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2 현대자동차그룹

뉴페이스 전기차들의 화려한 데뷔전, 2023 상하이모터쇼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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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새롭게 단장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다수 신차를 비롯해 수많은 신형 전기차들이 2023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데뷔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거듭난 중국에서 얼굴을 알린 다양한 신차를 소개한다.

1985년 처음 개최된 이래 중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은 상하이 국제모터쇼(이하 상하이모터쇼)가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개최됐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전 세계에서 각종 행사가 재개되는 가운데 열린 제20회 상하이모터쇼에는 전 세계 20개국, 1,000여 개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 첨단 기술업체가 참가했으며, 93종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신차)와 64대의 콘셉트카를 포함해 총 1,200종의 차량이 전시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쏠리는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전시 규모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는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물론 중국이 전기차 강국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차 전지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중 약 60%가 중국에서 판매됐으며,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했다. 


현재 중국에는 BYD뿐만 아니라 SAIC(상해기차), 길리자동차그룹 등 기존 자동차 브랜드부터 니오(Nio), 샤오펑(Xpeng), 리샹(Lixiang, Li Auto)과 같은 다수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급속도로 늘어나며 전기차 시장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이번 상하이모터쇼에는 총 271종(중국 브랜드 186종)에 이르는 신에너지 자동차(중국이 친환경차를 이르는 명칭. BEV, PHEV, FCEV가 이에 해당된다)가 무대 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글로벌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이번 상하이모터쇼에 주요 신차와 전동화 비전 및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주요 전시 내용과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중국 브랜드가 공개한 월드 프리미어 전기차를 두루 소개한다. 



현대차 고성능 N, 기아 전동화 전략, 현대모비스 미래형 전동화 기술

현대자동차는 2023 상하이모터쇼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중국 진출과 현지 전략 모델인 무파사의 출시를 알렸다

현대차는 상하이모터쇼를 맞이해 세계 최초로 디자인을 공개한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더 뉴 엘란트라 N)’을 앞세워 고성능 N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올해 7월 공개 예정인 N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빠르게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성능과 전동화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아울러 중국 내에서 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및 트랙 데이와 같은 소비자 체험 이벤트를 다양하게 개최하고, TCR 차이나 출전 및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성능 및 차종이 동일한 자동차 경주) 개최 등 모터스포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국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더 뉴 아반떼 N은 중국에서 N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할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외관 디자인을 처음 공개한 더 뉴 아반떼 N은 N 브랜드 라인업 중 유일한 세단 모델인 아반떼 N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역동적인 성능을 암시하는 디자인 요소를 더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올 하반기 중국에 출시될 예정인 더 뉴 아반떼 N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디자인과 더불어 짜릿한 고성능과 편안한 승차감, 4도어 세단의 폭넓은 활용성을 두루 갖춰 중국에서 N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콤팩트 SUV인 무파사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새로운 중국 전략형 콤팩트 SUV ‘무파사(Mufasa)’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무파사는 현대차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 및 공간성을 갖춰 마치 집처럼 편안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무빙 스마트홈 SUV’를 콘셉트로 개발된 신차다. 실내는 운전석, 보조석, 뒷좌석 공간별로 디자인 콘셉트와 컬러를 차별화해 개성을 부여했고, 개발 콘셉트에 맞게 넉넉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파사는 올해 6월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돼 현대차의 중국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기아는 2023 상하이모터쇼에서 미래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전기차 전략을 선언했다. 우선 올해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인 EV6를 시작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준중형 전기 SUV EV5를 출시하고, 내년에 출시가 예정된 플래그십 SUV EV9을 포함해 매년 최소 1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기아는 상하이모터쇼에 고성능 전기차인 EV6 GT를 비롯해 EV5와 EV9의 구체적인 특징을 담은 콘셉트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아 상하이모터쇼 전시 부스의 모습.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와 준중형 SUV 셀토스가 크게 주목받았다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소비자들 앞에 처음 실물을 드러낸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는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한 실내외 디자인, 실내 곳곳에 적용한 10가지 친환경 소재, 차 안팎의 경계를 허문 콘셉트를 공간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혁신적인 특징을 갖추고 올해 말부터 양산될 EV5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전기차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전동화 비전과 더불어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준중형 SUV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PE) 모델도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셀토스 PE 모델은 한층 정교하게 다듬은 디자인과 안전 및 편의성 향상을 위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등 기아가 중국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023 상하이모터쇼에서 미래 전동화 기술력을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도 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해 전장 및 전동화 관련 신기술을 선보였다.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탑승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슬림 에어백이 장착된 미래형 통합 콕핏 솔루션(M.Vics 4.0), 인캐빈 센싱(차 내 감지 센서), 전자식 조향 시스템, 홀로그램 AR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제동, 조향, 현가, 구동, 배터리 시스템을 결합한 전동화 통합 솔루션 ‘e-CCPM(Electric Complete Chassis Platform Module)’도 함께 전시했다. e-CCPM은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의 기반이 될 통합 플랫폼으로, 앞서 소개한 전장 및 전동화 신기술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모터쇼를 뜨겁게 달군 세계 최초의 전기차들

다수의 유럽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2023 상하이모터쇼에서 새로운 전기차를 공개했다

세계적인 규모에 걸맞게 상하이모터쇼에는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중국 로컬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가해 세계 최초의 신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 대다수가 순수 전기차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중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인 곳은 주로 유럽 브랜드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열 대형 전기차인 EQS SUV를 바탕으로 최고급 소재와 럭셔리 감성을 더한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를 선보였다. 기본 모델인 EQS SUV와 달리 마이바흐 EQS SUV는 2열에 초호화 사양을 집중하기 위해 3열 시트는 덜어냈다.

