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1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함께 떠난 백리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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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물이 색깔을 되찾는 봄이 왔습니다.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기 때문일까요? 봄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그랜저와 함께 벚꽃 여행을 떠났습니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 그 한가운데를 찾아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함께 백리벚꽃길로 유명한 경남 합천으로 향했습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가 담긴 계절의 중심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차와 함께한다니 멋진 조합이 아닐까요? 그랜저와 함께 떠나는 길은 출발 전부터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그 매끈한 디자인에 마음이 들떴거든요. 

새로운 그랜저의 디자인에는 미래와 헤리티지가 공존합니다. 미래적인 부분이라면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와 통합형 그릴의 조합이 대표적이죠. 수평형 램프는 지금껏 대형 세단에선 보지 못한 미래지향적인 존재감을 자아냅니다. 230개의 LED 광원을 넣어 주간주행등, 방향지시등,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등의 기능을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 기술의 발전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을 따른 디자인 요소로는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 특징인 ‘오페라 글라스’를 적용한 C필러가 있습니다. 1세대 그랜저의 오페라 글라스는 뒷좌석 승객의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위한 것으로, 당시 그랜저가 국내 최고의 고급 세단임을 상징했습니다. 지금의 중·장년층이라면 그랜저의 C필러에서 옛 시절을 추억하실지도 모릅니다. 첨단 기술과 헤리티지라는 상반된 요소를 자연스레 아우른 디자인의 힘이죠. 

미래와 헤리티지의 공존은 실내로도 이어집니다. 특히 1세대 그랜저의 것을 재해석한 스티어링 휠에 감동했습니다. 현대차 플래그십의 역사를 손에 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대시보드, 도어트림, 시트 등의 세로 줄무늬 또한 과거에 사용하던 직물 내장재의 세로 패턴을 따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7세대 그랜저의 실내에는 헤리티지를 반영한 디자인 요소들이 다양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물론 첨단 기술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한 구성도 인상적입니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0.25인치 풀 터치 공조 컨트롤러, 그리고 전자식 변속 칼럼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었거든요. 이처럼 새로운 그랜저는 여러 면면에서 전통과 첨단 기술 조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들뜬 마음을 뒤로하고 내비게이션을 설정했습니다. 출발지인 서울에서 경남 합천 백리벚꽃길까지의 거리는 300km가 넘습니다. 차량 정체가 덜한 시간에도 고속도로를 타고 4시간 남짓 달려야 하기에 장거리 주행의 피로를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랜저와 함께 하는 주행은 더없이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성스레 다듬은 차체와 정교한 서스펜션 덕분이죠. 예컨대 그랜저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등을 활용해 방지턱이나 움푹 팬 노면을 미리 인식하고 감쇠력을 제어해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합니다. 

언제나 원하는 만큼의 힘을 제공하는 엔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7세대 그랜저의 구동계는 2.5, 3.5(가솔린, LPG),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총 네 가지입니다. 주행 환경 및 운행 목적에 따른 최적의 구동계를 고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번 여정을 함께 한 모델은 3.5였습니다. 조용하면서도 매끄럽게 회전하는 V6 엔진의 매력이 분명했죠. 특히, 최고출력이 300마력에 이르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고속도로에서도 여유로운 힘이 느껴졌습니다. 저회전부터 출력이 충분한 데다, 8단 자동변속기가 최적의 효율을 위해 끊임없이 변속을 이어가기 때문에 엔진 회전수를 높일 일이 드물었거든요. 시속 100km로 달릴 때 엔진 회전수는 1,400rpm이며, 시속 110km에서도 1,600rpm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느긋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한참을 달린 끝에 창문을 열자 서울과는 다른 따스한 바람이 차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남도의 공기는 확실히 서울보다 따뜻했습니다. 봄의 한 가운데에 도착했다는 기분과 함께 합천에 발을 디뎠습니다. 합천의 유명한 관광지로는 가야산, 해인사, 매화산, 함벽루 등이 있습니다. 계절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절경,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사찰과 누각 등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죠. 

합천 8경 중 하나인 합천호와 백리벚꽃길은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합천호는 낙동강의 지류인 황강 물줄기를 막는 합천댐(1988년 12월 준공)으로 인해 생긴 인공호수이기 때문입니다. 합천군은 합천댐을 만들 때 아름다운 호반 도로 조성을 위해 벚나무를 잔뜩 심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매년 화사한 벚꽃이 피어나는 드라이브 코스가 된 것이죠. 합천호로 향하는 백리벚꽃길은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벚꽃과 함께 피어난 봄 내음을 만끽하며 느긋하게 백리벚꽃길을 달렸습니다. 내친김에 차이콥스키의 <꽃의 왈츠>까지 틀었죠. 음악과 함께 차창 밖 벚꽃을 감상하는 경험은 특별했습니다. 참고로 신형 그랜저의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14개의 스피커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줍니다. 오케스트라의 공간감을 살리는 동시에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는 선명한 소리에 감탄했습니다. 뛰어난 사운드 시스템과 음악 덕분에 마치 오감으로 봄을 느끼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청명한 소리는 조용한 실내 덕분에 더 빛납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소음과 진동을 개선할 때 외부와 내부 공간이 분리되는 느낌인 차폐감을 높이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엔진음, 도로 소음, 풍절음 등 주요 소음원에 대응하기 위해 차체의 빈틈을 막고 곳곳에 방음재를 보강했죠. 덕분에 그랜저는 매우 조용하게 달립니다. 그만큼 좋아하는 음악을 더 또렷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벚꽃 터널이 펼쳐졌습니다. 흩날리는 벚꽃 잎을 보니 빠르게 지나가는 봄이 야속하게만 느껴졌습니다. 1년을 기다렸건만, 벚꽃은 잎을 하나씩 떼어내며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으니까요. 만남과 이별, 새로운 시작을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백리벚꽃길을 빠져나와 서울로 향하는 길에는 산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가속 페달을 조금 더 깊게 밟았죠. 그랜저는 기어 단수를 내려 엔진 회전수를 높게 유지하며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V6 엔진의 기분 좋은 고동과 함께 경쾌한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조용하고 매끄럽게 느껴졌던 엔진의 반전 매력에 절로 기분이 들떴습니다. 

들뜬 제 마음과는 달리, 그랜저의 거동은 언제나 차분하고 듬직했습니다. 신형 그랜저의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보내는 구동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합니다. 덕분에 항상 안정적으로 노면에 힘을 전달하죠. 어느 곳이든 자신 있게 달릴 수 있다는 안심을 주는 비결이죠. 

그랜저와 함께한 벚꽃 여행은 봄처럼 짧고 강렬했습니다. 길지 않은 순간에 긴 여운을 남겼죠. 남도에 가득한 봄의 향기를 조금이라도 더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벚꽃 여행이 끝나면 다시 일상이 시작될 겁니다. 그럼에도 돌아가는 기분은 가벼웠습니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도 편안한 시간을 만들어줄 파트너 그랜저가 있으니까요. 



영상. 남도연, 정희돈, 우용식

사진. 최대일, 김범석

HMG 저널 운영팀

group@hyund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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