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8 기아

장르를 초월한 혁신적인 스타일, 4세대 카니발 외장·내장·컬러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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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카니발은 장르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스타일을 적용했다. 담당 디자이너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선사할 4세대 카니발의 디자인 개발 스토리를 들어봤다.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세대교체를 거치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스타일로 거듭났다. 웅장한 볼륨감과 독창적인 조형을 적용한 익스테리어,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통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차의 성격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형화된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는 경쟁 모델과도 차이를 뒀다.

4세대 카니발은 미니밴을 넘어선 프리미엄 카로써 주목받고 있다. 4세대 카니발의 디자인과 컬러를 완성한 박정용 책임연구원, 전두성 책임연구원, 윤재훈 연구원을 만나 카니발의 디자인 개발 스토리를 들어봤다.

4세대 카니발의 디자인 테마, 삶의 가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GUV

4세대 카니발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GUV로 거듭났다

Q. 4세대 카니발을 관통하는 핵심 디자인 가치는 무엇인가?

카니발은 미니밴 이상의 의미가 담긴 자동차다. 소중한 일상과 중요한 업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차가 바로 카니발이다. 온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는 물론, 연예인과 정치인의 의전용 차량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4세대 카니발은 이런 성격을 반영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GUV(The Higher Values of Life leading Grand Utility Vehicle)’를 중요한 디자인 가치로 삼았다.

Q. 외관 디자인에서 경쟁 모델과 가장 큰 차별화를 이룬 특징은 무엇인가?

카니발의 주요 시장인 우리나라와 미국은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4세대 카니발은 이런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고,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SUV 스타일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SUV의 프로포션(비율)을 4세대 카니발에 융합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차체 측면이다. 미니밴의 차체 측면은 세단이나 SUV보다 면적이 넓다. 이 때문에 보는 이에게 자칫 둔중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4세대 카니발은 이전보다 프런트 오버행을 축소하고,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증대해 SUV처럼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체 하단은 블랙 컬러로 처리해 러기드한 인상을 전달하려고 했다. 또, 헤드램프에서 시작돼 차체 상단을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통해 시선이 차체 윗부분에 머물도록 했다. 시선의 중심이 위로 향하면, 높은 차체가 전달하는 둔중한 인상을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4세대 카니발은 프런트 오버행 축소와 리어 오버행 증대, 차체 하단부 블랙 컬러 적용 등을 통해 보다 날렵한 인상을 전달한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차체 측면 프로포션(비율)이다. 4세대 카니발은 프런트 오버행을 축소하고,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증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퍼포먼스를 형상화했다

Q. 전면부에서도 SUV 분위기가 짙게 풍긴다. 비결이 무엇인가?

4세대 카니발의 첫인상은 강렬하다. 강인하고 웅장한 SUV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보닛 앞 상단을 높였고, A필러를 뒤로 밀어 보닛의 길이를 강조한 덕분이다. 아울러 범퍼 하단에는 간결하고 와이드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이런 스타일을 통해 SUV와 같은 단단하고 강인한 느낌을 줄 수 있었다.

Q. 노출형 헤드램프를 미니밴에 적용한 이유는?

고객들은 프런트 마스크를 통한 차의 인상과 호감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면부 디자인에 있어 많은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신선한 디자인의 헤드램프로 고객들에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4세대 카니발의 헤드램프는 램프 커버가 없고 주간주행등, 상향등, 하향등, 방향지시등이 각각 노출된 형태다. 각각의 헤드램프 모듈이 입체적으로 노출된 디자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런 과감한 디자인은 미니밴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4세대 카니발의 외관 디자인을 담당한 기아외장디자인실의 박정용 책임연구원
C필러 가니쉬를 삽입해 독창적이고 강렬한 측면 이미지를 연출했다

Q. 라디에이터 그릴의 화려한 그래픽은 어떻게 완성했나?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퍼포먼스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심포닉 아키텍처(Symphonic Architecture)’ 조형을 도입했다. 기하학적인 선이 교차하는 듯한 그릴에는 새틴크롬, 다크크롬, 하이글로시 블랙, 무광 블랙 총 4가지 컬러를 조화롭게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또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경계선을 하나로 오버랩시켜 보다 확장된 형태의 와이드한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했다.