BMW는 플래그십 모델 7시리즈의 최상위 전기차 버전인 i7 M70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 BMW 프레스(https://www.press.bmwgroup.com)

BMW 역시 럭셔리 플래그십 전기 세단인 i7의 최상위 고성능 트림 i7 M70을 새롭게 공개했다. i7 M70은 플래그십 세단 라인업인 7시리즈/i7 중 최상위 모델로 BMW그룹 내에서 가장 강력한 2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최고 485kW(약 660마력), 최대 1,100Nm(약 112.2kgf·m)를 발휘,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7초 만에 도달한다. 같은 그룹 브랜드인 미니는 지붕을 열 수 있는 전기차인 미니 쿠퍼 일렉트릭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유럽 기준 1회 충전으로 20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유럽에서 4월부터 999대 한정 생산 중이다. 

중국 길리자동차그룹 산하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브랜드의 3번째 전기차인 폴스타 4를 선보였다. 사진: 폴스타 프레스(https://media.polestar.com)

폭스바겐과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각각 새로운 전기차를 처음 공개했다. 폭스바겐 ID.7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라인업 ID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로, 쿠페처럼 매끈한 실루엣과 0.23의 공기저항계수를 갖춰 유럽 기준 1회 충전 시 7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폴스타 4는 폴스타 2, 3에 이은 3번째 모델로, 400kW(약 54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을 3.8초 만에 마치는 고성능 쿠페형 전기 SUV다. 유럽 기준 600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현지 브랜드가 선보인 다양한 신형 전기차들이 2023 상하이모터쇼를 다채롭게 만들었다

중국 현지에서 개최된 모터쇼답게 현지에서 개발된 전기차들이 가장 많았다. 최대 전기차 업체로 등극한 BYD는 프리미엄 서브 브랜드인 양왕(Yangwang)을 통해 수퍼카 전기 콘셉트 U9과 한화 기준 2억 원이 넘는 럭셔리 오프로드 전기 SUV U8을 동시에 공개했다. U8은 최고출력 1,100마력을 발휘해 3.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달리고, 4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한 까닭에 제자리에서 360° 회전이 가능하다. U9은 BYD가 수퍼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콘셉트카로 4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BYD의 프리미엄 서브 브랜드인 양왕은 럭셔리 오프로드 전기 SUV U8을 출시했다. 사진: BYD(https://www.byd.com)

BYD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 설립한 덴자(Denza)도 새로운 콤팩트 전기 크로스오버 N7을 공개했다. 덴자의 2번째 전기차인 N7은 중국 기준 700km의 주행 거리와 에어 서스펜션을 특징으로 하며, 올 하반기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길리자동차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고급스러운 감성을 가미한 콤팩트 SUV ‘X’를 선보였다. 같은 그룹의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 모델로, 올해 하반기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의 2023 상하이모터쇼 전시 부스 전경. 니오는 다양한 전기차를 전시해 빠른 성장세를 과시했다. 사진: NIO(https://www.nio.com)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는 베스트셀링 중형 전기 SUV인 2세대 ES6를 공개했다. ES6는 니오의 2세대 디자인 언어 및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용 라이다 센서, 75~150kWh 배터리 기반 465~900km의 주행 가능 거리(중국 기준)를 특징으로 한다. 아울러 니오는 모터쇼 현장에서 지난해 개발한 3세대 배터리 교체 시스템 ‘니오 파워 스왑 스테이션’의 작동 과정을 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샤오펭 G6, 라이징오토 F7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의 최신 기술력이 담긴 신형 전기차들이 등장해 주목받았다. 

중국에서 인기가 좋은 도심형 소형 전기차도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넉넉한 사이즈의 프리미엄 전기차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출퇴근용으로 타기에 좋은 새로운 소형 전기차도 여럿 등장했다. 지난 2020년 홍광(Hongguang) 미니 EV의 등장 이후 중국에서 도심용 소형 전기차의 인기가 급증한 까닭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SGMW(SAIC, GM, 우링자동차 합작사) 산하 브랜드 중 하나인 바오준(Baojun)이 50kW 출력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중국 기준 303km를 주행할 수 있는 오프로더 스타일의 도심형 소형 전기 SUV ‘YEP’을 선보였다. BYD도 7만 8,800~9만 5,800위안(약 1,520만~1,850만 원)의 저렴한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을 출시했다. 30.08~38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기준 300~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 중시형 모델이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의 신차 및 미래 전동화 전략을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현지 브랜드의 합작사가 선보인 전기차부터 로컬 자동차 브랜드 및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기차까지, 2023 상하이모터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월드 프리미어 전기차를 추려봤다. 자동차 산업 측면에서 변방에 속해 있던 중국 자동차 산업은 21세기 들어 급격한 속도로 발전해왔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전동화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이번 상하이모터쇼를 발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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