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쏘나타는 보편적인 시장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쏘나타의 주요 고객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졌고, 이에 맞춰 쏘나타의 콘셉트도 새롭게 다듬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부분변경으로 거듭난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 2.5 터보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보다 진취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탄탄한 기본기를 통해 중형 세단의 한계를 한껏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취향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이로써 이전까지 쿠페의 영역이었던 퍼스널 카의 역할까지 충실히 해낸다.
시대에 따라 제품 성격이 진화하는 것은 어느 분야에서나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 2.5 터보의 이번 변화는 매우 극적으로 느껴진다. 대중적인 중형 세단으로 포용력이 높을 뿐 아니라 스포츠 세단 및 쿠페의 지위까지 넘나들기 때문이다. 한층 공격적인 외관 디자인은 이번 부분변경의 핵심 요소로 스포티한 차량의 성격을 반영했다. 차량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바탕으로 날렵한 인상을 풍긴다. 여기에 N 라인 전용으로 개발한 범퍼, 사이드 실 몰딩, 19인치 휠, 블랙 하이그로시 아웃사이드 미러, 리어스포일러, 듀얼 트윈팁 머플러 등으로 기본 모델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다.
전면부에서는 고성능 감성이 돋보인다. 끊김없이 연결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아래로 풀 LED 헤드램프(프로젝션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인테이크 홀을 하나로 엮은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헤드램프 측면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블랙 가니쉬로 커다란 에어인테이크 홀을 강조했다. 측면부에서는 낮은 프런트 엔드와 긴 보닛, 패스트백을 연상시키는 매끈한 루프라인이 시선을 끈다. 날이 선 디자인의 사이드 실 몰딩, 블랙 윈도 몰딩, 바디 컬러와 대비적인 블랙 투톤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 및 블랙 하이그로시 아웃사이드 미러 등은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 2.5 터보가 평범한 쏘나타가 아니라는 점을 한 번 더 보여준다.
후면부에는 고성능 스포츠카가 연상되는 두툼한 리어 스포일러 형태의 가니쉬, 듀얼 트윈팁 머플러, 뒷범퍼 하단에 마련한 디퓨저 등이 N 라인만의 포인트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H 형태로 점등되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부분변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차의 느낌이다.
실내 곳곳에는 스포티한 감성이 스며들어 있다. N 라인의 인테리어 테마인 다크그레이 내장재로 정제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시트, 암레스트, 도어 트림, 스티어링 휠 등 주요 부위에 빨간색 스티치를 더해 강렬한 느낌을 준다. 스웨이드와 나파가죽을 혼용한 전용 시트는 두툼한 사이드 볼스터를 통해 운전자를 살포시 감싼다.
SUV가 대세가 된 요즘 시장에서 중형 세단이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명확한 이유가 필요하다.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 2.5 터보는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운전의 재미를 무기로 삼았다. 최고출력 290마력의 2.5L 터보 엔진을 탑재해 1,650rpm부터 4,000rpm까지 43.0kgf·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꾸준히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6.2초(런치 컨트롤 작동 시) 만에 가속한다.
엔진 힘을 바퀴까지 온전히 보내는 8단 습식 DCT는 빠른 변속과 적은 동력 손실이 장점이다. 이는 벨로스터 N, 코나 N, 아반떼 N 등 다양한 N 모델을 통해 이미 검증된 변속기다. 저속 구간에서는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 못지않게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스포츠 주행에서는 높은 직결감으로 수동 변속기와 같은 감성을 전달한다. 8단 습식 DCT의 이런 특징은 정밀 제어가 가능한 유체 클러치와 솔레노이드 밸브를 통해 빠른 변속, 응답성 향상, 구동 손실 최소화 등으로 구현 가능했다.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 2.5 터보는 주행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엔진과 변속기의 성능을 최대로 활용해 가속감과 주행 성능을 증대시키는 런치 컨트롤, 레브 매칭, N 파워시프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ESC(차체 자세 제어 장치)를 완전히 해제하고 왼발로 브레이크를,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런치 컨트롤을 사용할 수 있다.
발진과 동시에 강력한 토크에 의해 타이어가 슬립하지만 이로 인해 운전자가 위화감을 느끼기는 어렵다. 오히려 차고 넘치는 출력을 통제할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든다. 고출력 앞바퀴굴림 차량이 급가속할 때 발생하는 토크 스티어(운전대가 한쪽으로 쏠리며 가속) 현상을 잘 억제한 덕분이다.
운전자의 생각을 읽는 듯한 변속 프로그램도 스포츠 주행의 박진감을 더한다. 적절한 변속을 통해 최적의 가속력을 확보하고, 코너를 돌아 나가거나 가속 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기어 단수를 유지해 재가속 시 응답성이 뛰어나다. 또한 주행 모드에 따라 달라지는 변속 패턴으로 운전자가 느끼는 가속감도 뛰어난 편이다. 특히 스포츠,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 고단으로 변속할 경우, 엔진 회전수를 제어해 뒤에서 힘 있게 밀어주는 듯한 느낌의 N 파워시프트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코너 진입에 앞서 기어 단수를 낮춰도 부담이 없다. 구동축 회전수에 맞춰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 충격을 줄이는 레브 매칭 덕분이다. 이는 수동 변속기 차량의 운전 기술인 ‘힐앤토’를 모사한 것으로, 코너 진입 시 엔진 브레이크로 제동력을 높이고 재가속하는 순간 높은 엔진 회전수로 출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코너를 도는 과정도 짜릿하다. 코너의 정점을 지나 다시 가속하면 앞바퀴에 구동력이 전달되는 동시에 차체 후미가 코너 바깥쪽으로 살짝 감긴다. 이런 주행 특성은 뒷바퀴굴림 차량에 익숙한 운전자가 이 차를 쉽게 다룰 수 있는 이유로 작용한다. 스티어링 휠로 느껴지는 풍부한 피드백은 단순히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조인 것만이 아니라 차체와 구동계를 연결하는 서브프레임 부싱과 조향 기구의 기어비를 최적화한 결과다. 또한 저상화 설계가 특징인 3세대 플랫폼의 높은 완성도와 결합해 역동적인 주행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차체 거동을 선보인다.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 2.5 터보는 제동 성능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서킷 주행까지 고려한 브레이크 시스템은 반복되는 급제동에도 쉽게 지치는 기색이 없다. 이는 전륜 345mm 디스크, 후륜 325mm 디스크로 제동 시 열을 빠르게 발산하고, 고마찰 브레이크 패드로 디스크 공격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 2.5 터보는 극대화된 성능과 주행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다른 중형 세단을 뛰어넘는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즉,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 2.5 터보는 가족과 함께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 혼자서 즐기는 퍼스널 카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는 것이다. 쏘나타 디 엣지 N 라인 2.5 터보를 선택해야 할 이유는 우리 가족의 편안한 이동을 보장하는 뒷좌석과 다양한 편의 사양뿐만 아니라 ‘엣지’라는 이름처럼 날카롭게 각을 세운 캐릭터에 있다.
글. 이인주
사진. 최진호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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