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4 현대자동차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 전시에 다녀오다

현대자동차
nav-menu
로봇 기술은 우리 삶과 일상에 얼마나 가까이 와있을까요?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로봇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 봤던 만화나 영화 같은 미디어로 가장 먼저 로봇을 접합니다. 일상 곳곳에 로봇이 있습니다. 자동차와 세탁기, ATM 등 많은 장비의 일부는 이미 로봇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더 지능적이고, 자율적이며,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로봇의 거듭된 발전을 목도하면서 로봇에 대한 양면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낙관론과 비관론,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사이를 오가며 논쟁하죠.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Hello, Robot. Design between Human and Machine)’ 展은 우리가 로봇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여러 질문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합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로봇을 만나세요

이번 전시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개최됐습니다

현대자동차와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sign Museum)’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8월 3일(화)부터 10월 31일(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열리는 첫 전시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계의 이목을 끌고 있죠.

이번 전시는 디자인 혁신이 로봇의 역할에 어떤 변화를 끌어내는지, 정치 사회 윤리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다양한 질문을 통해 탐구합니다. 로봇을 바라보는 여러분의 시각에 로봇과 관련한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며, 사유할 수 있는 로봇과 예술 작품들을 보여줍니다. 어떤 물음표를 던지는지,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1. HAVE YOU EVER MET A ROBOT?

로봇을 만난 적이 있습니까?

이 로봇을 기억하세요? 바로 ‘로보트 태권브이’입니다. 김청기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인데요. 무려 키가 56m, 무게가 1,400t입니다. 태권도를 주로 사용하는 전투 로봇이죠. 이번 전시에서는 만화 속 전투 로봇, 사람과 똑같이 생긴 제미노이드 로봇, 우리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로봇 청소기 등 과학과 상상에 중점을 두면서 평소 생각해왔던 로봇 외에도 다양한 로봇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DO WE REALLY NEED ROBOTS?

우리는 정말로 로봇이 필요할까요?

여러분은 로봇이 우리 삶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미국의 사진작가 에릭의 ‘Removed’라는 작품을 통해 그 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속 세 장의 사진을 봐주세요. 특이한 점을 느끼셨나요? 사람들 손에 모바일 기기가 있지만, 모두 제거가 된 듯한 모습입니다. 사실 스마트폰도 하나의 로봇이죠. 10년 전만 해도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할까요?"라며 물었을 때,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하루라도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나요? 사람 간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기기가 우리를 서로 멀어지게 만드는 건 아닌지 사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DO YOU TRUST ROBOTS?

로봇을 신뢰하고 있습니까?

여기 귀엽게 생긴 네모난 박스 로봇은 '블렙드로이드'라는 녀석입니다. 눈에는 앞에 있는 사람이 인지하기 힘든 작은 카메라가 장착돼 있죠. 블렙드로이드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인터뷰합니다. 6살 남자아이 목소리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당신이 태어나서 한 가장 큰 잘못은 무엇인가요?" 등의 질문을 하죠.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자신의 속마음을 이 작은 로봇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이 작은 로봇을 신뢰할 수 있나요?

4. COULD A ROBOT DO YOUR JOB?

로봇이 여러분의 직업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소형 전자 부품 조립이 가능한 이중 팔 로봇 '유미'입니다. 영어로 너와 나를 의미하는 유(You)와 미(Me)의 발음을 차용한 것이죠. 이 로봇은 다기능 센서가 장착된 두 팔과 14개 회전축의 사지를 가지고 있어 사람만큼이나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사람과 안전하게 협동하면서 간단한 프로그래밍으로 반복적인 조립 작업을 할 수 있죠. 덕분에 인간은 가치를 창조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5. DO YOU WANT TO BECOME A PRODUCER YOURSELF?

당신은 스스로 생산자가 되는 것을 원하십니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표되는 또 다른 기술, 3D 프린팅은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도안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특별한 기술이나 전문 지식이 없어도 모든 인간이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거죠. 사진에 보이는 의자는 모두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입니다.

특히 노란색 신터체어는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가 만든 의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에게 맞는 의자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게 했죠. 만드는 과정도 간편합니다. 3D 프린터와 연결된 컴퓨터가 설문을 통해 주문자의 취향을 파악합니다. 수집한 취향을 디자인 프로그램에 대입해 디자인을 도출한 후, 3D 프린터로 24시간 만에 제작합니다.

6. DO YOU WANT A ROBOT TO TAKE CARE OF YOU?

로봇의 보살핌을 받기 원하십니까?

