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8 기아

3人 3色, 니로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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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니스트 3명이 니로 하이브리드를 속속들이 살펴봤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니로 하이브리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는 기아의 친환경 SUV다. 효율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파워트레인 구성, 공력 성능을 극대화한 에지 있는 디자인, 그리고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소재 등이 니로 하이브리드의 성격을 대변한다. 하지만 니로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주행, 편리함이 돋보이는 각종 사양, 작은 부분까지 사용성을 고려한 실내 구성 등도 니로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상품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니로 하이브리드의 면면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3명의 자동차 칼럼니스트가 모였다. 정우성, 안효진, 이동희 칼럼니스트는 니로 하이브리드에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다재다능한 합리주의자를 위한 선택”

자동차를 고를 땐 누구나 욕심쟁이가 된다. 예쁘면서도 튀지 않는 디자인, 넉넉한 공간을 갖추고도 부담스럽지 않은 차체 크기, 연비와 달리는 맛까지 모두 겸비한 차를 원한다. 여기에 혼자나 둘 또는 넷이 함께 이동해도 불편함이 없는 그런 차는 누구에게나 인기를 끈다. 하지만 또 조건이 있다. 너무 흔하면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고루 충족시키는 차가 존재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니로 하이브리드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니로는 단연코 세련된 콤팩트 하이브리드 SUV로 기아 특유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클러스터를 통해 차량의 표정을 날렵하게 정의했다. 보닛과 헤드램프 사이에는 매우 얇은 ‘가로선’ 하나가 기아 패밀리룩을 위한 중요한 단서를 마련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이런 몇 가지 요소만으로도 다른 모든 차와 선명하게 구분되는 인상을 가졌다.

이런 인상은 뒷모습으로도 이어진다. 세로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에는 깔끔함과 속도감이 묻어난다. 또한 차체 측면에서 적당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매우 얇은 선으로 보인다. 그래서 더욱 절묘하다. 간결하면서도 만만치 않은 힘이 느껴지고, 기능적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해내고 있으니 말이다. 외관 인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이런 ‘선’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반면 ‘면’은 담백하다. 어딜 봐도 과장된 구석이 없으며, 단아함으로 차체를 감싼다. 그러니 니로 하이브리드의 ‘예쁨’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 차와 같은 사람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담백한 뉘앙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몇 개의 선으로 다른 모든 것들과 차별화되는 멋을 부리는 이들 말이다. 


‘자동차가 곧 오너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라이프스타일이란 매우 넓은 개념으로 어떤 ‘취향’이나 ‘일상의 루틴', 그리고 ‘주말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대한 대답도 될 수 있다. 취미로 인해 구입하는 자동차의 장르나 세그먼트가 달라질 때도 많을 정도다. 그렇다면 니로 하이브리드가 상징하는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니로 하이브리드는 오너의 마음을 토닥일 줄 아는 자동차다. 아무리 바쁜 날에도 이 차의 운전석에 앉으면 마음을 놓을 수 있다. 매우 편안하지만 때로는 날렵하게, 침묵의 가치를 아는 친구처럼 조용하게 움직인다. 도시에서 움직이기에는 몸놀림도 충분히 민첩하다. 그러니 니로 하이브리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차가 주는 이런 순간의 가치를 충분히 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적극적인 구동모터 덕분에 거의 모든 순간을 조용하게 움직일 수 있다. 연비도 20km/L를 쉽게 넘나들었다. 이런 장점은 매일 아침 장거리를 출퇴근하는 사람, 아침마다 필연적으로 부지런한 일상을 시작하는 성실한 사람에게서 더욱 빛나지 않을까.

가족이 있는 이라면, 니로 하이브리드의 조수석에는 아내나 남편이, 뒷좌석에는 자녀가 타고 있는 장면을 쉽게 떠올릴 것이다. 이 차를 바라보면 자녀를 학교에, 아내나 남편을 직장에 내려주며 하루를 시작하는 가족의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이런 순간에서 조차 아주 넉넉하고 조용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세그먼트를 초월하는 실내공간 덕분이다. 넓다 못해 확 트인 앞좌석 시야, 편하게 앉아도 넉넉한 무릎 공간과 발 공간까지 말이다. 손이 닿는 내장재의 질감도 훌륭하다. 이런 특징에서 친환경 소재를 아낌 없이 쓴 티가 역력하다. 

