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 열흘 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가 개막했습니다. 프레스 데이 행사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은 아침 일찍부터 국내외 취재진의 방문으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모든 시선이 고배기량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쏠렸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따라 전시회 명칭은 기존 '서울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변경됐습니다. 세계 자동차 업계의 흐름은 물론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전략까지 엿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현대모비스 등 10개 완성차 업체와 33개 부품사, 19개 모빌리티 기업 등 총 100개의 기업 및 관련 기관이 참가했습니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 공간을 마련한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현대모비스 부스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750㎡(약 832평)의 전시 공간을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대한 기대감(Greetings From The New Future)’이라는 콘셉트로 꾸몄습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지속 가능성, 로보틱스, 신규 모빌리티 등 4가지 테마관을 운영하면서 현대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구현했죠.
전기차와 자율주행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 공간 ‘EV Square’에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1975년에 출시한 포니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등을 전시해 전기차 전용 모델의 시작점과 미래 확장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또한, 전기차 투어링카 레이스 PURE ETCR에 출전하는 벨로스터 N ETCR, 고성능 전기 콘셉트카 RM20e 등의 실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당 차량의 전시를 통해 전동화 시대에도 계속될 고성능 퍼포먼스와 운전의 즐거움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Green Arena’에서는 친환경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반, 사용까지 수소의 전체 가치 사슬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수소사회 조형물(Hydrogen Society Centerpiece)’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해외 유명 패션 편집숍과 협업해 자동차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하고 아이오닉 5의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리스타일 2021 컬렉션’의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Green Arena 부스에서 수소전기차 넥쏘가 준비하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실물과 함께 영상으로 미리 만나보세요.
로보틱스와의 미래 일상을 그린 ‘Robotics Park’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Spot)’과 ‘아틀라스(Atlas)’를 전시하고,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개발한 상향 작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와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멕스(MEX)’를 함께 선보였습니다. ‘일상에서 사람을 돕는 로보틱스 기술’이라는 개발 철학을 전달하는 로봇들이죠. 4족 보행이 가능한 스팟이 전시장 내 설치된 터널과 계단을 오르내리는 퍼포먼스 이벤트도 놓치지 마세요.
고객의 가치 있는 시간(Quality Time)을 위한 신규 모빌리티를 선보인 ‘Lifestyle Plaza’ 테마관에서는 이동 수단의 다양한 확장성을 보여줍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인 유니버스의 실내를 사무 공간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쇼카 안에 들어가 보세요.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쇼카 내부는 업무 협업 공간, 개인 사무공간, VR 스테이션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 밖에도 서울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에 가장 먼저 실물을 공개한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과 캠핑카인 스타리아 캠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올해 새로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엔트리 SUV 캐스퍼의 전용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캐스퍼 전용 상품은 현대자동차 카라이프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전시 부스는 모든 곳이 사진 스폿이지만, CASPER Photo Village 역시 놓치지 마세요. 이곳에서는 포토박스를 설치해 경찰차로 변신한 캐스퍼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는 프레스 콘퍼런스 발표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라는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라며 “고객의 새로운 이동 경험 확장을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전동화 모델의 판매가 급성장함에 따라 고객의 더 나은 충전 편의성을 위한 신규 사업과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충전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을 주요 도심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고정형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전동 충전 카트인 ‘H 모바일 차저(H Mobile Charger)’를 자체 개발해 12월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기아는 새로운 기아를 보여주는 공간인 ‘기아로의 여정(A journey to Kia)’과 미래 비즈니스 방향성이 담긴 공간인 ‘기아의 지속가능성(Inspired by sustainability)’을 콘셉트로 전시관을 운영합니다. 올해 초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면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모습, 지속가능성 실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역할을 모두 전시관에서 살펴볼 수 있죠.
또한, 전용 친환경 SUV 모델인 ‘디 올 뉴 기아 니로(The all-new Kia Niro, 이하 신형 니로)’를 처음 공개해 신형 니로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살펴볼 수 있는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 니로(Joy for Reason, Niro) 테마관도 운영합니다.
신형 니로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기아의 비전이 담긴 친환경 전용 SUV로, 1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입니다. 카림 하비브 디자인 담당 전무는 신형 니로를 처음 공개하면서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라인업을 이끌어 가는 차량입니다. 신형 니로는 친환경과 즐거움을 연계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의미 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아는 신형 니로에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와 그 속성 중 하나인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을 적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하이테크한 감성의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갖춘 바디에 강인한 느낌을 주는 디테일이 특징이죠.
게다가 친환경 CMF(Color/Materials/Finish, 색상/소재/마감)를 적용해 지속가능성 의지를 보여줍니다. 탑승객 시선이 많이 머물고 손이 자주 닿는 부분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죠. 천장에는 재활용 섬유를, 도어 판넬에는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가 첨가되지 않은 수성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했으며,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를 활용했습니다.
