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은 이제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최적의 이동 경로, 맛집이나 관광명소, 은행 지점 및 ATM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고마운 존재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대부분 지상에서 이뤄집니다.
만약 넓고 복잡한 건물 안이나 지하에서도 내비게이션 안내가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현대오토에버는 아파트 단지나 복합시설물의 실내 주차장에서도 길과 빈자리를 안내하는 기능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가능케하는 핵심이 바로 ‘실내 주차장 지도’입니다.
운전하다 아파트나 복합시설물 안에 들어서면 내비게이션 화살표가 방향을 잃고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실내에서는 정확한 GPS 측정이나 주차장 내부 동선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오토에버는 일반 도로뿐만 아니라 건물 안 지도를 제작하고,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실내 지도가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내 주차장 지도 구축은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을 위해 실내 주차장 내비게이션 길 안내 기능이 필요하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현대오토에버가 한자리에 모여 실내 주차장 지도 구축 및 내비게이션 적용을 논의하고 이후 실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현대건설이 실내 주차장 설계도면 및 주차 구역(Parking-slot)에 대한 통신 정보 등을 제공, 이를 바탕으로 현대오토에버가 실내 주차장 지도의 데이터 검증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았습니다. 그 다음 현대자동차는 현대오토에버가 구축한 지도 데이터가 내비게이션을 통해 차량과 연동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시스템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작년 3월,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와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서 실내 주차장 길 안내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가장 호평을 받은 것은 주차 슬롯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빈 주차 공간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더불어 전기차 충전기, 장애인 주차장, 무인 택배, 동 출입구 등 인프라 정보가 운전자에게 제공되어 헤매지 않고 시설물에 바로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실내 주차장 지도 구축을
위해서는 공간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측위 기술과 지도 데이터를 서비스성향에 맞춰 가공한 디지털 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① 정밀한 지도 제작을 위한 측위 기술
실내 주차장 지도는 일반 평지의 지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정확성이 요구됩니다. 현대오토에버는 라이다, 카메라, 고정밀 측위장치 등으로 구성된 실내 주차장 전문 조사 차량을 개발하여 실내 주차장 지도 구축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축된 실내 주차장 지도 위에 현재 위치를 매핑하는 측위 기술도 ‘Beacon’, ‘WiFi’, ‘AR’, ‘초음파’ 등을 이용해서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AI 로봇이나 내비게이션, 웹지도 등 다양한 플랫폼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② 주차장 상세 안내를 위한 핵심 데이터 ‘디지털 맵’
실내 주차장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GPS가 동작하지 않는 실내 주차장에서 길 안내가 가능한 디지털 맵을 통해 이뤄집니다. 디지털 맵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차장 내부의 CAD 도면이나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동시적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 장비를 통해 원시 자료를 취득합니다.
이를 이용해 데이터베이스에 실내 주차장 내부 지도를 구축하죠. 이후 지도 데이터를 변환하여 서비스에 특화된 디지털 맵을 생성합니다. 생성된 디지털 맵은 목적에 따라 내비게이션, 웹 지도, 모바일 지도 등 각 플랫폼의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실내 지도는 여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에 따라 구축 기술 및 포맷이 각기 다른 상황입니다. 향후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된 여러 지도 구축 기술이 융합되어 하나의 실내 지도 구축으로 점점 통합∙표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때 핵심이 되는 요소가 바로 OSMU(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한 디지털 맵입니다.
현대오토에버는 아파트 외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방문자 수가 많은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 등 복합시설물의 실내 주차장 지도를 구축, 내비게이션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실내 주차장 지도가 반영된 곳은 코엑스(삼성), 롯데월드(잠실), 더현대 서울(여의도), 아이파크몰(용산) 등 수도권 일대 총 15곳(1월 1일 기준)입니다. 디에이치 아파트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을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내비게이션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복합시설물에서 실내 주차장 지도 검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복합시설물의 실내 주차장 지도는 가용 주차면 수, 세차장, 화장실, 엘리베이터 위치, 기둥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위치한 층의 주차면 수나 이용 가능한 출입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 유용합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3년 1월 중 비트플렉스 왕십리와 현대백화점 천호점 등 4곳, 3월에는 롯데 아울렛 서울역점과 AK몰 평택점 등 10곳의 실내 주차장 지도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향후 업데이트 주기(2개월)마다 약 10개 지점을 새로 반영해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또 관제 정보 연계가 가능한 아파트로 대상을 확대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구축 지점을 다양화할 것입니다.
운전자를 위한 길안내는 도로는 물론 건물 안에서도 이어져야 합니다. 건물 내 정밀 지도 제작을 위한 측위 기술, 필요한 데이터를 목적에 맞게 서비스할 수 있는 디지털 맵 기술 등으로 구현한 실내 주차장 내비게이션 서비스. 현대오토에버는 실내 주차장 지도 구축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다양한 실내 및 지하 공간에 적용함으로써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오너들을 위한 스마트한 길안내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HMG 저널 운영팀
group@hyundai.comHMG 저널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L) 2.0 정책에 따라 콘텐츠의 복제와 배포, 전송, 전시 및 공연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단, 정보 사용자는 HMG 저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개인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HMG 운영정책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