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0 기아

나의 혹은 당신의 자동차 이야기

기아
nav-menu
자동차에 관한 오래된, 동시에 새로운 기억을 간직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함께 해온 자동차와 고객들이 조금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단종 차량의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파텍스의 생산기술팀 최동철 매니저. 그리고 90년대 초반부터 택시 운전사를 하며 많은 자동차를 떠나보낸 뒤, 기아 니로 플러스와 새 추억을 쌓는 개인택시 운전사 기호경 기사님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아직은 더 달리고 싶은 자동차를 위한 현대파텍스의 심폐소생술

현대파텍스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차종은 물론 해외 단종 차량까지 128개 차종, 1,340여 개 품목의 금형이 모여 있습니다

아무리 화려한 외장과 첨단 사양을 지닌 자동차도 언젠가는 단종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운명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대파텍스가 단종차량을 위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니까요.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열 대 중 세 대는 구입한 지 10년 이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기술이 발전한 덕에 품질이 향상되면서 차량 수명이 크게 늘어난 까닭입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자동차를 수리하지 못해 폐차시키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또 구입한 지 얼마가 되었건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우리의 생산라인은 쉼 없이 돌아갑니다. 

단종차량의 부품 생산 과정은 일반 양산 과정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고객으로부터 발주가 들어오면, 프레스 라인에서 각 파트별 부품을 생산해 단품으로 공급합니다. 도어나 트렁크처럼 자체적으로 조립 후 도장·포장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단종차의 부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금형입니다. 차량의 뼈대와도 같은 존재로, 자동차를 구성하는 작은 부품마저 금형이 있어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현대파텍스에는 14만 8,760에 달하는 금형 보관장을 포함하여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차종은 물론 해외 단종 차량까지 128개 차종, 1,340여 개 품목의 금형이 모여 있습니다. 자칫 금형이 손상되기라도 하면 부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꼼꼼한 이력 관리와 사전 예방 점검으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단종차량 부품 생산은 단순히 과거의 것을 만들어 내는 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모양은 같지만 최신 공정 기술과 소재를 적용해 고객들에게 양산차 이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고객의 차가 앞으로 몇 년을 달리건, 끝까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으로 생산 라인을 바라보고, 개선점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대파텍스 생산기술팀 최동철 매니저

단종차량 부품 프레스 생산 라인에서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고, 이송 로봇 등 신규 생산 장치를 도입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포니, 스텔라, 쏘나타 그리고 기아 니로 플러스

개인택시 운전사 기호경 기사님은 기아의 첫 택시 전용 모델인 ‘니로 플러스’의 1호차 주인공입니다

예순다섯, 저는 니로 플러스의 첫 번째 오너이자 택시 운전사입니다. 90년대 초반부터 기사 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우리나라 택시 차량의 변천사를 몸으로 직접 겪었습니다. 손잡이를 돌려 창문을 올리고 내렸던 포니부터 은빛으로 빛나던 스텔라 그리고 쏘나타까지. 당대 인기 있던 차량들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요즘의 택시 차량들은 예전에 비하면 상상도 못할 만큼 좋습니다. 운행 중에 어지간한 일로는 정비소를 갈 일이 없습니다. 가장 최근에 운행한 차량은 6세대 쏘나타로, 햇수로 9년이나 함께했지만 속 썩일 일 없었던, 효자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46만km나 달렸던 쏘나타도 이제는 보내줘야 하는 순간이 오고 말았습니다. 

마침 동료 기사에게 신형 니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나온 니로가 참 괜찮더라”고 말입니다. 전기차는 경험이 없었지만 주변에선 이미 많이 바꾸는 추세여서 오래 고민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아의 서울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하게 되었고, 니로 플러스 1호차의 오너가 되었습니다. 

두 달 동안 몰아본 니로 플러스는 소문대로 경제적이었습니다. 휘발유 차량의 경우 주유비가 5만 원 이상이었는데, 니로 플러스는 1만 원으로 충분했습니다. 하루 한 번, 저녁 예닐곱 시쯤 충전하면 다음날까지 충분히 운행할 수 있습니다. 또, 진동이나 불필요한 소음도 적은데, 승객분들이 “조용해서 좋네요”라고 할 때마다 차를 잘 골랐구나 생각합니다. 

택시 운전사에게 차는 일을 위한 도구이자 한 몸처럼 움직이는 동반자인 만큼 아끼고 잘 관리해서 오래도록 타고 싶은 바람입니다. 그리고 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저도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택시 운전사 기호경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이 1,000원이던 1990년대 초반 택시 운전을 시작해, 개인택시 경력으로는 16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기아의 첫 택시 전용 모델인 ‘니로 플러스’의 1호차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글 | 모터스라인 편집실

※해당 콘텐츠는 모터스라인 2022년 3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MG 저널 운영팀

group@hyundai.com

HMG 저널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L) 2.0 정책에 따라 콘텐츠의 복제와 배포, 전송, 전시 및 공연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단, 정보 사용자는 HMG 저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개인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HMG 운영정책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