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통해 아파트 단지의 획일화된 구역에 생동감을 더하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공개한 힐스테이트 전용 신규 디자인 콘셉트인 ‘Gen(Generation) Style’이 대표적이다. 이는 다채로운 색상과 감각적인 양식(패턴)을 활용해 개발된 디자인 콘셉트로, 거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한다. 지하 주차장부터 우편함, 문주 등 광범위하게 아파트 공용 공간에 예술을 더해 기존의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Gen Z Style을 소개한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전용 디자인 콘셉트인 Gen Z Style을 개발한 건 차별화를 위해서다. 최근 몇년간 아파트 외형 및 외부 디자인이 다양화됐지만, 이는 주로 외벽에 새겨지는 로고와 함께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만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단지 내 실제 거주민은 이 같은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이에 현대건설은 거주민의 보다 쾌적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일상에서 매일 마주치는 공용 공간을 특별하게 꾸며 새로운 거주 경험을 제공하려 한 것이다.
Gen Z Style은 크게 두 가지 조합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색상인 와인색을 기반으로, 이와 조화를 이루면서 예술성을 부여해주는 색상을 추가해 구조적 아름다움을 강조해주는 색감으로 완성했다. 힐스테이트의 첫 영문자인 ‘H’ 형상에 마치 직물의 직조 형태처럼 구조적으로 교차돼 보이는 건물 외관의 반복적인 구조를 하나의 패턴으로 디자인했다. 두 번째는 가장 완벽하고 안정적인 모양이자 조형 언어인 육각형을 통해 유기체의 삶을 표현했으며,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추출한 색상을 패턴에 조화롭게 활용해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의 새로운 전용 디자인 콘셉트 개발을 위해 세계적인 색채 아티스트인 마시모 카이아초(Massimo Caiazzo, 비에이컴퍼니), 공간 디렉팅 전문 회사인 비에이 컴퍼니(BE:A Company)와 협업했다. 주거 트렌드 분석, 디자인 리서치 등의 사례 조사와 설문 조사를 통한 소비자 선호도 분석을 통해 거주민의 거주 경험에 대한 차별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최종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Gen Z Style을 통해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보다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새로운 콘셉트는 아파트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원경에서부터 입구, 단지 외부 공간, 세대 내부에 이르기까지 거주민과 방문자의 시선이 이동하고 머무는 모든 곳, 그리고 손길이 닿는 곳 등 단지 안팎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우선 거주민과 상호작용하는 접점인 지하 주차장, 우편함 등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향후 문주, 공용 휴식 공간 등으로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Gen Z Style이 가장 먼저 적용된 곳은 지하 주차장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하 주차장이 아파트 전체 공간 중 변화가 가장 시급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지하 주차장은 빛이 잘 들지 않는 데다, 조명도 간간이 설치돼 전체적으로 어두운 곳이 많다. 그래서 일상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음침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불안과 공포까지 조성하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지하 주차장에 대한 이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자 Gen Z Style 첫 적용 공간으로 지하 주차장을 낙점했다. 디자인과 조명에 변화를 줘 밝고 화사한 공간으로 재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짧은 시간 동안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를 느끼길 바라며 Gen Z Style을 더한 지하 주차장을 ‘5 Second 갤러리’라고 칭했으며, 지난해 11월 입주가 시작된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5 Second 갤러리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적인 요소를 접목해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는 점이다. 지하 주차장 입구 정면과 램프 헤드 등 거주민의 주요 동선에 위치한 큰 벽에는 정크하우스 작가(현대리바트 아트랩)와 함께 작업한 아트월을 설치했으며, 그 외 작은 벽에도 다른 아트월을 넣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덕분에 지하 주차장이 아닌 트렌디한 갤러리에 들어선 느낌을 전달한다. 아울러 힐스테이트만의 색상과 양식을 각 동 출입구 기둥에 적용했으며, 기능을 강조한 이정표 및 그래픽, 네온 컬러의 출구 유도선 등을 도입하여 거주민의 방향 감각을 유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즉, 거주민의 심리적 안정과 편안함을 유도하는 동시에 아파트 건물 내 공간의 심미성도 추구한 것이다.
5 Second 갤러리 다음 주자는 우편함이다. Gen Z Style의 색채를 입힌 새로운 우편함 디자인인 시그니처 월(Signature Wall)은 힐스테이트 대표 색상인 고급스러운 와인색과 따뜻한 베이지색, 그리고 청아한 하늘색과 강렬한 주황색을 섞어 힐스테이트만의 고유한 양식처럼 보이도록 했다. 우편함은 각 동 출입구로 연결되는 공동 공간에 설치되는데, 단순히 지나치던 공간에 불과했던 장소에 예술적 감각을 더해 거주민들이 잠시 스치는 길에도 경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그니처 월은 오는 3월 입주 예정인 경기 군포시의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며, 향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거주자 전용 애플리케이션 역시 Gen Z Style에 맞춰 홈화면을 비롯해 전체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 UI)을 변경했다. 덕분에 시인성도, 사용성도 개선됐다. 이 밖에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의 분야별 디자인 매뉴얼을 통합해 디자인을 구현하고, 다채로움과 확장성을 토대로 단지 내 안내판, 티 하우스와 같은 공용 휴식 공간에도 Gen Z Style 디자인을 공통적으로 적용해 활기와 통일성을 부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Gen Z Style을 처음으로 적용한 5 Second 갤러리는 지난해 산업통장자원부 산하의 한국색채학회가 주최 및 주관하는 ‘한국색채대상’에서 혁신 부문의 대상에 해당하는 레드(RED)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색채대상은 국내 유일의 색채 관련 시상으로, 지난해 19회째를 맞았으며 경관, 건축 및 인테리어, 제품 등 11개 부문에서 색채 관련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한다.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안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자리가 많은 대도시에 인구가 밀집하며 가능한 많은 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공 주거 형태가 발전하면 생긴 결과다. 대도시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가중되는 지금, 아파트가 인류에게 대체하기 어려운 주거 형태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아파트의 장점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빛을 발한다.
물론 아파트도 단점은 있다. 균일화된 형태에서 비롯된 획일화된 주거 풍경이 대표적이다. 국내 주거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현대건설이 Gen Z Style을 도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Gen Z Style은 아파트에 대한 이 같은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공동 주거 양식인 아파트의 차별화를 이끌 것이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힐스테이트만의 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고, 힐스테이트 브랜드 가치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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