Q. 기존 카니발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한 부분이 있는가?

카니발은 많은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4세대 카니발은 이전 세대의 일부 디자인을 계승했다. 후열 킥업 벨트라인(윈도우과 차체 경계선)과 ‘DLO(Daylight Opening, 측면 윈도우 그래픽)‘를 바탕으로 지붕이 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아일랜드 루프’가 대표적이다. 1열과 2열 측면 윈도우는 탑승자의 시야를 고려해 하단 높이를 낮췄고 3열 측면 윈도우는 얇게 다듬어 속도감을 더했다. 또한 C필러에 가니쉬를 삽입해 독창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자칫 단조롭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측면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 것이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라운지의 느낌을 완성하다

얇고 슬림한 에어밴트를 적용해 공간감을 강조했다

Q.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은 어디서 출발했나?

4세대 카니발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즐거운 가족 여행은 무엇일까?”라는 재치 있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카니발을 머릿속에 떠올렸을 때 여행, 캠핑, 가족이라는 단어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러다 가족과 함께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면 어떨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영감을 준 것은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년 작)’였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한 미니멀리즘한 우주선 실내는 지금 봐도 세련된 인상을 전달하는데, 이처럼 시간이 지나도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는 디자인을 카니발 인테리어에도 적용하고 싶었다. 탑승자가 1열 시트에 앉았을 때 우주선의 조종석과 같은 하이테크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터치 방식의 조작 패널 등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Q. 외관에서 느꼈던 스포티한 느낌이 실내로도 이어지는 것 같다

첨단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크래시패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히든 타입 형태로 에어밴트를 설계했다. 가로로 긴 테일핀 형태의 크롬 가니쉬 디자인 덕분에 에어밴트로 인식되기보다는 인테리어 장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에어밴트의 크롬 가니쉬가 도어 몰딩과 연결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길이를 강조한 조형적 특징 덕분에 실내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얻었다. 넓이와 길이를 강조하는 조형 요소는 에어밴트 가니쉬뿐만 아니라 도어에서 시작돼 크래시패드 상단으로 연결되는 내장재나 작은 조작 스위치까지도 일관되게 적용했다.

무엇보다 4세대 카니발의 인테리어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를 일체형으로 구성해 하이테크한 감성을 더욱 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 디스플레이 끝부분은 부드럽게 떨어지는 커브드(Curved) 타입으로 마감했는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디테일을 자동차에 적용한 것이다.

4세대 카니발의 인테리어 디자인 테마는 우주선과 우주여행이다
4세대 카니발의 인테리어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를 일체형으로 구성해 하이테크한 감성을 더욱 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
4세대 카니발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한 기아내장디자인2팀의 전두성 책임연구원

Q. 카니발은 의전 차량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이런 특성을 어떻게 반영했나?

2열과 3열의 탑승자가 호텔 라운지와 같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했다. 또한 탑승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구상했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장했고, 프라이버시를 높이기 위해 3열에도 측면 햇빛 가리개를 마련했다.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최상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전달한다

7인승 모델에선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바탕으로 비행기 일등석에 앉은 것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목적지와 거리에 상관없이 도착할 때까지 최상의 안락함을 경험할 수 있는 시트라고 생각한다. 2열 가운데 앞쪽에는 용량을 대폭 확대한 센터 콘솔을 마련했다. 트레이 기능과 수납 기능을 추가해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간단한 물건을 수납하기에도 편리하다. 또, 2열과 3열에 USB 충전 포트 4개를 적용했다. 덕분에 탑승자는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세단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4세대 카니발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프리미엄 세단의 장점을 결합했다

Q. 인테리어에서 경쟁 모델과 구분되는 특징은 무엇인가?

경쟁 모델과 가장 큰 차이는 ‘미니밴이지만, 미니밴 같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미니밴은 실용성에 치중해 섬세한 디테일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 카니발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곳곳에 프리미엄 세단의 장점을 더했다. 내 가족에게 VIP와 같이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고급 세단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플로어 콘솔, 엠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된 SBW(Shift By Wire, 전자식 변속레버) 등을 적용했다.

