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3 현대케피코

우리 학교 놀이터로 놀러 오세요 ‒ 현대케피코의 지역 아동 권리 증진 활동

현대케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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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 당동초등학교 운동장 한쪽의 놀이터. 얼마 전만 해도 낡은 철제 놀이기구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최근에 자연친화적인 나무 소재로 바꾸고, 아이들이 원하는 바구니 그네, 그물 네트, 클라이밍 월 등을 설치하면서 조금 더 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 놀이터의 이름은 ‘친친마당’. 현대케피코가 학교놀이환경 개선사업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을 통해 리뉴얼한 놀이터입니다. 사업장이 위치한 군포시 지역사회 아동의 놀 권리를 바탕으로 아동 권리 증진 활동에 나선 현대케피코의 활약상을 소개합니다.
새로 조성한 당동초등학교 놀이터 ‘친친마당’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현대케피코, 지역 밀착 사회공헌활동 중에 아동의 놀 권리에 눈 뜨다

UN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비준한 인권조약이 있습니다. 바로 UN 아동권리협약인데요. 어린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생존, 보호, 발달, 참여와 같은 권리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협약에는 어린이의 ‘놀이권’, 즉 놀 권리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아동이 놀이 공간, 놀이 시간, 놀이 방법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놀이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아야 하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놀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본사 소재지가 군포시인 현대케피코는 군포시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게 되면서 아동 밀착 프로그램을 검토하게 되었고, 우리나라가 ‘놀이권 불이행 국가’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 권리 개선을 위한 첫걸음으로 현대케피코는 당동초등학교, 아동권리기관(NGO), 지자체, 사회복지법인 등과 손잡고 학교놀이환경 개선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놀이환경 개선사업은 아이들의 참여와 아이디어 수렴을 중심으로 하는 준비 과정이 특징으로, 당동초등학교 3~6학년 재학생 37명이 아동참여디자인단으로 참여하였습니다. UN 아동권리협약상의 아동 참여권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한편, 아이들이 놀이의 방법을 직접 선택하게끔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이들의 참여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러 차례의 디자인 워크숍을 가지면서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둘러보고 놀이를 위해 개선해야 할 공간을 찾는 것은 물론, 원하는 놀이공간, 놀이 요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총 3회차에 걸친 워크숍 과정에서 아이들은 조별로 놀이터 안에 들어갈 놀이기구를 구성하고, 수수깡으로 미니어처 프로토타입을 만들기도 했으며, 직접 놀이규칙을 정하였습니다. 한편, 전교생 참여도 이루어졌습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놀이터 이름을 공모하였고 100건이 넘는 아동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최종 다섯 개의 놀이터 이름 후보 가운데 선정된 이름이 친구들과 친하게 노는 마당이라는 뜻의 ‘친친마당’입니다.

아동참여디자인단 아이들이 조별로 직접 만든 놀이터 미니어처 프로토타입

현대케피코의 활동은 학교놀이환경 개선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꾸며 놓더라도 어른이 놀 권리에 관한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아이들은 마음껏 놀 수가 없습니다. 친친마당 개장식을 마치고 난 뒤 당동초등학교 교직원 2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줌을 통해 ‘아동의 놀 권리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 개선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학교놀이환경 개선사업을 신청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교직원들은 놀이터 조성 과정에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지켜봐서인지 더욱 열성적으로 놀 권리 인식 개선 교육에 임했다는 후문입니다. 


