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 주요 차종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한층 편안한 길 안내가 가능해진 것은 물론, 운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골프장 정보 안내, 디지털 액자, 카투홈 신규 서비스 같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들이 다수 추가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새로운 모델에 적용된 주요 기능들을 이전 모델이나 이미 단종된 모델까지 확대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즉 최신 차종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들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이전 모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제네시스 GV70에 적용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능이 G80와 GV80에도 적용됐으며, G90의 이전 세대 모델인 EQ900의 길 안내 경로 옵션이 한층 다양해졌다.
고급형 5/6세대, 표준형 5W세대 같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통해 최신 지도 및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후 시스템 업데이트 준비가 되면 간단한 메뉴 조작을 통해 간편하게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된다. 다만, 시스템 기종에 따라 업데이트 항목에 차이가 있으며, 하드웨어 성능이 뒷받침될수록 추가되는 기능이 많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할 수 있는 주요 기능들을 살펴봤다.
* OTA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는 기존 차종의 업데이트 방법과 차종별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명칭 정보는 본문 하단의 안내를 참조
EQ900의 다양해진 길 안내 선택 옵션
제네시스 EQ900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변화의 폭이 가장 큰 모델 중 하나다. 업데이트 이전의 EQ900는 길 안내 시, 경로를 한 가지만 제공하다보니 지방도를 선호하거나 자동차 전용도로 위주로 달리고 싶은 다양한 운전자의 취향이 반영되기 어려웠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와 같은 불편함을 해소한다. 운전자마다 다른 운전 습관과 평소 선호하는 길 안내 방식에 맞춰 다양한 경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미 단종된 모델들까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고객 관리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제 EQ900는 ‘빠른 경로(좁은 도로 포함)’와 ‘편한 경로(큰 길 위주)’ 같이 다양한 길 안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유료도로 이용 여부, 어린이 보호구역 회피 등 최신 모델의 내비게이션에서만 볼 수 있던 기능이 더해졌다. 업데이트된 해당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정 - 내비게이션 - 탐색 옵션 설정’에서 여러 경로 탐색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해당 기능은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에 가입한 이후 사용이 가능하다.
쇼퍼드리븐 자동차를 위한 기능, 후석 모니터에 추가된 골프장 정보
최근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라운딩 예정인 골프장을 지도 앱으로 자주 검색하고, 골프장과 주변의 세부 정보 또한 많이 살펴본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정보를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에서 검색한다.
이번에 제네시스의 2019~21년형 G90, 2019년형 G80, 올 뉴 G80, 기아 더 K9, 2020~21년형 더 K9 등의 고급형 5/6세대 내비게이션 후석 모니터에 골프장 정보가 추가된 것은 이와 같은 럭셔리 자동차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결과다. 해당 모델을 소유한 고객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골프장으로 이동 중, 뒷좌석에서 편리하게 골프장 정보, 골프장 코스별 요약 지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홀 관련 영상, 코스 공략, 주변 맛집 등 지금까지의 자동차가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확대 적용된 GV70의 정교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GV70, G80, GV80 등의 제네시스 모델에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적용되어 있다. 그러나 각 차종마다 기능의 차이가 존재한다. 기술이 먼저 적용된 G80와 GV80의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안내 지점과 무관하게 화면에서 좌/우 방향 아이콘만 표시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최신 모델인 GV70에는 길 안내 정확성과 운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적용되어 있다. 무엇보다 안내 지점과 진출 방향 기준으로 정확한 증강현실 안내 아이콘을 표시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 덕분에 SVM(Surround View Monitor) 옵션을 적용한 기존 G80와 GV80 운전자도 앞으로는 최신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보다 정확한 길 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보다 쾌적한 주행 환경 조성을 위한 냄새 지역 신고 기능
현대차그룹의 일부 최신 모델에는 터널에 진입하거나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지점에서 공조장치를 내기 순환 모드로 자동 전환하고 창문을 닫는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해당 기능은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이번 내비게이션 업데이트에 포함된 냄새 지역 신고 기능은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외부 공기 차단이 필요한 지점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업데이트해 보다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해당 기능 업데이트는 제네시스와 현대차, 기아의 고급형 5/6세대, 표준형 5/5W세대에서 지원한다. 기능이 업데이트된 자동차에서 냄새 지역을 신고하기 위해서는 내비게이션 지도 화면 상에서 해당 지점을 길게 터치하면 된다. 이후 ‘사용자 신고’ 화면에서 ‘외부 공기 차단’ 항목을 선택하면 냄새가 나는 지역에 대한 정보가 추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반영된다.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음악 정보 제공
현대차그룹의 기존 모델에서는 라디오에서 재생 중인 음악의 곡명, 가수명, 앨범 정보를 ‘사운드하운드’로 검색할 수 있었다. 다만 해당 서비스가 미국에 기반을 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최신 음악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데 시간이 소요됐다. 현대차그룹은 음악 검색 성능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음악 정보 검색 서비스사를 카카오i와 멜론으로 교체했다.