기아로의 여정을 주제로 구성된 공간은 브랜드관, E-스포츠 존, 미래 거점 존을 통해 새로운 기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브랜드관에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이동(Movement)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 메시지를 3D 착시 아트 영상으로 색다르게 전달합니다. E-스포츠 존에서는 기아가 후원하는 프로게임팀 담원 기아의 다양한 굿즈와 담원 기아를 테마로 한 카니발 랩핑 차량을 볼 수 있으며, 증강현실(AR)로 선수들과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미래 거점 존에서는 올해 출시한 K9 페이스리프트, K8 하이브리드,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만나볼 수 있죠.
여기는 기아의 미래 비즈니스 방향성이 담긴 공간입니다. 스마트 시티 전시물을 통해서는 로봇암 2개가 하나의 차체 로워 바디(Lower body)에 목적별로 다른 다양한 어퍼 바디(Upper body)를 결합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여러 가지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선보이는 영상과 함께 미래 도시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EV6 존에는 EV6 일반 모델을 비롯해 GT-라인과 GT 모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EV6 가상현실(VR) 드라이빙 센터를 통해 EV6의 주요 성능을 체험하며 레이싱을 해볼 수 있죠. 초고속 충전 E-pit 체험 공간에서는 새로운 전기차 충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편리한 전기차 생활을 경험해 보세요.
위드 레이(#with Ray) 존은 1인승 밴과 5인승 풀플랫 모델을 꽃집, 카페, 1인 스튜디오, 캠핑, 피크닉, 영화관 등 다양한 콘셉트로 전시해 높은 공간 활용성을 자랑하는 레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 서울모빌리티쇼 기간에 다양한 콘셉트를 번갈아 가면서 전시하니 참고해 주세요.
제네시스는 부스 면적 1,000㎡ 공간에 전시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구성해 전동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제네시스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하는 모델은 GV70 전동화 모델,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 총 8대입니다.
제네시스 엑스는 제네시스가 지난 3월 공개한 전기차 기반의 GT 콘셉트카입니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역동적 캐릭터 라인과 우아한 보디 실루엣이 매력적이죠.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했으며, ‘여백의 미’라는 한국적 특색을 담은 인테리어를 적용했습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GV70의 파생 모델입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죠.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77.4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로 출시됩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400km 이상(현대자동차그룹 연구소 측정 기준), 복합 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4.6km/kWh입니다.
제네시스 전용 홈 충전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시연 충전기는 최대 충전 속도가 11kWh이며, 개인 주차장 전용 벽걸이형 충전기입니다.
현대모비스는 ‘M-Tech GALLERY’라는 주제로 엠비전 X, e-코너 모듈, 자율주행용 신개념 에어백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M은 Mobis와 Mobility라는 중의적 뜻을 담았죠. 현대모비스 전시장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색다른 공간에서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시관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엠비전 X입니다. 엠비전 X는 4인승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로 외관은 물론, 독특한 실내 공간과 차별화된 기술 적용으로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승객에게 제공합니다.
엠비전 X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내부 한가운데 있는 ‘버티컬 칵핏’과 ‘360도 스크린’으로 변하는 유리창입니다. 버티컬 칵핏은 사각기둥 형태로 각 면에 28인치 디스플레이를 설치했습니다. 사람의 손짓을 인식해 내비게이션 실행, 음악 재생, 음량 조절이 가능하죠. 360도 유리창은 공연 감상용 스크린으로 활용됩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엠비전 X는 공연장으로 변신합니다.
바로 옆으로 이동하면, 앞으로 미래 자율주행차에서 탑승자의 몸을 보호하는 에어백은 어떤 모습일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중에 마주 앉은 승객을 보호하는 ‘대면 승객 보호 에어백’, 시트를 눕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승객의 머리와 가슴을 보호하는 ‘릴렉스 승객 보호용 에어백’ 등을 미리 만나볼 수 있죠.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세대 자동차 바퀴인 ‘e-코너 모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e-코너 모듈은 제동, 조향, 현가,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한 신기술입니다. 바퀴가 최대 90도까지 회전하기 때문에 차량이 좌우로 움직이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것도 가능하죠. 좁고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자동차의 움직임이 훨씬 자유로워지는 겁니다. 주차 중에 제일 어렵다는 평행 주차도 ‘식은 죽 먹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현대모비스 전시관을 쭉 둘러보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자동차 기술과 비전을 엿봤습니다. 즐거우셨나요?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아무리 많이 들어도 직접 보는 것만 못하겠죠. 2021 서울모빌리티쇼는 12월 5일까지 이어집니다. 자동차의 미래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즐겨 보세요!
2021 서울모빌리티쇼
1. 주제: SustainableㆍConnectedㆍMobility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
2. 일시: 2021년 11월 25일(목) ~ 12월 5일(일), 평일 10:00~17:00, 주말 10:00~18:00
3. 장소: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2전시장 9,10홀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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