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1 기아

나답게 산다는 것, 기아 K3 GT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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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최소한 나답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K3 GT와 함께하는 동안 제가 추구하는 삶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경계가 무너지고,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꽤 흥미진진해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지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목도하거나,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 즉 ‘나다움’을 잃지 않는 겁니다.

‘나답다’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하든 주변 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과 일, 그리고 자아를 온전히 지킨다는 말입니다. 최근 나의 ‘부캐’를 찾아 새로운 취미나 새로운 장르의 일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어나거나, 일과 삶의 조화를 뜻하는 ‘워라하(Work-Life Harmony)’와 같은 단어가 주목받게 된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더 나답게 살겠다는 생각들이 모여 생겨난 새로운 사회적 현상이죠.

자동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제게도 그런 취미가 있습니다. 숨 가쁘게 반복되는 삶에 지쳐 방전될 때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차를 몰고 나가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다 오는 겁니다. 기왕이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온전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새벽 시간을 활용하거나 한적한 공간을 찾아가는 편이죠. 이번에는 얼마전 부분변경을 거친 기아 K3의 고성능 모델, K3 GT와 함께 활력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K3 GT를 만난 것은 주중의 어느 깊은 밤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과를 보낸 하루였죠. 물먹은 솜처럼 삶의 무게에 찌든 몸을 이끌고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한낮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듯, 서울의 밤은 공기조차 끈적하고 무거웠습니다. 그런 와중에 GT 모델 전용 ‘런웨이 레드’ 컬러로 감싼 K3 GT는 깊은 어둠 속에서 선명한 색감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날렵하고 입체적인 느낌을 강조한 K3 GT의 앞모습을 보고 있자니, 조금씩 정신이 또렷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C 필러 뒤로 지붕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K3 GT의 실루엣은 역동적이고 감각적이기까지 합니다. 늘씬한 5 도어 해치백 스타일이 달리기 성능을 강화한 K3 GT의 성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죠. 차가 낮아 보이게 해주는 사이드 스커트와 휠 하우스를 꽉 채운 GT 모델 전용 18인치 휠 등 K3 GT는 볼수록 달리고 싶은 욕망에 불을 지폈습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 K3 GT에 올라 적막한 새벽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갔습니다.

1,000만 인구의 메가시티인 서울의 빛은 쉽사리 꺼지지 않습니다. 늦은 새벽에도 환한 빌딩의 사무실, 도로를 오가는 차의 불빛들. 정처 없이 빛을 따라 달린다고 해도, 오롯이 저 자신을 위해 보내는 이 시간이 그저 소중할 따름입니다. 정해진 일상에서 한 발짝 나와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서 비로소 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운전대와 시트로 전해지는 진동, 귓가로 들려오는 엔진의 활기찬 회전음과 타이어 소리가 온몸의 감각을 생생하게 깨웁니다. K3 GT의 운전 감각은 꽤 자극적이어서 차의 성능을 꺼내 쓸수록 짜릿한 순간이 펼쳐졌습니다. 그렇게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는 동안 시간이 꽤 지났는지, 차창 너머로 밤하늘에 푸른빛이 희미하게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순간이었죠.

아직은 돌아가기 아쉬운 마음에 일전에 봐둔 수도권 외곽의 창고로 향했습니다.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분위기에서 찬찬히 살펴본 K3 GT의 외모는 간밤에 봤던 것보다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입체감이 또렷한 얼굴로 바뀐 K3 GT는 레드 컬러 포인트를 더해 존재감이 한층 강렬해졌습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역동적인 형상이 K3 GT의 스포티한 분위기에 풍미를 더했죠.

새벽을 서서히 밝히는 여명이 찾아오니 K3 GT의 늘씬한 차체 위로 육감적인 굴곡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둠 속에서는 늘씬한 실루엣만 돋보였을 뿐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 K3 GT의 역동적인 성능을 강조하는 디테일한 부분도 하나둘 눈에 들어오더군요. 특히 수평적인 레이아웃 중심의 뒷모습에서 속도감을 형상화한 리어 램프와 공력 성능에 도움을 주는 리어 디퓨저,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K3 GT의 실내 또한 한층 편리하게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4.2인치 LCD 계기반과 8인치 내비게이션 모니터가 각각 10.25인치로 커졌다는 점입니다. 화면이 커지면서 운전자에게 필요한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안내가 보기 좋아진 데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차의 다양한 기능을 설정하는 것 또한 손쉽게 바뀌었죠.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한층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편의 사양도 늘어났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왔습니다. 어제가 그랬듯, 또다시 지난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제와 지금의 저는 확실히 다를 겁니다. 내일, 그리고 미래의 저 역시 오늘의 모습과 다르게 더 나아진 점이 있을 테죠.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지 분명히 깨닫고, 추구하는 삶을 향해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갈 테니까요. 그리고 제 곁에는 저를 저답게 만들어주는, K3 GT와 같은 차가 늘 함께할 겁니다.



사진. 최민석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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