카카오i는 현대차그룹에 음성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사용성 향상을 돕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음악 정보 서비스 추가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음악 인식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업계 1위 뮤직플랫폼 멜론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더욱 방대한 곡을 검색할 수 있어 사용성을 한층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지원하는 표준형 5/5W세대, 고급형 5/6세대 내비게이션에서 지원한다.
디지털 액자 기능의 추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표준형 5W세대와 고급형 5/6세대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현대차그룹의 차종에 디지털 액자 기능이 추가됐다. 전석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의 대기 화면과 분할 화면, 후석 모니터의 대기 화면을 사진 액자처럼 활용하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마트폰에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블루링크, UVO 앱을 설치해야 한다. 이후 앱의 ‘연동 서비스 - 디지털 액자’ 항목에서 전석 화면, 분할 화면, 후석 화면을 선택해 각 화면별로 최대 10장의 이미지를 선택하면 이를 차에서 볼 수 있다. 자동차에서는 ‘설정 - 테마/화면구성 - 디지털 액자’ 메뉴로 순차적으로 진입해 스마트폰 앱에서 선택한 이미지를 확인하거나 차량에서 표시되는 슬라이드 쇼 간격을 설정할 수 있다.
개선된 블루투스 프라이버시 모드
프라이버시 모드는 조수석 또는 동승석 탑승객에게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의 전화번호부를 보여주지 않는 기능이다. 말 그대로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능인데, 이번 업데이트로 해당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우선 프라이버시 모드를 설정한 상황에서는 전화 수신 팝업 창이 화면에 표시되지 않도록 개선됐다. 또한 프라이버시 모드를 미리 설정하면 조수석에 승객이 탔을 때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하며, 통화 중일 때 착석을 해도 즉시 자동 전환된다. 해당 기능은 표준형 5/5W세대, 고급형 5/6세대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차종 중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블루링크, UVO에 가입되어 있고 조수석 착석 감지 센서가 적용된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니 뮤직 스트리밍, G80와 GV80로 확대 적용
GV70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지 않아도 ‘지니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로 고음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기능을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G80와 GV80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단, 해당 서비스는 유료이며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앱에서 ‘연동 서비스 -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해 지니 뮤직을 연동하고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내비게이션의 즐겨찾기 검색까지 지원하는 음성 명령
기존 내비게이션은 음성 명령으로 목적지를 지정할 때, 지도 정보에 등록된 명칭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업데이트 후에는 사용자가 직접 ‘즐겨찾기’ 항목에 저장한 명칭으로도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예컨대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우리집”을 말하면 사전에 설정한 집 주소로 내비게이션 길 안내가 이뤄진다. 주행 중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을 한층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당 기능은 표준형 5/5W세대, 고급형 5/6세대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차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음성 명령으로도 가능해진 미세 온도 조절
현대차그룹의 일부 최신 모델은 음성 명령으로 공조 장치 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에어컨 켜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이나 “시원하게 해줘” 같은 대화형 명령을 통해 공조 장치를 조절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음성 명령 기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스마트하게 발전했다. 덕분에 이젠 “에어컨 3도 내려줘” 같은 음성 명령으로 실내 온도를 바꿀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히터 온도 25.5도로 해줘” 같은 명령으로 0.5 단위까지 미세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해당 기능 업데이트는 표준형 5W세대, 고급형 5/6세대 내비게이션에서 지원한다.
