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5 기아

기아차 K5 GT, AMCI 테스트에서 BMW 3시리즈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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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5 GT가 미국의 자동차 테스트 회사 AMCI가 실시한 BMW 330i와의 성능 테스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 판매를 앞둔 기아자동차 K5 GT가 미국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왔다. 미국에서 공신력 있는 자동차 성능 테스트 회사인 'AMCI(Automotive Marketing Consultants, Inc)'와 자동차 전문 매체인 <더드라이브(the Drive)>가 함께 진행한 BMW 330i와의 성능 테스트에서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이번 테스트는 단순히 차의 제원이나 가속 시간 등을 비교한 것이 아닌, 다양한 속도의 도달 거리, 400m 도달 시간, 급코너 선회 속도, 슬라럼, 급차로 변경 등 핸들링, 가속 성능을 알아보기 위한 10가지 항목에서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그 중에서 K5 GT는 한 가지 항목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330i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K5 GT가 BMW 330i를 어떻게 넘어섰는지, 테스트 결과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

기아차와 BMW의 대표 세단을 비교 테스트한 AMCI

AMCI가 진행한 테스트에서 미국 판매를 앞둔 K5 GT가 BMW 330i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 : AMCI Testing (https://amcitesting.com)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은 2021년형 기아차 K5 GT와 2020년형 BMW 330i다. 잘 알려진 것처럼 두 차의 가격, 제원 등은 크게 다르다. K5 GT의 판매 가격이 약 3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것과 달리 330i의 시작 가격은 약 4만 1,000달러부터다. 구동 방식 또한 다른데 K5 GT는 전륜구동이고, 330i는 후륜구동이다.

K5 GT는 4기통 2.5ℓ 터보 엔진으로 290마력과 43.0kgf·m의 힘을 발휘한다

엔진은 K5 GT가 4기통 2.5ℓ 터보, 330i는 4기통 2.0ℓ 터보 사양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역시 차이를 보인다. K5 GT의 경우 290마력과 43.0kgf·m의 힘을 갖고 있는 반면, 330i는 255마력, 40.8kgf·m다. 성능 테스트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인 타이어는 두 차 모두 순정 사양으로 테스트에 임했다. K5 GT는 245/40 R19 사이즈의 피렐리 P제로 사계절 타이어를, 330i는 225/45 R18 브리지스톤 투란자 사계절 런플랫 타이어를 끼웠다.

하지만 두 차종 사이에는 한 가지 공통점도 있다. 기아차와 BMW라는 브랜드 안에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스포티한 세단 중 하나라는 점이다. 그리고 각 브랜드의 판매량을 책임질 핵심 모델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AMCI와 더드라이브가 두 모델의 사양은 다르지만 이번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BMW 330i는 오랜 세월 동안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는 자동차다. 사진 : AMCI Testing (https://amcitesting.com)

K5 GT와 330i의 테스트를 진행한 AMCI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30년 동안 자동차 제조사 또는 기관, 매체 등의 의뢰를 받아 자동차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테스트한 곳으로 유명하다. 그 기간 동안 AMCI는 25만 건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해 왔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11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한 군사 비행장에서 진행됐다. 테스트 드라이버는 조니 도가니스(George Doganis)와 개리 토마슨(Gary Thomaso)으로, 이 둘은 수 년 동안 AMCI에서 여러 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테스트 항목은 시속 60마일(약 97km/h) 가속 시간, 1/4마일(약 400m) 도달 시간, 시속 20→65마일/시속 40→70마일 가속 시 도달 거리, 180도 급코너 선회(마른 노면/젖은 노면), 슬라럼(마른 노면/젖은 노면), 2중 차로 변경(마른 노면/젖은 노면) 등 총 10가지였다.

가속력 테스트에서 우위를 점한 K5 GT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는 가속도 측정에서부터 K5 GT는 330i를 앞섰다

가장 먼저 살펴볼 항목은 시속 60마일(약 97km) 가속 시간으로, 정지 상태에서 트랙션 컨트롤(바퀴의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장비)을 끈 채 출발한다는 제한 조건이 붙었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 K5 GT는 5.7초의 시간을 기록하며, 5.98초에 그친 330i를 약 0.3초 차이로 앞섰다. K5 GT의 시속 60마일 가속 시간과 관련한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330i의 경우 제원 수치인 5.6초보다 느린 결과를 기록했다.

자동차의 정지 가속 시간을 살펴볼 수 있는 또 다른 테스트인 1/4마일(약 400m) 도달 시간에서도 K5 GT는 330i를 앞섰다. K5 GT는 약 400m의 거리를 시속 103.3마일(166.2km)의 속도로 14.21초만에 통과했다. 반면 330i는 시속 99.5마일(160.1km)과 14.41초의 기록을 남겼다. 이 같은 결과는 K5 GT의 엔진 출력 및 토크와 동력 전달 효율성이 330i보다 우수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정 속도로 주행하다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이는 테스트에서 K5 GT는 330i를 크게 앞질렀다

주행 중인 상태에서 가속력을 알아보는 테스트는 속도를 높일 때 필요한 거리가 얼마나 되는 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 방식은 두 가지였으며, 우선 고속도로 합류 시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속 20→65마일(32→97km) 가속 시 도달 거리를 살펴봤다. 이어서 고속도로에서의 추월 상황을 가정한 시속 40→70마일(64→113km) 가속 시 도달 거리도 확인했다.

