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1 현대자동차그룹

2021 HMG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살펴봤다.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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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21 HMG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그룹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현대차그룹 TaaS본부 송창현 사장의 발표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11월 10~11일 현대자동차그룹의 2021 HMG 개발자 컨퍼런스(HMG Developer Conference)가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의 여정(Journey for Smart Mobility Solution)’을 주제로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및 5개 스타트업(MOBINN, 메쉬코리아, 슈퍼무브, 모빌테크, 메이아이)에 속한 70여 명의 개발자들이 참여해 소통의 장을 펼쳤다.

컨퍼런스 1일 차에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R&D 부문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이 각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컴퓨터공학·인공지능연구소(MIT CSAIL) 소장 다니엘라 러스(Daniela L. Rus) 교수도 강연자로 나서 로보택시 연구 개발 현황 및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일 차에는 현대차그룹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본부의 송창현 사장이 키노트 연설자로 나서 컨퍼런스 시작을 알렸다. TaaS본부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 수립부터 기획, 개발, 운영 등의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로, TaaS본부를 이끌고 있는 송창현 사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TaaS를 어떻게 구체화해 가고 있는지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모빌리티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는 어떤 모습일까. 송창현 사장이 키노트 연설에서 제시한 키워드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생각하는 모빌리티의 방향성과 TaaS 비전에 대해 소개한다.

모빌리티, 이동 수단에서 이동의 목적으로

송창현 사장은 모빌리티를 바라보는 시각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키노트 연설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최대 관심사는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자동차를 잘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었지만, 사람들의 차에 대한 생각과 삶의 형태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순히 차를 구매해 이용하는 것 이외에 다양한 이동의 형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는 이동수단 자체보다는 이동의 목적이 더 중요해지고 있어 기업들의 미래 전략도 산업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미 시장에는 사용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반영한 라이드 헤일링, 차량 공유 및 구독,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송창현 사장은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가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사물 혹은 상품의 이동에서도 감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령 e커머스와 푸드 딜리버리 등 시장 변화에 맞게 물류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택배는 물론 새벽 배송, 퀵커머스 등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TaaS, Transportation as a Service

이러한 변화에 맞춘 현대차그룹의 비전이 바로 ‘서비스로서의 운송(TaaS)’이다. 송창현 사장은 TaaS가 내포한 의미를 두 가지로 설명한다. 첫 번째는 사람과 물건의 이동을 서비스화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하나의 서비스로 거듭나면서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이동의 다양함과 품질, 효율성, 맞춤형 대응, 지속가능성 등의 요소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자동차라는 이동수단을 활용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이동 그 자체가 서비스로 인식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송창현 사장이 설명하는 현대차그룹의 TaaS 비전은 다음과 같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PBV(Purpose Built Vehicle), UAM(Urban Air Mobility), 로봇처럼 핵심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디바이스를 센서에 축적되고 있는 데이터와 연결해 모빌리티 기술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자동화된 최적의 마켓 지향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향후 현대차그룹의 주요 타깃 시장은 자동차 판매 시장을 넘어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송창현 사장은 말한다. 물리적 이동을 위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이동을 근간으로 하는 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효율화되고 자동화된 제품들이 주요 상품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AMES, Autonomous-Mobility-Energy-Software

송창현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TaaS라는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4가지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 ▲다양한 이동수단과 방법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모빌리티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기술인 에너지 플랫폼 ▲인공지능, 빅데이터, 데이터와 서비스 콘텐츠 등을 모두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이 4가지 요소를 함축한 것을 AMES(Autonomous-Mobility-Energy-Software)라고 한다. 송창현 사장은 AMES가 새로운 개념이 아닌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이며 동시에 자동차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이자 운송 비용 절감을 통한 모빌리티와 물류의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MES는 사용자 데이터 중심 비즈니스를 위한 이동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이자 현대차그룹의 TaaS 비전을 이루기 위한 핵심 경쟁력이라고도 밝혔다.

