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4 현대건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최후의 방어선 스마트 농업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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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농업 기술인 H 클린팜, ICT·로봇 기술, 농업용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곤충 스마트팜을 소개합니다.

다음 세대가 살아갈 미래를 위해 획기적인 기술들이 연구·개발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스마트 농업 기술입니다. 팬데믹, 기후위기 등 전 세계가 연거푸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 안전한 먹거리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절실히 깨달으며 스마트 농업 기술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 농업 기술이 어떻게 식량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해법이 될지, 현대자동차그룹 기술과 함께 들여다봅니다.

농사 지을 땅이 없다고? 스마트팜에게 그런 건 문제도 아니지

스마트팜은 파종·재배·수확 등 일련의 과정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쌀 자급률 때문에 체감하지 못하지만 한국 역시 식량 위기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곡물 수요량의 76.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식량자급률 역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저 수준입니다.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쌀의 자급률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보리, 밀, 콩, 감자 등의 생산량을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국토가 워낙 좁고 그나마 한때 24만 4,000㎢였던 경작지마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팜이 정답처럼 떠오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스마트팜은 파종·재배·수확 등 일련의 과정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고 재배지를 층층이 쌓을 수 있어 661㎡(200평) 면적이 노지 16만 5,289㎡(5만 평)와 같은 효과를 냅니다. 또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사계절 내내 작물을 재배할 수 있으니, 농업 생산량 늘리기에 딱 좋은 대안입니다.

내가 사는 곳 가까이 자라는 신선한 채소 '현대건설 H 클린팜'

햇빛, 영양소, 그리고 물. 작물 생장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는 스마트팜은 장소의 구애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그것이 도심, 설령 지하 공간일지라도 말입니다. 현대건설의 H 클린팜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수직 재배 방식으로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인데, 66㎡ 공간에서 매월 최대 200kg의 엽채류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는 신선한 채소를 바로바로 수확해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지난해까지 운영했던 힐스테이트 갤러리를 방문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 인구 도와줘요, ICT·로봇 기술!

VEX와 H-Frame은 각각 팔·어깨와 허리의 근육을 보조해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입니다

농촌 인구 감소 역시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또 다른 요인입니다. 1970년 1,442만 명에 달하던 농촌 인구는 2019년 222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라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46.6%, 2019년 기준)입니다. 이주 노동자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지역도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작물 생산 및 축산에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ICT 및 AI 기술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 시 자체적으로 대처해주는 ‘정밀 농업 플랫폼’, 사람의 근력을 보조해주는 웨어러블 로봇 등을 활발하게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밀 농업 플랫폼은 데이터의 의한 생육 관리 및 시설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출하량도 예측해줘 적은 인력으로도 대단지 농장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입기만 했는데 농사가 편해진다 '현대로템 농업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농삿일은 사시사철 엄청난 노동력을 요구하지만, 수확철에는 그 강도가 더욱 세집니다. 장시간 팔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바닥에서 들어 올려야 하는 작업이 잦기 때문입니다. 이에 현대로템은 한국로봇진흥원으로부터 국책 과제를 수주하여 VEX와 H-Frame을 농업 현장에 공급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VEX와 H-Frame은 각각 팔·어깨와 허리의 근육을 보조해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입니다. 각 부위에 걸리는 작업 부하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부상도 예방해줘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곤충이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죠

식용곤충은 동량의 소고기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3배 이상, 불포화지방산이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일과 채소, 양돈은 물론 곤충 스마트팜도 등장했습니다.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며 곤충 단백질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식용곤충은 동량의 소고기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3배 이상 많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7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양 성분 조성이 훌륭합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은데, 축산과 비교했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00분의 1, 물 사용량도 23분의 1 정도 수준입니다. 또 단백질 1kg을 생산하는 데 축산·양돈 등은 사료 10kg이 필요한 반면, 곤충은 12분의 1 정도면 충분합니다.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만 넘어설 수 있다면 곤충 스마트팜은 미래 식량 안보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간척지엔 쌀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현대서산농장 곤충 스마트팜'

바다를 메워 만든 옥토, 서산간척지. 근시일 내 ‘간척지 쌀’은 물론 ‘간척지 곤충’까지 만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현대서산농장이 현대건설, 푸디웜과 함께 서산 간척지 내에 곤충 사육사 건설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서산농장은 곤충 사육 설비 투자 및 제품 유통을 맡았으며, 현대건설과 푸디웜은 각각 건축물 제공과 곤충 스마트팜 설치 및 교육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곤충은 반려동물 전용 식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글 | 모터스라인 편집실

※해당 콘텐츠는 모터스라인 2022년 2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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