시속 20→65마일까지 가속할 때의 도달 거리는 K5 GT가 330i보다 짧았다. K5 GT는 326.6피트(99.5m)만으로 충분했지만, 330i는 보다 긴 374.4피트(114.1m)의 거리가 필요했다. 이어진 테스트에서 두 차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330i가 시속 40→70마일로 가속하는데 396.3피트(120.7m)가 필요로 했던 것과 달리 K5 GT는 단지 344.6피트(105m)면 충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습식 8단 듀얼클러치 방식을 쓰는 K5 GT의 변속기가 토크컨버터 방식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330i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동력 전달 효율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훌륭한 조향 및 차체 제어 성능을 보여준 K5 GT

K5 GT는 코너링 성능 테스트에서 전륜구동 자동차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사진 : AMCI Testing (https://amcitesting.com)

이어진 테스트에서 AMCI와 더드라이브는 자동차의 조향 및 차체 제어 성능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먼저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 주행안정장치를 끈 채 180도 급코너 선회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테스트에서 자동차의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는 횡가속도를 보여주는 G포스 수치(자동차가 선회할 때 횡방향으로 작용하는 가속도를 보여주는 수치)다. 선회를 할 때 G포스 수치가 높게 계측되는 차일수록 코너링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한다. 조향 및 차체 제어 성능이 불안정하면 선회 시 속도를 높이지 못하고, 이는 곧 G포스 수치가 낮게 측정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K5 GT는 180도 코너 선회 테스트에서 330i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 AMCI Testing (https://amcitesting.com)

K5 GT는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 진행한 180도 급코너 선회 테스트 모두에서 330i보다 좋은 기록을 남겼다. 마른 노면에서 K5 GT의 G포스 수치는 0.947이었지만, 330i는 0.920에 그쳤다. 젖은 노면에서도 K5 GT는 0.861을 기록하며, 0.849에 그친 330i보다 우수한 코너링 성능을 보여줬다.

K5 GT는 슬라럼 테스트에서 전륜구동 자동차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했다

지그재그 형태의 러버콘이 놓여진 일정 코스를 빠르게 주행하는 슬라럼 테스트에서도 K5 GT의 강세는 이어졌다. 주행안정장치를 끈 상태에서 K5 GT는 마른 노면의 코스를 시속 60.27마일(97km)의 속도로 통과했으며, 330i는 시속 59.05마일(시속 95km)을 기록했다. 두 차의 격차는 젖은 노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K5 GT의 코스 통과 속도는 시속 57.19마일(92km)이었지만, 330i는 시속 56.15마일(90.4km)에 그쳤다.

이번 슬라럼 테스트 중 테스트 드라이버인 조지 도가니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마른 코스를 달린 330i는 시속 60마일을 넘어서면 코스를 벗어나 잡초 속으로 빠지고 만다. 테스트 결과값과 비교해 속도 차이는 시속 1마일에 불과하지만, 결과의 차이는 매우 크다. 330i로는 시속 60마일의 속도로 슬라럼 코스를 통과할 방법이 없다."

개리 토마슨 또한, "슬라럼 코스에서는 언더스티어 성향을 띄는 전륜구동 자동차가 유리하고 실제로도 K5 GT는 기분 좋게 잘 달린다. 반면, 후륜구동 자동차의 특성인 오버스티어가 심해지면 코스 통과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K5 GT는 오버스티어 현상을 보여주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자동차의 순발력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에서도 K5 GT는 330i에 밀리지 않았다

주행 중 전방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차로를 변경한 뒤, 원래 차로로 복귀하는 2중 차로 변경(더블 레인 체인지) 테스트에서는 두 차의 결과값이 비슷했다. 주행안정장치를 끈 상태에서 마른 노면 코스를 달릴 때 K5 GT는 시속 48.57마일(78.2km)의 속도, 330i는 시속 48.31마일(77.7km)의 속도를 기록했다. 젖은 노면 코스는 330i가 이번 테스트에서 유일하게 K5 GT를 앞섰다. 그러나 차이는 거의 없었다. 330i는 시속 46.28마일(74.5km)을 기록했고, K5 GT는 그보다 약간 느린 시속 46.22마일(74.4km)의 속도를 남겼다.

공식 출시 전 AMCI 테스트에서 기분 좋은 결과를 남긴 K5 GT의 미래가 기대된다. 사진 : AMCI Testing (https://amcitesting.com)

이번 결과는 기아차의 중형 세단 K5 GT가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인 BMW 3시리즈를 공인된 테스트에서 압도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특히나 주목할 점은 이번 테스트가 단순히 운전자의 주행 경험이나 느낌에 의존한 것이 아닌 정확한 계측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본격적인 미국 판매에 앞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K5 GT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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