이동의 자유, Cloud transportation

그렇다면 현대차그룹이 TaaS 비전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송창현 사장은 TaaS의 비전이 AMES를 통해 사물, 사람, 그리고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최적의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누구나 이동의 자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TaaS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동이라는 개념을 물 흐르듯이 쓸 수 있게 만드는 ‘주변 운송 운영 체제(Ambient Transportation Operating System)’를 구축해 누구에게나 평등한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트랜스포테이션(Cloud Transportation)’을 구현하는 것이다.

Developers Platform

송창현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TaaS 비전에 대한 소개를 마무리하며, 이동의 자유를 위한 시스템, 즉 클라우드 트랜스포테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작은 시작점이 바로 디벨로퍼스 플랫폼(Developers Platform)이라고 언급했다. 


*디벨로퍼스 플랫폼: 개발자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발자들이 다양한 서비스(애플리케이션) 개발할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플랫폼. 현대자동차는 2019 10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되는 디벨로퍼스 플랫폼인현대디벨로퍼스 출범했다.



이어 디벨로퍼스 플랫폼을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때,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될 커넥티드 데이터(Connected data), 데이터 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 지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커넥티드 데이터는 디벨로퍼스 플랫폼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 레이어(Layer)다. 현재 현대차그룹 디벨로퍼스 플랫폼의 커넥티드 데이터는 차량의 제원 정보, 운행 정보, 주행거리, 차량 상태, 운전습관 API들로 구성되어 있다. 송창현 사장은 앞으로 승용뿐만 아니라 상용,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PBV, UAM 등 여러 종류의 모빌리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데이터 레이크(Data lake,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되어 접근이 가능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구축해 갈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데이터 레이크를 많은 서비스 파트너와 공유하게 되면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마켓이 형성될 것이고, 해당 서비스는 차량 소유 고객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렌트, 차량 공유 등 다양한 모빌리티 비즈니스에도 활용될 수 있다.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커넥티드 데이터를 고도화된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일컫는다. 가령 차량의 상태와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서 안전 운행지수 혹은 차량 잔존가치와 같은 차량의 상태를 지표화하는 것이다. 송창현 사장은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고, 디스패치 라우팅(Dispatching Routing, 가장 빠른 경로를 알려주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화된 경로설정을 지원하는 등 실생활에 유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서비스 최적화와 더불어 더 많은 유용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함께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보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모빌리티나 로지스틱스 서비스의 가장 필수적인 기술요소인 지도와 관련된 디벨로퍼스 플랫폼 구축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대규모 디바이스 센서와 이동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맵 레이어를 구현함으로써 모빌리티 및 물류 서비스 사업에 특화된 맵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송창현 사장의 설명이다.

변화하는 모빌리티 생태계, 개발자 간 공유와 협력의 중요성

송창현 사장은 키노트 연설을 마무리하며 고도화된 TaaS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디벨로퍼스 플랫폼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파트너, 개발자와 함께 데이터와 기술자산을 통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연합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 경험들은 여전히 단절되어 있고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개발자 간 공유와 협력을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라이프를 경험했습니다. 이전의 모바일 라이프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한대로 확장되었던 것처럼, 다양한 이동의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한 모빌리티 경험은 모빌리티를 위한 앱스토어가 만들어지고 그 안의 데이터들이 서로 연결되어야 가능합니다.”

그의 설명처럼 현대차그룹은 디벨로퍼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많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형성하고, 이를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파트너들이 수집한 데이터와 기술로 다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연합을 구축했다. 향후에는 파트너사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정기 세미나와 컨소시엄을 통해 혁신적인 모빌리티 및 물류 서비스, 솔루션 발굴을 위해 협력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1 HMG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된 부문 리더들의 키노트 연설 및 개발자들의 발표 내용은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HyundaiLive)’에서 확인할 수 있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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