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현대차그룹은 판교에 위치한 SDV본부 사옥에서 제2회 소프티어 테크밋업(Softeer Tech Meet-up)을 개최했다. 1회 행사와 달리 이번 테크밋업은 SDV본부 사무실 내에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이 향후 개발 업무를 진행하게 될 사무실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미리 느낄 수 있었다. 제2회 소프티어 테크밋업의 주제는 앱(APP) 개발이었다.
현재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의 전환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한 다양한 앱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CT본부, SDV본부 등에서 앱 개발 관련 인재에 대한 니즈와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에 얼마나 많은 열정을 쏟고 있는지를 선보이기 위해 제2회 소프티어 테크밋업의 주제로 선정했다.
이번 소프티어 테크밋업은 지난 1회 행사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 개발자들의 프레젠테이션과 네트워킹 세션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의 취지에 걸맞게 현업 개발자들은 참석자들에게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세세히 이야기했다. 이어진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발표 주제별로 나뉜 테이블에 참석자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에 합석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발표 세션을 시작하기에 앞서 테크밋업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준비된 이벤트에 참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감 및 소통 이벤트에서 앱 개발자로서 행복한 순간, 꿈꾸는 개발자의 모습 등에 대해 온라인으로 답변을 달거나 꽝 없는 뽑기 이벤트에서 경품을 지급받았다. 또한, 포토존에서 개성 넘치는 사진을 찍고 테크밋업에 참석한 간략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지향한다는 점은 테크밋업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테크밋업의 핵심 중 하나인 개발자 프레젠테이션은 셔클, 디지털 키, MY GENESIS 앱 개발의 순서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초성 퀴즈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경품이 걸린 초성 퀴즈 이벤트에서 참석자들은 열정적으로 게임에 임하며 현장의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개발자 발표의 포문은 SDV본부 MCS Lab 임종명 책임연구원이 열었다. 임종명 책임연구원은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APP 개발 Best Practice’란 주제로 ‘셔클’ 서비스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셔클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9년에 선보인 AI 기반의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다. 고정된 경로가 아닌 탑승객이 원하는 지점에서 승하차가 가능해 기존의 대중교통을 대체할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종명 책임연구원은 셔클 개발을 맨바닥에서 시작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앱 개발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클린 아키텍처와 프로토콜을 적용했으며 구글에서 개발한 gRPC 시스템을 활용한 이야기를 전했다.
두 번째 발표는 ICT본부 모빌리티서비스Cell 김헌웅 책임매니저가 맡았다. 김헌웅 책임매니저는 차량용 디지털키를 개발하며 겪은 ‘공유 기술 한계선을 넘어서는 서비스 현장의 이야기’를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차 문을 여닫는 간단한 프로세스도 디지털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과 이슈를 극복해야 하고, 각 과정 역시 매우 복잡하다. 김헌웅 책임매니저는 이러한 개발 과정을 꼼꼼한 발표 준비와 사전 배경 설명 등을 통해 참석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발표를 이어갔다.
현업 개발자 프레젠테이션의 마지막은 CTO 인포테인먼트모바일개발팀 배홍열 연구원과 정태훈 연구원이 진행했다. 배홍열 연구원과 정태훈 연구원은 ‘MY GENESIS 앱 개발 여정 with SwiftUI, Compose’란 주제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MY GENEIS 앱은 지난 테크밋업에서 백엔드 개발 과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던 주제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MY GENESIS 앱을 각기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어떤 개발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모바일 환경에서도 동일한 서비스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겪은 개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에 참석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개발자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참석자들이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온라인에도 현대차그룹의 개발자가 읽고 답하기 어려울 만큼 질문이 빠르게 쌓여갔다. 참석자들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질문과 답변은 네트워킹 세션에서도 이어졌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란 키워드로 공감대를 형성한 개발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를 이어 나갔다. 이들의 대화는 늦은 밤까지 이어지며 함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단순히 정보 전달을 위한 행사가 아닌 개발자 간의 만남과 대화, 그리고 채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인 만큼 기획자, 개발자, 채용 담당자 간의 협업이 중요했다. 이에 대해 이번 행사를 진행한 현대차그룹 관계자에게 제2회 소프티어 테크밋업의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의 첫 문을 연 SDV본부 MCS Lab 임종명 책임연구원은 이번 소프티어 테크밋업의 참석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소프트웨어 및 개발자 관련 행사는 여럿 있었지만 서로 간의 교류가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테크밋업은 참석자 간의 네트워킹이 중심이기에 더욱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해 이야기를 전하고 홍보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어 임종명 책임연구원은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사적으로 소프트웨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자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전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이들의 지원을 기다리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테크밋업에서 채용 상담을 진행한 ICT본부 ICT피플앤컬처팀의 박준연 책임매니저는 참가자들이 왜 현대차그룹이 IT 관련 인재를 채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함께할 인재를 발굴 중이라는 게 그가 참석자들에게 한 설명이다. 또한, 그는 현대차그룹이 찾는 개발 인재상에 대해 “우리는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사회를 구축해 나갈 사람을 찾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추진하고 실행하려는 인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번 이벤트의 진행을 맡은 HR운영1팀 이지혜 매니저는 “이전 테크밋업에서 지난 1회 행사와 비교했을 때, 네트워킹 세션과 현업 개발자 발표의 비중을 늘렸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 비전과 의지를 참석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더불어 이지혜 매니저는 “소프티어 테크밋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최해 현대차그룹이 개발자를 채용하는 대표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테크밋업의 향후 방향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많은 채널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이미지가 아직 남아있다. 성공적인 이미지 변화를 위해서는 직접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통해 설득하는 과정이 더 효과적이다. 그렇기에 소프티어 테크밋업과 같이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하는 이벤트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티어 테크밋업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새로운 인재 발굴과 이미지 변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것이다.
사진. 조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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