물론 자동차는 편히 쉬어야 하는 주말에도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주말의 여유는 곧 트렁크 공간의 여유와 일치한다. 한가로운 주말 여행이나 가벼운 캠핑에선 자동차에 얼마나 많은 짐을 싣고 떠날 수 있는지가 무척 중요할 것이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이마저도 여유롭게 해낸다. 골프백 몇 개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공간도 소중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여유롭게 떠날 수 있는가를 계획하는 공간도 귀한 거니까. 니로 하이브리드는 그런 맥락에서도 참 넉넉한 자동차다. 

자동차가 이웃과 환경까지 배려한다면 어떨까?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가 더욱 단단해지지 않을까? 니로 하이브리드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 제어하는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로 이를 해냈다.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는 주거밀집지역, 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대형병원 등에 진입할 경우 알아서 엔진을 끄고 최대한 구동모터로만 주행하는 기능이다. 약 2km 전부터 해당 구간 진입을 미리 인지한 뒤, 1km 전방부터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를 작동해 배기가스를 뿜지 않고, 조용하고 깨끗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파워트레인을 제어한다.


또한 내비게이션의 ‘우리집’ 메뉴에 집 주소를 등록하면 집 주변을 그린존으로 인식한다. 즉,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침내 돌아온 동네를 니로 하이브리드가 먼저 반겨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니로 하이브리드는 엔진을 끄고, 전기모터만으로 조용하게 귀가 이후의 휴식을 함께 준비한다. 이튿날 아침에도 마찬가지다. 엔진을 켜지 않고 스르륵 동네를 빠져나간다. 이처럼 이른 아침 이웃의 단잠을 방해하지 않는 매너를 지킬 수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환경과 우리 이웃까지 생각하는 자동차다. 아울러 듬직하고 성실하게 일상을 영위하도록 돕는 효율적인 이동수단이자, 넉넉한 주말을 함께 설계하는 친구다. 한 대의 자동차를 갖는다는 건 사실 이런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내 라이프스타일과 자동차 기능을 맞춰가는 과정의 시작이자, 자동차 기능을 십분 활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눈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물가가 요동치는 시대에 다재다능하면서 합리적이기까지 한 니로 하이브리드가 반가운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글. 정우성(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더파크 대표)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니로가 잘하고 있다는 걸”

육아의 신으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의 책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의 한 챕터를 보면 ‘언제나 오늘이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첫날’이라는 주제가 있다. 자기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두렵고 걱정되는 부모의 마음을 알기에, 박사는 지나친 걱정과 불안한 마음은 접어두고 덤덤히 오늘을 살아보자고 말한다. 무수히 많은 신차를 출시하는 각 브랜드에도 언제나 오늘이 소비자에게 신차를 보여주는 첫날이다. 그러니 자동차도 자라나는 아이처럼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니로 하이브리드는 부모의 담담한 조언을 잘 받아들이며 처음 의도대로 반듯하게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델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연비 끝판왕’, ‘딱히 약점 없는 차’로 불리는 동시에 미국 언론이 꼽은 ‘베스트 하이브리드 SUV’를 수상할 만큼 우등생으로 성장했으니, 기아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랑스러운 자식임에 틀림없다. 정성껏 빚어낸 ‘남의 자식’을 평가하고 얘기하는 걸 업으로 삼고 있는 기자이자 실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입장에서 니로 하이브리드를 2박 3일간 경험해 보았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신차를 구입해야 한다면, SUV는 정답에 가깝다. 게다가 그 차를 주로 운전하는 사람이 여성이고 차의 쓰임새가 도심에서 아이들 등하교와 학원 픽업, 그리고 간혹 주말 나들이 정도라면 하이브리드만한 선택지도 없다. 요즘은 전기차가 대세라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스마트폰 충전도 깜빡할 정도로 정신이 없기에 전기차 충전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무엇보다 워킹맘의 아침은 너무나 분주하다. 아침부터 목청껏 소리를 질러야 하는 것은 물론, 종종 잔뜩 화난 채로 아침을 보낸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이 학교 정문까지는 차로 고작 10분 거리지만, 집에서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시간은 그 곱절 넘게 걸리기 일쑤다. 겨우겨우 아이를 차에 태우고 시동을 건다. 그럴 때 주차장에 서 있는 차가 니로 하이브리드라면 한숨 고를 기대를 해도 좋다. 잔뜩 화난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소음 없고 고요한 EV 모드가 제격이다. 

