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 현대자동차

싼타페 부분 변경의 숨은 핵심, 3세대 플랫폼

현대자동차
nav-menu
싼타페가 파격적인 변화와 함께 돌아왔다. 새로운 인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이번 부분 변경의 핵심은 새 플랫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전보다 가볍고 단단한 차체 덕분에 충돌 안전성과 운동 성능도 개선됐다.

현대자동차의 4세대 싼타페는 역대 SUV 중 최다 사전계약 기록 경신과 함께 2년 동안 국내에서만 20만 대 가까이 팔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렬한 디자인과 더불어 중형 SUV 다운 널찍한 실내 공간과 가족 중심의 다양한 ‘캄 테크(Calm Tech)’ 기술을 내세워 30~40대 가장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그런 4세대 싼타페가 부분 변경을 통해 한층 파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대차 SUV 라인업의 트레이드 마크인 컴포지트 헤드램프 디자인을 유지하며 라디에이터 그릴을 넓혀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각을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시선 역시 더 뉴 싼타페의 새로운 인상에 모이고 있다. 하지만 더 뉴 싼타페의 핵심은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흔히 자동차의 ‘뼈대’라고 불리는 플랫폼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더 뉴 싼타페,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높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3세대 플랫폼은 8세대 쏘나타를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서서히 넓혀가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플랫폼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 효율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모듈형 플랫폼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제조사들마다 고유의 기술력과 역량을 총동원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병행이 필수로 여겨져 배터리 장착까지 고려해야 한다. 플랫폼 설계 및 제작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부분 변경 과정에서 플랫폼을 변경하는 건 드문 일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다양한 기능과 목적에 걸맞은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저상화와 경량화, 안전성 강화는 물론 패키징 효율 증대로 거주성까지 확보한 3세대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3세대 플랫폼은 8세대 쏘나타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의 여러 모델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차종에 따른 설계 자유도가 높은 모듈형 플랫폼이기에 SUV로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더 뉴 싼타페는 중형 SUV가 지닌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는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3세대 플랫폼의 장점들을 흡수했다. 그간 안팎 디자인과 편의 장비 구성을 살짝 다듬는 데에 그쳤던 부분 변경의 불문율을 깨버린 과감한 시도인 셈이다. 더 뉴 싼타페는 신규 플랫폼 도입을 통해 부분 변경 그 이상의 가치를 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랫폼 변경으로 인해 실내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세대 교체 때나 기대할 수 있었던 실내 공간 확대가 가능했던 이유도 신규 플랫폼 적용에 있다. 더 뉴 싼타페는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 수치가 이전과 동일한 데도 불구하고, 시트 위치 최적화로 2열 레그룸이 부분 변경 이전 모델보다 39mm나 늘었다(7인승 기준, 1,040mm). 동시에 적재 공간도 커졌다. 7인승 모델의 적재 공간은 782ℓ로 이전보다 32ℓ가 늘었고, 5인승 모델은 최대 831ℓ로 12ℓ가 증대됐다. 부분 변경만으로 대형 SUV 못지않은 넉넉한 공간을 완성한 것이다.

3세대 플랫폼을 통해 더 안전한 패밀리카로 거듭나다

4세대 싼타페는 부분 변경 이전에도 전세계 주요 국가의 충돌안전성테스트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4세대 싼타페는 부분 변경 이전에도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했다. 국내 KNCAP 충돌안전성테스트에서 1등급을 거머쥔 것은 물론, 유럽과 미국의 대표적인 충돌안전성테스트에서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부분 변경으로 골격을 다듬은 더 뉴 싼타페는 3세대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해 한층 우수한 안전성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엔진룸 구조를 보강해 정면 충돌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예컨대 더 뉴 싼타페는 신규 플랫폼의 핵심 중 하나인 다중 골격 구조를 채용했다. 이 설계는 정면 충돌 시 발생하는 충돌 에너지를 다양한 경로로 분산시켜 에너지 흡수율을 개선한다. 서브프레임을 기존의 ‘H’ 형태에서 ‘우물정(#)’자 모양으로 바꿔 충돌 상황에서 한결 높은 강성을 발휘하며, 주행 상황에서는 하중을 더욱 고르게 분산한다.

