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디 올 뉴 그랜저의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새로운 그랜저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디테일, 완벽한 비례에서 빚어지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그랜저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암시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안팎으로 역대 그랜저의 찬란한 유산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출시에 앞서, 지난 36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대한민국 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역대 그랜저의 발자취를 자세히 알아보았다.
“최고의 승용차에는 최고의 이상이 있다”
1986년 최초로 출시한 그랜저는 첫 등장부터 존재감이 대단했다. 4,865mm에 달하는 긴 차체에 당대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과 고급 사양을 가득 탑재하고 대한민국 고급 승용차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전형적인 3박스 세단 형태의 디자인에선 고급스러운 세단의 자태가 그대로 드러났다. C필러에 자리한 오페라 글라스와 반짝이는 크롬 몰딩, 그리고 뒷바퀴를 살짝 덮는 펜더는 고급 세단 특유의 디자인 특징이다. 동력 성능과 첨단 기술에 있어서도 그랜저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2.0ℓ 엔진부터 3.0ℓ V6에 이르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과 ABS, 전자제어 서스펜션, 크루즈 컨트롤, 풀오토 에어컨 등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화려한 첨단 장비를 빠짐없이 적용했었다.
“최고를 지향합니다”
1992년 출시된 2세대 그랜저(뉴 그랜저)는 ‘최고를 지향합니다’라는 광고 카피처럼 플래그십 세단에 어울리는 웅장한 자태와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했다. 지난 1세대와 달리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블랙 컬러로 처리한 B필러를 통해 길게 연결되는 차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2세대 그랜저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구동력 제어 장치(TCS),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감광식 룸미러(ECM), 뒷좌석 AV 시스템, 냉장 쿨박스 등 첨단의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투입됐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신기술을 통해 최고급 세단의 기준을 다시 한번 정립한다.
“내가 이끌어 가는 세상”
3세대 그랜저(그랜저 XG)는 “내가 이끌어 가는 세상”이라는 광고 카피처럼 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 고급 세단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그랜저와 차별화됐다. 이런 지향점의 변화로 그랜저 XG의 디자인 역시 한층 현대적인 모습으로 진화를 거듭한다. 특히 프레임리스 도어와 플래그 타입 사이드 미러는 그랜저 XG의 혁신적인 스타일링이 반영된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다. 또한 국내 최초로 수동 변속 기능을 겸비한 H-매틱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운전의 재미까지 더했다. 이처럼 오너드리븐 세단의 성격이 짙게 반영된 그랜저 XG는 성공한 이의 고급 세단으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그랜저라는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누리고 싶은 특별함”
2005년 최초로 선보인 4세대 그랜저는 안팎으로 큰 변화를 시도하며 세대교체에 성공한다. 새로운 전륜구동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지난 3세대보다 우수한 주행 품질을 실현했으며 2.4ℓ 엔진부터 3.8ℓ V6 엔진까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마련했다. 특히 3.8ℓ V6 엔진은 그랜저 역사상 가장 큰 배기량이었다. 최고출력 264마력을 발휘해 고급 세단으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디자인에서도 큰 변화를 시도했는데, 기존 3박스 세단의 형태와 달리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완만한 루프 라인을 갖게 되었다. 후드 엠블럼을 과감히 삭제하고 펜더와 숄더 라인을 풍만하게 강조하는 등 딱딱한 세단 이미지를 탈피하고,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다섯 번째이자 첫 번째 그랜저”
5세대 그랜저는 “다섯 번째이자 첫 번째 그랜저”라는 광고 카피를 통해 그랜저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새로운 그랜저의 탄생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변화를 디자인에서도 그대로 투영했는데, 5세대 그랜저는 역대 그랜저 중 가장 젊고 역동적인 모습이 특징이다. 출시 당시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였던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해 과감한 캐릭터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을 강조했으며 여러 현대차 모델과 조화를 이루는 패밀리룩으로 보수적인 이미지를 지워냈다. 또한 다양해진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 및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마련하고,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비롯해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9개 에어백,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의 풍부한 편의 사양으로 역대 그랜저 명성에 걸맞은 가치를 실현했다.
“성공에 관하여. 그랜저”
6세대 그랜저는 “성공에 관하여. 그랜저”라는 광고 카피를 통해 오랫동안 그랜저가 의미했던 성공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단, 거창한 성공이 아닌 개인이 합리적으로 누릴 수 있는, 가치 있는 성공에 초점을 맞춘다. 6세대 그랜저는 당시 디자인 트렌드에 맞게 캐스케이딩 그릴을 채택하고 전반적인 비율을 가다듬어 보다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또한 첨단 안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현대차의 지능형 안전 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가 최초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현대차 대표 세단의 정체성을 다시금 정립한다. 한편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풀체인지 수준의 개선으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 포티’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구성, 그리고 풍부한 편의사양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랜저는 마침내 또 한번의 성공적인 진화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가 6세대 그랜저가 출시한지 6년 만에 세대교체를 거친 ‘디 올 뉴 그랜저’의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 그랜저는 지난 1986년 첫선을 보인 이래로 고급 승용차의 기준을 제시하고,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왔다. 곧 선보일 디 올 뉴 그랜저는 지난 그랜저의 상징적인 유산을 계승하며 세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정립할 예정이다.
디 올 뉴 그랜저는 디자인부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전면부에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와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통합형 대형 그릴, 그리고 완벽한 비율에서 비롯되는 탁월한 비례감에서 프리미엄 세단의 위엄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공존한다. 특히 프레임리스 도어, 오페라 글래스 등 과거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자인 요소는 역대 그랜저의 계보를 잇는 상징적인 매개체로 자리한다. 오페라 글래스는 1세대 그랜저에 적용되었던 디자인 특징으로, 뒷좌석 승객의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제공하는 고급 세단의 상징적인 요소이며, 프레임리스 도어는 도어 섀시가 없는 스타일리시한 형태로 지난 3세대 그랜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실내 공간에선 바쁜 일상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식처처럼 부드럽고 깨끗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탑승객을 편안하게 감싸는 랩어라운드(Wrap-around) 구조에 도어트림과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감성적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며, 조작계를 통합한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에서는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가죽 소재와 리얼 우드 및 알루미늄 트림으로 구성된 인테리어에서도 역대 그랜저가 계승하고 있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급 세단의 자리에서 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온 현대차 그랜저. 오랜 시간 동안 무려 7세대에 이르는 세대교체를 이루었지만, 그랜저가 지닌 최고급 세단으로서의 가치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플래그십 세단다운 최첨단 기술은 물론, 기존 그랜저의 상징적인 유산까지 성공적으로 계승한 디 올 뉴 그랜저는 다시 한번 세단 시장의 기준을 끌어올릴 것이다.
글. 김장원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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