소음이라고는 주차장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뿐인 조용한 차 안에서 아이도 엄마도 잠시 흥분을 가라앉힌다. 학교 앞에 다가서자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가 작동하며, 스스로 엔진을 끄고 배터리 잔여 전력량 안에서 가능한 구동모터로만 주행하기 시작했다. 뒷좌석 아이가 혼자 문을 열어도 안심할 수 있는 건 안전 하차 보조 기능 덕분이다. 이는 정차 후 탑승자가 차에서 내리려고 문을 열 때, 후측방에서 다가오는 다른 차를 감지하면 경고하는 기능이다. 교문으로 들어가는 아이를 뒤로하고 가속 페달을 힘껏 밟는다. 특히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고속에서도 소음이 덜하고 한결 정숙한 점이 두드러진다. 

빨간 신호에 차를 멈추면 팔걸이 안쪽 수납공간에서 화장품을 꺼내 부랴부랴 얼굴에 색을 입힌다. 선바이저 안에 자리한 거울을 안방 화장대보다 많이 본 것만 같은 느낌은 착각이 아닐 거다. 깊고 넉넉한 수납공간에는 선크림부터 비비크림, 향수까지 없는 게 없다. 차 안에서 출근 준비를 모두 마치고 유유히 사무실로 올라간다.

낡은 시내 건물 주차장에서 스커트를 입고 내리기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다행히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이 있어, 공간이 여유로운 곳에서 먼저 내리고 원격으로 주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기능은 아이와 함께 할 때 더 빛을 발한다. 챙겨야 할 아이와 들어야 할 짐이 산더미인 날엔 편하게 아이와 짐을 먼저 내리고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른 퇴근을 하자마자 다시 걸음을 재촉해 방과 후 학습이 끝난 아이 픽업에 나섰다. 아이는 하교 후 학원에 가기 전까지 근처 공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탄다. 이전 세대에 비해 15L 더 넉넉해진 451L의 적재 공간에는 자전거와 캠핑 의자가 실린다. 공원에서의 힐링도 잠시, 아이를 학원에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30분 거리의 친정집에서 반찬을 가져가라는 전화가 왔다. 꽉 막힌 강변북로를 보며 한숨이 나왔지만 엄마의 정성을 무시할 수 없는 법. 막바지 퇴근길 정체 한복판으로 기꺼이 뛰어든다.

다른 차라면 일찌감치 연비를 포기해야 했겠지만, 도심 속 하이브리드는 제대로 값어치를 한다. 최대 20.8km/L(16인치 휠 기준)의 공인연비를 자랑하는 니로 하이브리드 아닌가? 언덕을 오를 때에도 엔진에만 의존하지 않고, 충전된 전기를 함께 사용하며 스마트한 주행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평소 연비 운전과는 거리가 먼 내가 교통정체 속에서 기록한 니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7.5km/L. 최근 타본 자동차 중 최고다. 


신경 쓰지 않아도 시내 도로와 짧은 주행거리 안에서 좋은 연비를 뽑아내는 데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게 분명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니로 하이브리드와 함께 ‘현실 밀착 시승’을 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워킹맘 라이프에 더욱 찰떡인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제 겨우 2세대로 접어든 니로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움직임을 위해.


글. 안효진(모터트렌드 한국판 편집장)

“치열한 고민으로 완성한 정성스러운 결과물, 니로”

니로는 기아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로 시작했다. 어떤 차가 브랜드의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 때는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친환경차라면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넣어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는, 꽤 큰 사명도 짊어져야 한다. 적당한 가격으로 잘 팔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말은 쉽지만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차로 가능하게 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니로가 2016년 등장한 이래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것을 보면 꽤나 잘 만들어진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2세대 니로 하이브리드는 어떨까?

니로 하이브리드에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됐다.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뜻하는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을 포함한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됐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화려한 외관 장식에서 눈길을 확 끄는 C필러 에어커튼 홀에서도 이같은 요소를 느낄 수 있다. C필러 에어커튼 홀은 디자인적으로 멋진 포인트가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안쪽의 에어커튼이 공기저항을 줄여 친환경차에서 중요한 연비 개선 효과를 만든다. 눈으로 보기에 즐거우며 공기역학 효과를 높이는 이유까지 더해진 것이다. 이처럼 개념으로 이루어진 철학을 완성된 실체로 보는 것은 남다른 경험임이 틀림없다. 예리한 선들이 시원스럽게 뻗은 실내 구성은 하이브리드의 미래적 이미지와 화려함을 함께 갖고 있다. 이처럼 니로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은 안팎으로 즐겁다.

