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7 현대자동차

포니와 함께한 순간을 돌아보다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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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이자 현대자동차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는 우리 곁에서 수많은 기쁨과 행복을 전해줬습니다. 사진으로 남은 그 순간들을 소개합니다.

지난 1975년, 현대자동차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출시했습니다. 포니로부터 우리나라의 자동차 역사는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해외의 모델을 들여와 만들었던 국내 자동차 산업이, 포니의 등장 이후 우리의 고유 모델을, 나아가 모든 부분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완전한 국산차를 만드는 길로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기술자들의 꿈을 모아 태어난 포니는 사람들의 꿈을 안고 달렸습니다. 세련된 스타일과 경제적인 구동계, 4~5인 가족이 타기 충분한 실내 등 여러 강점을 갖춘 포니는 자가용의 꿈을 꾸던 가정의 발이 될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픽업, 왜건 등의 파생 모델이 추가되면서 소상공인을 위한 자동차로도 인기를 끌었죠. 택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82년에 포니2로 거듭나 1990년에 단종되기까지 포니는 우리의 곁을 달리며 수많은 기쁨과 행복을 함께했습니다.

포니의 단종 이후 33년이 지난 지금의 현대자동차는 포니가 걸어온 길을 고객과 함께 돌아보고 있습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는 ‘포니의 시간’ 전시회를 여는 한편, ‘포니와 함께한 시간’ 사진 공모전을 열어 고객과 포니가 함께한 추억이 담긴 사진과 사연을 받았죠. 6월 1일부터 7월 9일까지 약 3,600건의 응모작과 사연이 접수되었습니다. 이 중 7명이 장려상, 우수상, 대상에 선정되었습니다. 일곱 분의 ‘포니와 함께한 시간’을 같이 살펴보실까요?

전소영 씨 – 어머니와 포니

포니는 저의 유년 시절 어머님께서 생계수단으로 구매하신 자동차입니다. 이 사진은 당시 저를 포니 앞에서 찍어 주신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이번 공모전은 많은 세월이 지나 잊고 있던 시절을 돌아보며 어머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머님은 홀로 결혼도 아니 하시고 저를 입양해서 돌보시다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안타깝게 떠나셨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와의 추억이 남아 있는 사진을 보면 저를 항상 옆좌석에 태우고 다니시며 웃으셨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가 너무 그립습니다. 저에게 이 사진은 끝까지 간직하고 싶은 어머니와의 추억입니다. 포니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저를 아이들과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전소영 씨

최기수 씨 – 금메달과 포니

저는 1992년 바르셀로나, 2000년 시드니 등 올림픽에 2회 출전하였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고향 진주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 중인 전(前) 복싱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이 사진은 고등학교 1학년인 1987년 10월에 찍은 것입니다. 당시 저의 복싱 인생에서 가장 큰 대회였던 제68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라이트웰터급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해 학교 측에서 마련해준 현대차 포니 픽업을 타고 카퍼레이드를 한 것이죠. 저에게 포니는 기쁨과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자동차입니다. 지금도 체육관 한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 최기수 씨

김정길 씨 – 가족과 함께 여행했던 내 인생의 첫차

80세가 된 노인입니다. 앨범을 40여 년 만에 꺼내 봤습니다. 번호판이 해당 지역의 1에 ‘가 2432’이니 충청북도의 관용차와 개인차를 합쳐 승용차가 겨우 2,500여 대일 때 포니를 샀습니다. 형편은 안되었지만 포니가 갖고 싶었고, 가족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마음에 할부로 포니를 구입했죠. 인수했을 때의 그 기쁨은 지금도 나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한 자가용을 가지게 된 기분은 누구도 부럽지 않았지요. 아내, 두 아이와 함께 여행하고 싶어 방학을 기다린 끝에 해인사로, 또 무주 구천동으로 야영을 하러 다니며 뽐내던 그때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고이는 듯합니다. 바삐 살다 보니 어느새 이 나이가 되었지만, 여행하는 동안 행복해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우쭐해지고 남편 노릇, 아빠 노릇을 확실하게 하는 내가 무척 자랑스럽게 느껴지던 때가 몹시 그립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여러 차를 가졌었지만, 내 명의의 첫 차인 포니를 가졌던 때 만큼 행복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 김정길 씨

서주현 씨 – 우리 가족의 포니에 대한 추억

어릴적 포니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버지는 우리 가족의 첫 자가용인 포니를 7년 정도 타셨고, 이후 포니2로 바꾸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포니에 대한 추억이 많습니다. 장시간 운행 후 차를 세우면 엔진 열로 인해 보닛이 따뜻했고, 겨울이기도 해서 아버지께서 보닛에 저를 올리고 사진을 찍으셨던 기억이 나네요. 포니를 타고 추석 때 부산까지 10시간이나 달려 큰 집에 갔던 기억, 포니2를 타고 겨울철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견인차를 기다렸던 기억, 포니를 타고 등교했던 기억, 어느 일요일 아버지가 저를 무릎에 앉히고선 포니를 운전하셨던 기억 등 여러 추억이 떠오릅니다. – 서주현 씨