뿐만 아니라 더 뉴 싼타페는 150kgf/㎟급 핫스탬핑 강판 사용 비율을 14.6%까지 늘렸으며, 핫스탬핑 강판으로 짠 사이드 구조 적용으로 충돌 발생 시 차체가 변형하는 현상을 최소화하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충돌 발생 시에 더 높은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멤버 구조를 단순화하고 플로어 조립 단위를 최적화하는 작업도 거쳤다.

경량화와 더불어 안전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동시에 경량화 키워드도 놓치지 않았다. 강철 소재였던 프론트 범퍼빔을 알루미늄으로 새로 제작해 중량을 줄였으며, 부품 3개로 조합해 용접했던 리어 플로어 크로스멤버도 초고장력 강판의 일체형 구조 부품으로 변경해 경량화는 물론 안전성도 강화했다. 리어 플로어 크로스맴버 교체는 각 차축에 대한 중량 배분 개선 효과도 있어 운동 성능 개선에도 일조한다.

총체적으로 진화한 차세대 파워트레인

2.2ℓ 디젤 엔진은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대응은 물론 마찰 개선으로 연비까지 끌어올렸다

2.2ℓ 디젤 엔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스몄다. 최근 유럽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RDE2(Real Driving Emissions Step 2)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선을 거친 것이다. 새 2.2ℓ 디젤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연료효율성과 더불어 실주행 성능을 끌어올리고자 엔진 내부 요소들을 새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우선 기존 주철 블록 대신 알루미늄 블록을 사용해 엔진에서만 19.5kg의 무게를 덜어냈다. 또한 연료를 공급하는 인젝터의 압력을 2,200bar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크랭크, 니들 베어링 캠샤프트, 니들 베어링 밸런스 샤프트 등 엔진 핵심 부품의 마찰 저항을 개선해 성능과 효율의 최적화를 이룩했다.

현대차 SUV 최초로 적용된 8단 습식 DCT는 2.2 디젤 엔진과 최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변속기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듀얼클러치 변속기(Dual Clutch Transmission, 이하 DCT)를 장착했다. 현대차 SUV 최초로 장착된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DCT는 고성능 모델을 염두에 둔 만큼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변속 감각과 신속한 응답성, 그리고 뛰어난 연료효율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실제로 더 뉴 싼타페는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이전 모델보다 연료효율성이 3.7% 향상됐으며, 파워트레인 성능의 척도 중 하나인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도 0.3초 단축했다. 물론 패밀리카 콘셉트에 맞춰 DCT 특유의 거친 주행 감각을 개선하고자 저속 구간에서의 변속감은 부드럽게 다듬었다.

공기 저항을 고려한 범퍼 디자인과 하부 구조 개선으로 공력 성능까지 향상시켰다

한편, 더 뉴 싼타페의 새 디자인은 공력 성능까지 고려했다. 공기 흡입구를 다수 구성한 멀티 인렛 에어커튼 설계와 함께 전면 범퍼의 하단부를 끌어내리고 후면 범퍼 하단부는 끌어올려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다듬었다. 또한 테일램프와 후면 범퍼 측면에는 에지를 더해 와류 현상을 억제하도록 구성했다.

차량 하부에도 새로운 구조의 서브프레임과 언더커버를 더했다. 엔진룸은 물론 센터플로어와 후면 범퍼 아래쪽에도 언더커버를 적용해 공력 성능을 개선한 것이다. 참고로 더 뉴 싼타페의 공기 저항 계수는 0.33Cd로, 싼타페의 주무대인 북미 시장의 주요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도 우세한 수치다.

더 뉴 싼타페는 부분 변경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패밀리카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더 뉴 싼타페는 판에 박힌 듯한 부분 변경의 시나리오를 벗어났다. 스타일링을 다듬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패밀리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실내 공간과 안전성 부분에서 큰 개선을 이루며 부분 변경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최신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철저한 섀시 튜닝을 통해 자동차의 본질인 달리기 성능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더 뉴 싼타페는 2년 만에 선보인 세대교체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HMG 저널 운영팀

group@hyundai.com

HMG 저널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L) 2.0 정책에 따라 콘텐츠의 복제와 배포, 전송, 전시 및 공연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단, 정보 사용자는 HMG 저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개인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HMG 운영정책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