 옮기면 대형 팬트리가 펼쳐집니다. 벽면에 매립된 플랩장과 폴딩체어를 꺼내면 홈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늑한 공간에서 업무를 볼 수 있죠. 대형 가구가 움직인다고 해서 내구성이나 안전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하중에 맞춘 설계는 물론, 무빙 수납장 상부와 측면에 가이드 레일을 장착해 견고함을 더했기 때문입니다. 또 센서를 달아 안전한 상황에서만 작동하도록 했습니다.
건축 구조는 사용자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사는 사람이 편리한 동선을 설계해야 편안한 집을 만들 수 있죠. 현대건설의 ‘H 퍼펙트 런드리(H Perfect Laundry)’는 가사노동의 수고를 덜고자 동선을 재구성하는 아이디어를 담고 있습니다. 예컨대 기존의 아파트는 주방 옆에 세탁실을 두었습니다. 물을 쓰는 공간을 함께 두기 위해서지만, 세탁물을 들고 건조대와 드레스룸으로 연이어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현대건설은 동선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건과 같은 세탁물이 주로 생기는 욕실 근처, 세탁을 마친 후에 옷을 정리하는 드레스룸 근처로 세탁실을 옮기는 것이죠. 이는 단순한 설계 변경이 아닙니다. 집의 구조를 바꾸는 일이기도 하죠. 빨래 건조대가 있는 발코니와 세탁실을 드레스룸 가까이 붙인다면 어떨까요? 드레스룸을 중심으로 세탁-건조-보관이라는 동선이 완성됩니다.
한편, 집의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원하는 용도에 따라 공간을 넓히거나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H 드레스퀘어(H Dressquare)’는 안방의 드레스룸을 넓히는 선택 사양입니다. 아파트의 상당수는 안방에 고정식 화장대(파우더룸)와 드레스룸을 연결합니다. 그런데 생활에 따라 드레스룸 공간이 더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H 드레스퀘어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화장대를 건식 세면대와 통합하고 드레스룸을 확장할 수 있거든요. 사용자에게 필요한 공간을 늘릴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현재 적지 않은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아파트는 반려동물로 인한 층간 소음, 미끄러운 바닥재로 인한 반려동물의 관절 부담 증가 등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집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H 위드펫(H WithPet)’은 반려동물과 주인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만일 공동주택 커뮤니티에 반려동물의 목욕과 건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긴다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주자끼리 어울릴 수 있는 사교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이는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광주광역시 신용동 소재, 2023년 8월 분양)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반려인과 동물을 무서워하는 입주민이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펫 사인’ 또한 개발했습니다.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해당 버튼을 누르면, 전광판에 동물 모양의 사인이 뜨는 기능입니다. 이를 통해 입주민은 반려동물의 엘리베이터 탑승 여부를 사전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세대 내부 발코니를 ‘펫 전용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발코니 공간이어도 추위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바닥 난방은 물론 반려동물 전용 욕조도 설치되어 있죠. 또한 반려동물의 소리가 다른 세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천장 흡음판을 설치하고, 눈 건강에 좋은 플리커 프리 조명, 냄새와 털 날림을 해결하는 헤파 필터 환기 시스템, 슬개골 탈구와 관절염을 예방하는 논슬립 바닥재, 반려동물과 마주 볼 수 있는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고려한 구성을 자랑합니다.
*플리커(Flicker): 플리커는 모니터, TV 스크린, 조명기구 등의 불빛이 일정하지 않게 깜빡이는 증상이다. 눈으로는 인지되지 않으나, 눈의 피로감과 시력 저하 등을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집의 본질이 있습니다. ‘안락한 휴식 공간’이라는 것이죠. 마음이 편안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집이라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사용자의 관심사를 모두 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현대건설은 우리의 생활을, 우리의 마음을 위한 집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아이디어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요? 현대건설의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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