스테판 보그너, 필립 슈미트, 요나 포크트가 만든 ‘Raising Robotic Natives’ 로봇은 아이를 돌보는 기능을 합니다. 아이의 우유병을 들고 있는 산업용 로봇 팔과 아이들이 무서워하지 않도록 로봇 팔에 입히는 인형으로 구성돼 있죠. 그리고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로봇을 멈추는 버튼과 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는 ‘나의 첫 번째 로봇 이야기’ 책도 함께 있습니다.

7. DO YOU BELIEVE IN THE DEATH AND REBIRTH OF THINGS?

여러분은 존재의 죽음과 환생을 믿으십니까?

물건이 감정을 갖게 되면 인간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며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로봇 기술자들이 말하는 ‘인간화’된 기계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친절하게 우리를 도와줍니다. 인간은 이러한 기계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중국의 아티스트 짠륀황(Zan-Lun Huang)이 만든 이 작품의 제목은 ‘THE WASTE’, 폐기물이라는 뜻입니다. 이 로봇은 죽기 전에 모든 것이 분해돼 누워있습니다. 이 분해된 부품은 다른 로봇의 몸에 들어가며, 새롭게 태어납니다. 1999년 소니에서 출시된 반려 로봇 아이보 역시 생산 판매가 중단된 후 다른 로봇의 교체부품으로 들어가는 신세가 됐습니다. 노인의 말벗이 되어주었던 아이보의 장례식이 ‘The family dog’라는 다큐멘터리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8. DO YOU WANT TO BECOME BETTER THAN NATURE INTENDED?

당신은 본래의 타고난 것보다 더 나아지길 원하십니까?

사람의 신체를 거듭 연구한 끝에 미래에는 'Dynamic Arm Plus'와 같이 의수 역할을 하는 로봇이 인체의 기능을 대신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로봇 팔을 사용하는 게 익숙하지 않겠지만, 로봇 팔의 신경이 뇌로 전달되면 점점 본인의 팔처럼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겠죠.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이 분야의 로보틱스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멕스(MEX: Medical EXoskeleton)를 만들어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지원하고 있죠. 아픈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여러 로봇은 인간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9. WOULD YOU LIVE IN A ROBOT?

로봇 안에 살 수 있을까요?

인간과 로봇이 융합되는 마지막 단계는 바로 인간이 기계 속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스위스의 건축 사무소 그라마찌오 콜러(Gramazio & Kohle)는 2011년 프랑스에서 사람의 손이나 크레인의 도움 없이 쿼드로콥터 드론 네 대만으로 혁신적인 건축물을 만들어냅니다. 로봇의 힘만으로 1,500개의 폼 블록을 옮겨 무려 600m가 넘는 높이에 3만 명이 살 수 있는 수직 마을 구조를 구현해낸 거죠. 미래에는 사람이 지은 집이 아니라 로봇이 지은 집에서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며, 인간이 로봇 안에 거주하게 되면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Hyundai Robotics Lab & Boston Dynamics

현대자동차가 제시하는 로보틱스의 미래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이 함께 한 로봇과 인간의 공존에 관한 질문과 정의를 예술 작품으로 살펴봤다면, 이제부터는 현대자동차가 제시하는 로보틱스의 미래를 만나보세요. 이 공간은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상호작용으로 움직이는 벽면과 바닥이 인상적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창의인재 플랫폼 ZER01NE의 아티스트 그룹 러봇랩(LOVOT LAB)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작품 ‘FLOW III’입니다.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은 '사람을 위한 기술 개발'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로봇 연구와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서비스 로봇 ‘DAL-e’와 보행을 지원하는 의료용 착용 로봇은 삶의 가치를 높이는 로봇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을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습니다.

로봇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각엔 어떤 물음표가 남았나요?

로봇과의 공존하는 시대, 여러분은 어떻게 준비하실 건가요?

더 이상 로봇은 머나먼 미래가 아니라 생활 곳곳에 있습니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날도 머지않아 오겠죠. 이번 전시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자유롭고 편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전시에 대해 궁금한 점은 전시장에 있는 구루(Guru)에게 문의하시면 쉽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 전시 홈페이지 방문하기

HMG 저널 운영팀

group@hyundai.com

HMG 저널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L) 2.0 정책에 따라 콘텐츠의 복제와 배포, 전송, 전시 및 공연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단, 정보 사용자는 HMG 저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개인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HMG 운영정책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