4세대 카니발, 마니아 컬러의 대중화에 앞장서다

4세대 카니발의 컬러와 소재를 개발한 기아칼라팀의 윤재훈 연구원

Q. 수준 높은 감성 품질에 다가서기 위해 어떻게 대응했나?

4세대 카니발에는 탑승자가 프리미엄 라운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부드러운 내장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블랙 하이글로시, 우드 가니쉬, 무드램프 등을 적용했다. 하지만 특정한 소재가 자동차 전체의 감성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품질이 뒷받침돼야만 까다로운 감성 품질을 충족시킬 수 있다. 우리 부서에서는 CQM(Color-Quality-Management) 스터디를 통해 자동차 안팎에 드러나는 모든 부품의 컬러와 마감을 점검한다. 각 부품의 착색, 광택, 표면 형태 등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자동차를 보고 만져 볼 때 보다 완성도 높은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Q. 새롭게 추가된 컬러 2종(레드 & 블루)도 설명해달라

카니발은 레저활동에서 매우 유용한 차량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와 SUV 스타일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신규 컬러에서 이런 차량의 성격을 담고 싶었고 신비롭고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고민했다. 여기에 4세대 카니발의 신규 외장 컬러는 ‘마니아 컬러의 대중화’라는 주제로 개발했다. 미니밴의 성격을 감안해 고객의 개성을 충분히 표현하면서도 많은 사람에게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색상을 조합했다. 이를 통해 아스트라 블루와 플레어 레드 두 컬러를 새로 개발하게 됐다. 수많은 유채색과 무채색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의도가 최종 결과물에 잘 투영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스트라 블루는 방향성(마니아 컬러의 대중화)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발전시켰고, 플레어 레드는 앞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언급했던 ‘우주선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카니발이 아웃도어 모험에 함께 떠나는 우주선이고, 그 우주선이 발사될 때 붉게 빛나는 이미지를 연상한 것이다. 그래서 컬러의 이름도 플레어 레드로 작명했다. 아스트라 블루는 보다 중의적인 컬러로써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플레어 레드는 높은 채도에 펄이 더해져 차량의 존재감을 한층 더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세대 카니발에는 아스트라 블루 컬러가 새롭게 추가됐다
개성을 충분히 표현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색상으로 개발했다.

Q. 인테리어 컬러에는 몇 가지가 있나?

카니발에는 새들 브라운, 코튼 베이지, 미스티 그레이 총 세 가지가 적용된다. 차량의 성격을 고려해 공간감을 강조한 색상이다. 실내 공간이 더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컬러를 개발했다. 국내 고객에게는 새들 브라운 투톤이 가장 사랑받고 있는 인테리어 컬러다. 새들 브라운 투톤에는 오프 블랙 컬러가 함께 사용되는데 가장 자연스러운 컬러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Q. 카니발을 구입한다면 어떤 컬러를 선택할 것인가?

외장 컬러는 아스트라 블루, 내장 컬러는 코튼 베이지를 선택하고 싶다. 개성과 대중성 측면을 모두 만족하는 컬러이기 때문이다. 코튼 베이지는 프리미엄 라운지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내장 컬러다. 코튼 베이지를 구성하는 코튼 베이지와 토프는 명도 대비가 적다. 덕분에 탑승자가 오랜 시간 바라보아도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증가한 채도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를 더욱 강조할 수 있는 컬러다. 많은 고객들이 이처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4세대 카니발을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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