이영화 씨 – 그리운 포니, 보고 싶은 아빠

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피난을 온 무일푼의 실향민이었지만 정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열심히 사셨습니다. 그 덕분에 1979년에는 포니 개인택시를 사게 되었지요. 사진 속 포니와의 첫 만남에서 엄마는 눈물을 흘리셨고, 노란 셔츠를 입은 아버지는 포니와 서울 곳곳을 누비셨습니다. 우리 가족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한 포니의 성실과 인내는 아빠의 왼쪽 팔뚝을 까맣게 태웠지만, 덕분에 삼남매가 대학원까지 공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포니는 저희와 한 가족을 이뤄 든든한 생계수단이 되어 주었고, 휴일엔 함께 나들이하러 가기도 했답니다. 그리운 포니! 보고 싶은 아빠!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 이영화 씨

신용욱 씨 – 36년 전 그리고 36년 후 포니와 함께한 사진

1987년 7월 어느 여름날 아버지와 저희 형제가 집 앞 골목에서 포니2 픽업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36년 후인 2022년 7월에 같은 장소에서 저의 아들들, 동생의 딸과 아들이 다시 한번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세대를 넘어 다시 포니2 픽업과 추억을 만든 것입니다. 사진을 찍게 된 이유는 아들들이 이 차는 왜 이렇게 낡았냐고 물어본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진첩을 뒤져 새 차였을 때 찍었던 사진을 보여줬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그 사진을 보며 할아버지도 그땐 흰머리가 없고 젊었었다고 말하더군요.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할아버지는 원래 할아버지였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세월이 지나면 달라진다고 가르쳐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유년 시절 포니로 인해 생겼던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들을 앞으로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습니다. – 신용욱 씨

심포니 씨 – 제 이름은 포니입니다

제 이름은 포니입니다. 어릴 때부터 어엿한 성인이 된 지금까지, 제 이름을 얘기하면 모두 현대차 포니를 떠올리곤 합니다. 포니를 좋아하신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심지어 출생신고를 할 때에는 장난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모두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런 이름입니다. 이 사진은 가족들과 함께한 첫 여행에서 우연히 포니 택시를 타게 된 그 순간을 포착한 것입니다. ‘포니와 포니의 만남’이라는 추억으로 남았던, 우리 가족에게는 참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제가 자라 온 35년이란 시간 동안 뗄 수 없었던 운명공동체 포니! 포니와 늘 함께 였던 저 포니가 포니의 새로운 귀환을 기대합니다. – 심포니 씨

포니의 시간, 포니와 함께한 시간

‘포니와 함께한 시간’ 사진 공모전의 대상은 심포니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심포니 씨에게는 아이오닉 5가,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제주 해비치 호텔 2박 3일 숙박권,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포니 굿즈 세트 등이 제공되었습니다. 이번 사진 공모전에 응모된 사진 중 일부는 ‘포니의 시간’ 전시가 열리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사연과 함께 공개하고 있습니다.

‘포니와 함께한 시간’ 사진 공모전의 시상식장은 여느 시상식과는 다르게 작은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본 시상식에 앞서 일곱 분의 수상자가 먼저 무대에 올라와 본인의 사연을 낭독하고, 200여명의 관객은 무대 위의 대형 화면에 뜬 사진을 보며 사연을 듣고, 함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죠. 행복했던 기억,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는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순간이었습니다. 축하공연을 진행한 현대자동차 브랜드 헤리티지 프로젝트 홍보대사 잔나비가 부르는 ‘포니’와 함께, 관객 모두 잠시 과거로 여행을 다녀온 시간이었습니다. 

일곱 분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포니를 보며 부모님과 함께한 시간, 자녀와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는 사연을 읽을 때면 저절로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이야기하는 “포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자동차를 넘어 옛 시절과 추억을 대표하는 매개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포니와 함께한 시간’ 사진 공모전을 마치며 “고객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포니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객과 동행하는 사람 중심의 혁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한 이야기가 빛나는 것은 분명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자동차는 각자의 이야기를 싣고 달립니다. 자동차와 함께하는 모두의 꿈도 싣고 달리죠. 하지만 자동차가 떠날지라도 자동차와 함께한 꿈과 추억은 떠나지 않습니다. 모두의 자동차가 더 많은 꿈과 추억을 안고 달릴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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