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규 엔트리 SUV인 캐스퍼(CASPER)를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판매한다. 차량 출시와 함께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고객이 원하는 때에 어디서든 차를 경험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캐스퍼 온라인’을 오픈한 것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온라인을 통해 국산차 최초로 모든 판매 과정을 온라인화해 접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본격 출시에 앞선 사전 계약 역시 100%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첫날에만 무려 1만 8,940대가 예약돼 현대차 내연기관 자동차 중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28일 자정까지는 2만 3,766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캐스퍼의 뛰어난 상품성은 물론, 최근 트렌드와 부합하는 온라인 예약 방식 역시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색다르고, 한층 편리한 구매 방법을 제시하는 캐스퍼의 e커머스 판매 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을 직접 둘러봤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자동차 온라인 판매. 과연 현대차의 캐스퍼 온라인은 무엇이 다를까?
캐스퍼의 온라인 구매는 전용 웹사이트인 ‘캐스퍼 온라인(casper.hyundai.com)’을 통해 진행된다. 사이트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생동감 넘치는 캐스퍼가 눈길을 끈다. 당당한 디자인을 뽐내며 달리는 캐스퍼 아래로 시선을 옮기면 ‘나만의 캐스퍼 만들기’라는 메뉴가 있고, 이를 선택하면 1단계인 모델 선택 화면으로 넘어간다. 만약 나만의 캐스퍼 만들기가 어렵게 느껴지면 해당 메뉴를 선택하는 대신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가장 많이 찾은 캐스퍼 Top3’가 나타난다. 가장 많이 찾은 캐스퍼 Top3는 다른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한 내외장 컬러 조합과 옵션을 보여준다. 만약 로그인을 했다면 해당 연령 및 동일 성별의 고객에게 인기 있는 조합을 제시한다. 참고로 로그인은 현대차 통합 홈페이지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가능하다. 만약 회원 정보가 없거나 회원가입을 원하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인증 절차만 거치면 된다.
구매 과정은 총 5개의 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 모델 선택 및 견적에서는 차량을 구성하고 견적을 낸 뒤, 결제 방법을 선택한다. 캐스퍼의 3개 트림 가운데 원하는 트림을 결정하고 내외장색과 선택 품목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캐스퍼의 3D 디지털 체험 화면이 실시간으로 바뀌어 내가 구성한 차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옵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도 화면 하단에 바로 반영된다. 사양 선택이 어려운 고객은 각 항목별로 표기된 안내 문구를 누르면 연령과 성별에 맞춰 사양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출고 빅데이터 기반)를 제공받을 수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다.
배송 지역을 정하고, 하단에 안내되는 예상 출고일을 확인한 후 할부 또는 현금, 신용카드 중 본인에게 맞는 결제 방법을 선택한다. 이때 할부 결제를 원할 경우 캐스퍼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할부한도 조회 서비스와 할부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본인의 예산에 적합한 금융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현대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블루멤버스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 혜택이 늘어나는 CASPER 전용카드 발급도 지원한다. 구매 가격에 배송비, 등록비 등 제반 비용이 포함된 총 예상 견적은 화면 오른쪽에서 확인 가능하다. 만약 예상 출고일보다 캐스퍼를 빨리 받고 싶다면 견적 화면 최하단의 ‘빠른 출고를 원한다면?’ 메뉴를 통해 내가 선택한 모델과 유사한 사양 중 출고가 빠른 차를 알아볼 수 있다.
2단계 계약에선 명의자 정보 등 계약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구매 약관에 동의한 뒤 계약을 확정하기 위한 계약금(10만 원)을 지불하면 된다. 그리고 카카오톡 또는 공동인증서로 전자 서명까지 마치면 계약이 완료된다. 계약은 차량 대금 결제 전까지 마이페이지에서 취소할 수 있으며, 취소 시 계약금은 전액 환불된다. 참고로 현대차는 고객들의 원활한 캐스퍼 주문 및 구매를 위해 별도의 캐스퍼 고객센터(080-500-6000)도 운영한다.