충분히 놀 시간을 줘야 한다는 당위성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자유놀이 시간 확대를 학교에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놀이 시간의 학사일정 확대 반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엔데믹 이후의 학사운영 계획에 자유 놀이시간을 반영하는 방안을 지속 협의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자유 놀이시간이 확보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한 당동초등학교 교직원 대상 놀 권리 인식 개선 교육

아동의 미래를 위해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나서다

프로젝트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현대케피코는 한 가지 더, 아이들의 권리와 미래에 관한 중요한 이슈에 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후위기’ 문제입니다. 스위스 취리히공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 등 국제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1960년생과 비교했을 때 2020년생 아이들은 전 세계 평균적으로 기후위기에 따른 자연재해를 7배나 더 많이 겪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우리나라로 한정하면 2020년생의 경우에는 산불 2배, 흉작 2배, 가뭄 2.5배, 홍수 2.8배, 폭염 8배의 자연재해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기후위기가 미래세대인 아이들의 삶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위험요소이고,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아동의 권리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에 따라 기후위기가 아동 권리의 위기라는 마음으로, 현대케피코는 당동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 교육과 행사를 준비하였습니다.

한국의 2020년생이 경험하게 될 기후위기 결과 예상

우선 기후위기의 원인과 현황에 관한 정보를 <기후위기 탐험북>이라고 이름 붙인 워크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당동초등학교 강당에서 가진 ‘아동 권리와 기후위기에 관한 워크숍’에서 워크북을 토대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3일간 치른 워크숍의 첫날에는 아동 권리와 기후위기의 연관성, 기후위기의 개념과 원인, 이로 인해 맞을 결과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둘째 날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미션을 아이들 스스로 찾아보도록 하였고, ‘기후위기 골든벨’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학급수업활동을 통해 기후위기에 관한 경각심을 알리는 포스터 만들기, 기후위기 정책 제안,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편지쓰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프로그램 과정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짐을 조별로 나눠준 전지에 적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전지를 빼곡히 채우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가 자기가 맞이할 미래에 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건전한 생각으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동권리와 기후위기 워크숍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좌)과 아이들이 그린 기후위기 포스터(우)

아이들이 내놓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은 참신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가득했는데요. 나무를 많이 심자는 간단한 내용부터,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에코 마일리지의 제공과 같은 안까지 있습니다. 디지털 세대다운 답도 눈길을 끌었는데, 쓰레기를 줍는 로봇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이 그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제안한 총 82건의 제안 정책은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8개 주제 26개 제언문으로 작성되어 올해 2월 군포시청에 전달하였고, 군포시에서는 제안한 정책을 검토하여 정식으로 회신함으로써 아이들에게 화답하였습니다. 


26개 가운데 23개의 정책은 이미 진행 중이거나 진행 계획을 가지고 있던 것들이었는데, 아이들은 자기가 희망하는 정책이 지자체에서 계획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정책의 방향이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된 셈입니다. 현대케피코는 기후위기 대응 교육 및 행사에서 워크북 외에도 에코백, 걱정인형 키링, 공기 청정 반려식물, 손수건, 다회용 빨대와 세척솔로 구성된 기후위기 대응 키트를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학급별로 기후위기 보드게임, 기후위기 관련 도서 세트를 전달하였습니다.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어른 기업이라는 책임감으로

현대케피코의 아동 권리 증진 활동은 ‘셋업(Safety & Upcycling) 캠페인’이란 이름으로, 2022년 기획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고, 현대케피코가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원의 재활용과 업사이클링에 관해서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아동 권리와 자원 순환을 접목한 활동을 준비 중인데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구동기 플라스틱 포장재(PET)를 업사이클링하여 교통안전 우산과 피크닉 매트를 제작,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배포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과 가정 여가 증진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셋업 캠페인은 단순한 ESG 경영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임직원과 자녀가 생활하는 터전을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어른 기업으로서 마땅히 책임감을 느끼고 공생하려는 것이지요. 


학교놀이공간 조성 사업, 기후위기 대응 워크숍, 안전문화 조성, 폐기물 업사이클링…. 현대케피코의 지역사회 아동 권리 증진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아동과 그들의 권리, 미래에 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현대케피코는 이러한 사업들이 지역사회를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고, 나아가 아동의 권리에 관해 우리 사회가 보다 포용하는 자세를 갖는 초석이라고 보고 계속해서 캠페인을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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