터널 진입 시에도 소음이 없는 라디오 사운드 자동 제어
일반적으로 라디오를 들으면서 주행을 하다가 터널에 진입하면 순간적으로 노이즈가 발생한다. 그 동안은 이 불쾌한 소음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표준형 5/5W세대 또는 고급형 5/6세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이후, ‘설정 - 사운드 - 라디오 음질’에서 ‘원음 강조’ 항목을 선택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터널에 진입 시 자동으로 ‘원음/노이즈 균형’ 상태로 변경되고, 터널 이탈 후에는 ‘원음 강조’로 자동 복귀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원음/노이즈 균형’과 ‘노이즈 최소화’ 항목에서는 이미 노이즈 발생 시 자동으로 억제하므로, 터널 연동 자동 노이즈 제거는 라디오 사운드 설정이 ‘원음 강조’ 모드일때만 동작한다.
고급형 5세대 내비게이션으로 확대된 차량 내 간편 결제 기능
고급형 6세대와 표준형 5W세대가 적용된 현대차그룹의 최신 차종에는 차 안에서 주유소, 주차장 등의 요금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차량 내 간편 결제(제네시스 카페이, 현대차 카페이, 기아 페이)가 적용되어 있다. 예컨대 주유 후 주유원에게 카드를 건넬 필요 없이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도 결제가 끝난다. 요즘과 같은 ‘언택드 시대’에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이제 이 편리한 기능을 업데이트를 통해 고급형 5세대가 적용된 제네시스의 2019~21년형 G90, 2019년형 G80, 기아 더 K9, 2020~21년형 더 K9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업데이트 후 스마트폰에 제네시스 카페이나 현대차 카페이, 기아 페이 앱을 설치한 뒤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하면 바로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원격 제어 기능이 추가된 발레 모드
표준형 5/5W세대, 고급형 5/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의 최신 차종에서는 발레 주차처럼 누군가에게 차를 맡길 때 운전자의 개인 정보 표시나 사용을 제한하는 발레 모드를 쓸 수 있다. 다만, 기존에는 해당 기능을 운전자가 차 내에서 직접 활성화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따라서 발레 모드를 켜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차를 맡긴 이후에는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발레 모드의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덕분에 스마트폰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블루링크, UVO 앱으로 발레 모드를 원격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차량 위치 확인과 원격 발레 모드 해제만 가능했던 것에서 기능이 확장된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앞으로 보다 완벽한 개인 정보 보호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투홈 서비스로 가능해진 아파트 원격 환기 제어
사물인터넷 기술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와 집이 연결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만 되어 있다면 차 내에서 집 안의 온도, 조명, 가전 제품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진 것이다. 이 같은 기능은 현재 표준형 5W세대, 고급형 6세대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현대차그룹의 최신 차종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된 ‘카투홈’ 기능은 사물인터넷을 지원하는 현대건설 아파트의 조명, 보일러, 에어컨, 가스차단기, 스마트플러그(원격제어가 가능한 콘센트)를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카투홈 기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업데이트를 통해 환기 시스템 제어까지 추가했다.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건설 아파트에서 거주한다면, 현대차그룹의 최신 차량의 실내에서 환기 시스템을 여러 단계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실시간 교통 정보뿐 아니라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신 차종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현대차그룹은 보다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무선(OTA Over-the-Air)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는 차종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방법은 각 브랜드별 사이트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업데이트 방법은 매우 쉽다. 각 사이트에서 전용 프로그램인 ‘Navigation Updater’를 다운로드해 PC에 설치하고 Navigation Updater를 실행한 후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 홈페이지 가입 계정을 입력하거나 비회원을 선택한다. 계정을 로그인한 상태에서는 등록 차량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으며, 비회원일 경우에는 차량을 직접 찾아야 한다. 이후 업데이트 파일을 USB나 SD카드로 다운로드해 해당 자동차에 연결하면 업데이트가 마무리된다.
차종별 최신 버전 및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명칭 정보는 각 브랜드별 업데이트 사이트 혹은 아래 주소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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