내‧외장 크기로 결정된 패키지도 훌륭하다. 현행 니로는 이전 1세대 대비 길이와 너비가 각각 65mm, 20mm가 늘었다. 재미있는 것은 실내 공간의 변화다. 휠베이스가 20mm 늘었는데 2열 무릎 공간은 61mm나 넓어졌다. 즉, 2열 시트를 뒤로 밀어 공간을 새롭게 배치했다는 말이 된다. 한정된 실내에서 2열 시트를 뒤로 빼면 트렁크 공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로는 내부 설계를 바꿔 15L가 더 늘어났다. 또 차의 전체 높이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헤드룸이 앞 10mm, 뒤 12mm가 높아졌다.

니로의 늘씬한 옆모습은 동급에서 가장 낮은 전고에서 비롯된다. 이는 껑충한 SUV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유이자 더 넓어진 공간의 비결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은 경쟁 모델뿐 아니라 기아 SUV 라인업 안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취향에 따라 ‘좀 더 SUV스러운 차를 살 것인가’, 아니면 ‘니로처럼 편한 디자인과 공간을 누릴 것인가’로 나눠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 제원은 가능한 적게 바꾸면서 실내 공간을 한층 실용적으로 키운 것은 개발 단계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를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되어준다.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개발된 니로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역시 뛰어난 연비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정부공인 복합연비가 20.8km/L(16인치 휠 기준)로 동급 국산차 중에서 가장 높다. 실제로 차를 360km 넘게 타는 동안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도 20km/L를 넘었다. 숫자만이 아닌,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연비이자 혜택이라는 말이 된다. 1세대 대비 빨라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배터리와 구동모터를 훨씬 더 적극적으로 쓰는 덕분이다. 특히 새로 추가된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와 회생제동 시스템은 ‘어떻게 하면 더 친환경적인가’를 보여준다.

회생제동의 경우 운전대 뒤에 달린 패들 시프트로 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왼쪽 레버를 당기면 회생제동 단계가 늘어나 전기모터로 회수하는 에너지가 늘어나고 오른쪽은 줄어드는 방식이다. 스마트 회생제동의 편리함도 니로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돋운다. 오른쪽 레버를 1초 정도 당기면 작동하며, 이는 전방 레이더 등으로 파악한 교통 흐름에 따라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전방 정체가 시작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간격에 맞춰 주행 속도가 준다. 작동 강도 또한 조절할 수 있어 운전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주행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1세대의 성공이 다음 세대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변화와 늘어난 경쟁 모델 등으로 더 넓고 깊은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의 니로 하이브리드는 치열한 고민으로 완성한 정성스러운 결과물이다. ‘디자인 철학과 기능성을 어떻게 하나의 차에 녹여낼 것인가’, ‘제한된 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넓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높은 연비와 적은 배출가스라는 목표는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새 기술로 어떻게 더 편리해질 수 있는가’ 등의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에 대해 아주 괜찮은 답을 제시하고 있다. 


글. 이동희(자동차 칼럼니스트, 컨설턴트)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니로 하이브리드를 평가한 세 명의 관점은 저마다 달랐다. 정우성 칼럼니스트는 라이프스타일적인 접근으로 ‘다재다능한 니로 하이브리드가 듬직하고 성실하게 우리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든다’고 보았고, 워킹맘의 입장에 선 안효진 칼럼니스트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엄마의 자동차로써 얼마나 도움이 되는 자동차인지’를 감명 깊게 전했다. 또한 이동희 칼럼니스트는 기자, 컨설턴트, 상품 기획자 등 오랜 기간 자동차 업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니로 하이브리드에 깃든 세심한 기술 및 기능을 면밀히 확인했다.


그러나 이들의 의견에는 분명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니로 하이브리드가 청정한 친환경 기술로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넉넉하고 유용한 공간을 갖춘 소형 SUV로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다. 니로 하이브리드가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은 비결이 바로 이런 다채로운 면모에 있지 않을까? 

이동희(자동차 칼럼니스트, 컨설턴트)
자동차 교육 및 컨설팅 업체 풀드로틀 컴퍼니의 대표이자 자동차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정우성(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더파크 대표)
〈GQ〉, 〈에스콰이어〉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를 역임했고, 현재 유튜브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더파크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안효진(모터트렌드 한국판 편집장)
탑기어〉 한국판, 모터매거진 등에서 에디터로 활동했고, 현재는 <모터트렌드> 한국판을 만들고 있다.

기획/정리. 이인주

사진. 김범석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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