세 번째는 차량 준비 단계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내가 계약한 캐스퍼의 생산 계획 및 단계를 캐스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구매 과정에서 이전과 다르게 언제든 직접 계약한 차량의 예상 출고일과 생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생산 중간 단계에서 트림과 색상, 선택 품목 변경도 가능하다. 더불어 주문한 캐스퍼가 준비되는 동안 블루멤버스, 중고차 잔가 케어, 차량 사고 케어 등 캐스퍼 온라인을 통해 현대차가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4단계는 결제다. 주문한 캐스퍼의 생산 및 출고 준비가 완료되면 고객은 안내에 따라 마감일 이전에 대금 결제를 마무리해야 한다. 우선 차량을 인수할 장소를 선택하고, 인수 정보를 입력한 뒤 할인 및 포인트 정보를 다시금 확인한다. 인수 장소는 공식 지정 인수점(전국 200여 개의 지정 블루핸즈 및 용품 시공 가맹점)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장소 어디든 인수 장소로 지정할 수 있다. 이후 할부 한도 조회 등 결제에 필요한 절차를 실시한 뒤 본인에게 맞는 할부 상품 또는 카드, 현금 등의 결제 수단을 확정한다. 물론 단일 결제 방식이 아닌 카드, 현금, 할부 등을 조합한 결제도 가능하다. 모든 결제를 끝내면 선택한 장소로 캐스퍼 배송이 시작된다.
마지막 5단계는 최종 인수·등록이다. 배송된 캐스퍼의 차량 상태와 지급 품목을 확인하고 마이페이지의 차량 인수 확정 버튼을 누르면 인수가 확정된다. 카카오톡으로 전송된 안내 메시지에 따라 자동차 보험 가입 및 등록을 진행한다. 임시 운행 기간 내에 등록 관청에 자동차 등록을 하면 모든 구매 절차가 완료된다. 자동차 등록의 경우, 캐스퍼 온라인에서 등록 대행 서비스(유상)를 제공하며,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구축한 e-등록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등록도 가능하다. 이후 등록 관청에 방문해 번호판을 수령하면 구매 완료. 캐스퍼와 함께 즐거운 일상을 시작하면 된다.
모든 구매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점 외에 캐스퍼 온라인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경험은 또 있다. 버추얼 쇼룸의 3D 컨피큐레이터를 통해 실제에 버금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각 트림은 물론 내외장 색상부터 선루프, 17인치 알로이 휠 & 타이어 등 각종 선택 품목이 적용된 모습이 3D로 표현된다. 또한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가거나 시트를 접고, 창문을 열어보는 동작도 가능해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그리고 안전하게 캐스퍼의 상품 정보에 대해 알아보고 내외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즉, 캐스퍼 온라인은 단순 구매 사이트를 넘어 체험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인 것이다.
캐스퍼를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화면 상단의 ‘소개’ 카테고리의 ‘하이라이트’와 ‘디지털 쇼룸’을 살펴보자. 하이라이트 메뉴에서는 강인하고 아이코닉한 엔트리 SUV 캐스퍼의 주요 특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미래 지향적인 전후면의 파라메트릭 패턴과 원형 헤드램프, 볼륨감이 넘치는 측면 디자인 등을 마우스 스크롤에 따라 시각적 효과가 더해지는 패럴랙스 스크롤링(Parallax Scrolloing)을 통해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캐스퍼를 3D로 구현한 디지털 쇼룸에서는 내외장 디자인과 기능 확인은 물론 도심 주행, 캠핑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생생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개별 사양에 대한 설명이 궁금한 경우에는 가격 메뉴에서 개별 사양 명칭을 선택하면 해당 사양에 대한 설명을 이미지 및 영상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해외에서는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 즉 제조사가 차량을 고객에 직접 판매(Direct to Consumer, D2C)하는 방식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안에서 업계를 불문하고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의 D2C 또한 이 같은 맥락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를 비롯해 GM, 포드 등의 미국 기업이 온라인 판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유럽의 메르세데스-벤츠와 볼보, 그리고 중국의 길리자동차 등도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현대차는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량 탐색부터 등록까지 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구축했다. 타사 서비스의 경우 단계에 따라 직원과의 소통 또는 대면이 필수인 반면 캐스퍼 온라인은 직원 대면 과정이 필요 없다.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디지털에서 원스톱(One-Stop) 구매를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한 것이다. 더불어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 과정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는 것도 캐스퍼 온라인이 유일하다.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선호도가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는 캐스퍼 온라인으로 일상에서 누리던 디지털 구매의 편리함을 자동차 구매로 확장했다. 캐스퍼 온라인을 통하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때와 장소에서 캐스퍼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면 상담 및 구매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구매와 관련된 모든 행위와 절차를 구매자 중심으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추후 현대차는 캐스퍼 온라인에서 구매 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통해 보다 한층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HMG 저널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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